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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인간학이다최초의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배웠을까? 그리스를 거쳐 로마 시기에 정착된 나 중국 주나라의 와 같이 지배층으로서의 교양이 학교 교육의 중요 내용이었다. Liberal Arts(자유학과自由七科)는 현대에는 전문적인 기술교육과 구별되는 순수한 학문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며 교양과목이다. 여기서 고대의 기술과 학문에 관한 정의는 현대와 차이가 있는 미학이나 역사의 분야에서는 학문의 특정한 영역을 나타내며 고대 그리스와 중세에 이르는 시기에는 작
인문학 산책
이상욱 목사
2019.02.08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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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재산(krema eis aiei)투키디데스(Thucydides, B.C. 460-400)는 자신의 저작 『펠로폰네소스 전쟁사(The History of Peloponnesian War)』는 인류에게 “불멸의 재산(krema eis aiei)”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가 자신 있게 이러한 예언을 하는 이유는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에는 쉽게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이 투영되어 있음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자신의 저작이 인류에게 불멸의 재산이 될 거라는 투키디데스의 예견은 적중했다. 폴리비오스(Polybios,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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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9.01.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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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仁)에서 찾은 공자의 희망옛 성인들은 싸우고 죽이는 군웅이 할거(割據)하던 춘추전국시대 백성들의 고통과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찾고자 했다. 공자도 이런 긴 고민 끝에 인(仁)이라는 글자로 그의 사상을 담아서 문제해결을 시도했다. 인(仁)이란 사랑, 어짊을 뜻한다. 공자는 사람과 사람을 단단하게 연결하고 하나로 되기 위해서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 것이다. 그는 이 문자에 세상을 향한 그의 소망을 담았다.그래서인지 글자 인(仁)엔 어짊과 사랑이라는 뜻과 함께 씨앗이란 뜻이 함께 담겨 있다. 인(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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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9.01.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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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과 ‘道(올바름)’는 모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상태 즉, ‘중용(中庸)’을 뜻한다. 중용은 군자의 도리로서 극한으로 치닫지 않는 삶의 태도를 가리킨다. 공자는 때와 처지를 가려 가장 적절한 행위를 선택하는 것을 중용의 구체적 실천으로 예시한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사는 것은 정성을 요(要) 하는 일이고, 삶에 대한 진지하고 적극적인 성찰에 기반을 둔다. 이는 감각의 과부하와 과도한 경쟁에 던져진 현대인이 실천하기 매우 어려운 삶의 태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삶이 극단으로 치우칠 때 우리에게 닥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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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9.01.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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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은 행복이다우리 주변에는 행복에 대한 논의가 넘쳐 난다. ‘행복 지수’, ‘행복의 심리학’, ‘행복한 마음’, ‘인공 행복’까지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행복론의 이런 과잉 현상은 우리 사회가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다. 참혹한 전쟁이 평화에 대한 갈망을 낳듯, 불행한 일상이 행복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것이 아닐까? 분명히 우리는 욕망의 주체이고, 우리의 욕망은 모두 좋은 것을 지향한다. 물론 행복도 욕망이 지향하는 좋은 것들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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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9.01.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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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soulmate)는 영혼 (soul)의 동료 (mate)라는 뜻입니다. 영혼이 통하는 사람, 즉 서로 깊은 영적인 연결을 느끼는 소중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옛날, 연인이나 부부 사이를 시적으로 표현한 말이기도 합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길벗을 만납니다. 길을 가다가 아직 만나지 않았다면 좀 더 걷다 보면 길동무를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내가 가는 곳이 길이기 때문입니다.같은 길을 가는 사람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거나 마음을 나누며 길벗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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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9.01.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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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묘사된 고레스 왕구약성경에서 전략에 탁월하였던 왕이 있었다. 이사야서 45장에 등장하는 고레스 왕이다. 고레스는 페르시아를 건국한 왕으로 33개국을 통합하여 통치하면서 이전의 다른 제국들과는 달리 선정을 베풀어 식민지의 백성들까지 그를 "아버지"라 부르며 존경을 표시하였던 탁월한 왕이다. 성경에서는 고레스 왕으로 나오지만, 역사에서는 키루스 대왕(The Great King Cyrus)으로 나온다.성경은 고레스는 비록 이방인 왕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연단을 끝마치기 위하여 그를 택하시고 사용하여 포로귀환뿐만이 아니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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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9.01.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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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스스로 자신을 대변할 수 없고, 다른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 한다.” 이 말은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 1935~2003)의 저서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 1978)에서 서문을 여는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의 말이다. 여기서 ‘그들’이라 함은 동양인을 가리킨다. 그는 인도에 대해서도 "도대체 역사라고는 없는, 적어도 남에게 알려진 역사조차도 없는 사회"라느니 영국의 인도 지배는 "낡은 아시아 사회를 파괴하고 서양의 물질적 기초를 수립하는 이중의 사명을 수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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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8.12.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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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일리아스』를 한 손에 『성경』을일반적으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의 진가를 잘 모른다. 이 책들은 알렉산더가 동방정벌할 때,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를 황금 상자에 넣어서 다니면서 전쟁지침서로 읽었다는 책이다. 『일리아스』는 신들에게 지배당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그래서 르네상스는 신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신들의 꼭두각시로 살다가 소모품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도적으로 내 삶의 운명을 결정하겠다는 독립선언이다.이 책을 읽다보면 서구인들의 뇌를 지배하는 책은 『성서』보다 『일리아스』가 더 근원적이라고 해도 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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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8.12.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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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역사란 무엇인가? E. H. 카(1892년 런던출생~1982년)의 유명한 문장이 말하는 것처럼 역사란 “현재의 눈을 통해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인간의 모든 것은 사라진다. 우리 삶은 단 한 번뿐이다. 우리는 한 번의 예행연습도 없이 세상이라는 무대?【뭅鳴〈?퇴장해야만 하는 존재다.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1929년4월1일~ )?】壅資? “한 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인생이란 하나의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그 인생은 아무런 무게도 없고 처음부터 죽은 것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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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8.12.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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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문학인가?인문학(人文學)이란 언어, 문학, 역사, 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럴 文 배울 學, 말 그대로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탐구하는 학문이 인문학이다. 쉽게 말하자면 '사람 공부'가 인문학이다. 인간이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 연구하는 언어학,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현상과 그 매커니즘을 보여 주는 사회학, 혹 역사학, 인간이 법을 통해 질서를 잡아가는 법학, 인간의 생각과 현상을 표현하는 문학이나 예술 등, 거울처럼 되돌아볼 수 있는 학문이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삶을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에서 삶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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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목사
2018.11.22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