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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사랑의 생존법 사랑은 그리움의 고개를 넘어 온다. 건강한 다리를 가졌어도 숱한 멈춤과 좌절이 동반된다.우람한 어깨를 가졌어도 내려놓기를 반복한다.당최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자꾸 자문하고 반문한다.고개마루에는 늘 안개와 는개가 자욱하다.눈에 닿아 눈물이 되고피부에 침투해 핏물이 된다.심장에 도달한 사랑은 자체 부피와 질량으로 폭발을 거듭하다가 사선(死線)에 멈추어 분신한다.사랑이 넘는 고개는 생사가 아득하다. 불 사르고 다시 살아 나는 사라지고 또 살아 지는ᆢ ........먹는 일에 대한 인사 닭이 물을 먹고 하
시문학
정규훈
2020.06.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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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본헤럴드
2020.06.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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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길 【浩潤 차학순】 보라색꽃들이 한참이나 피어세상을 온통 보라색으로물들여 놓은 새벽발길에 체이는 이슬 무릅쓰고 길을 나선다.산울가로이어진 길의 끝머리허리까지 차오른 보라색 꽃들질펀하게 늘어서 길을 막는다.온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기를만나는 마음들 마다 보라색이기를그리고 모진 삶 끝머리끝자락에도보라색 꽃들이 활짝 피기를조용히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아! 스승님 浩潤 차학순확다가서서 덥석!갑석한 검브락지 같으신 몸깊이 패인 주름에 수척한 얼굴그저 다소곳하게 다가와안겨듭니다.왜이제서야 찾았는지말씀 없으신천정만 바라 보며
시문학
송광택 논설위원
2020.06.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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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최미리
2020.05.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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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본헤럴드
2020.05.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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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3편 _ 스마트폰 버전 매린 빅스(번역: 송광택 목사) 스마트 폰은 내 목자나는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원하는도다.푸른 목초지에서 너를 응시하고나는 잔잔한 물을 보지 않고 문자를 보내니내 영혼은 고갈되고그것은 어플(앱)을 위해나를 불의의 길로 인도하는도다.그래, 비록 ‘좋아요, ’싫어요‘의 계곡을 지나지만,내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스마트 폰이 나와 함께 함이라.스냅챗(Snapchat)과 인스타그램이 나를 위로해주니내 스마트 폰은 현실 앞에서 나를 위해 가짜 세계를 준비해주는도다그것은 나의 머리를 세속적인 휴머니즘으로 기름부어주
시문학
최미리 기자
2020.05.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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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쿠웨이트 사막에서 가족을 위해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받친 아들의 헌시이다. 진정성이 깃든 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스며있다.7년전 본푸른교회(본지 발행인, 최원영목사) 주보에 실었던 이충호 성도의 글이다. 그때 페북에 올려 놓았던것 같다. 오늘 내 페북에서 이충호성도의 글이 떠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반가웠다.기록을 남겨두면 언젠가 다시 과거의 기쁨을 꺼내볼 수 있기에 행복하다. 이것이 기록이 주는 위대한 힘일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기록의 역사이다. 물질문명을 이끌어가는 근본적인 힘은 돈이 아니라 정신이다.정신의 곳간을 채워간
시문학
본헤럴드
2020.04.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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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아 장영생 시보름아 안녕!새 날 만나려떠오른 여린 햇살보다반짝이는 얼굴고맙고 반갑구나우리는 겨우 열 달도길었는데너를 이 땅에 보내려40여년 참으신그 분은 얼마나 기다렸을까너의 키가 겨우 1.5cm일 때너의 심장은 1분 동안 166번이나 뛰었지한 생명이 되려는기적같은 놀라움을 들었고네가 자라는 모습을초음파로 보는 즐거움을 덤으로 누렸지쿵쾅거리는 심장 소리점점 또렷해지는 얼굴보름이 만날 날을 손꼽던 띠동갑 언니는하루 하루를 세었고너를 품은 엄마는런닝머쉰으로산책으로튼튼한 몸을 만들었단다이 글을 읽을 수 있을만큼성장했을 때어떤 세상이
시문학
송광택
2020.04.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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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윤홍식 기자
2020.04.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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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윤홍식 기자
2020.03.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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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도 / 정온유 새벽이 온다는 것은,신께서 내게 들어와지워진 길 위에등불 하나 밝히는 것,없던 길 온 마음 다해지어내는 것이다 Early Morning Prayer / Jung on-yuThe dawn comes; well, it meansthat God comes into my mindto light a lamp on the path which was made already,and to make another good pathwholeheartedly all for me.
시문학
정온유
2020.02.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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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의 창시자 콘라드 힐튼이 5달러짜리 평범한 쇠막대기를 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 이 쇠막대기는 그냥두면 아무 쓸모 없는 싸구려 막대기입니다. 그런데 이 쇠막대기를 가공해서 말발굽을 만들면 10달러 50센트를 벌 수 있습니다.또한 이것으로 바늘을 만들면 3천 250달러를 벌 수 있고이것으로 용수철을 만들면 250만 달러를 벌 수 있습니다” 아직도 여러분들은 원자재가 부족하다고 말하겠습니까?여러분 자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기도하십시오.그러면 맛이 간 사람은 맛이 돌아올
시문학
편집부
2020.01.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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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윤홍식
2020.01.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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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비 속에꽃이 말없이 피었습니다산안개가얼굴을 덮어주고바람이머리를 쓰다듬고마음의 깊이가전율이 되어질때어두움에 감겨진 시간마져꽃이 되어지는 이유는그분이나보다 나를더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시문학
발행인 최원영목사
2019.12.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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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구 시인은 우주 만상의 생명체를 외경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소리와 빛과 향기로 찬양하면서 그 감각으로 사랑을 쏟아부어대는 것을 지상에서의 인간의 할 일이자 시인이 노래불러야 할 대상으로 파악한다... 사라져가는 것, 연약한 존재, 피로에 지친 생명체에 대한 사랑은 이 시인의 시정신의 원동력이다"(임헌영/문학평론가)
시문학
송광택 논설위원
2019.10.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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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대 윤석규 망초대 커다란 키에얼마나 잘 자라고씨를 잘 뿌리는지뽑아내면 어느틈에 또 싹을 키운다밭 농사 하는 농부들골칫거리 망초대와전쟁을 치룬다하지만농사짓지 않는 땅곳곳에 무리지어피어 있는 하얀 망초대 꽃얼마나 순결하고 예쁜가그리보니사람도 누구에게는홀대를 받고골칫덩이지만다른 누구에게는꼭 쓰임 받아야 할 사람존대 받고 인정을 받으니세상 만사이리 저리 얼키고 설켰구나홀대에 분내고 서러워 말고내 있을 곳 찾아즐거움과 기쁨을 누려보자 건망증 윤석규 요즘 들어부쩍심한 건망증금방 생각한 것잊어먹고잘 두었는데어디 두었는지머리 속이 까맣다하려던
시문학
송광택
2019.07.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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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넘어 아침이 들어 옵니다 송은미 창문을 넘어 아침이 들어 옵니다웅크려 이불속에 숨어 보지만 그틈을 비집고 새소리가 들리네요오늘도 내가 졌습니다당신은 또 나를 찾아냈군요그래도 매번 기분이 좋은건 부드럽게 나를 흔드는 시간을 때마다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숨을 수 없다는 걸 압니다 고요히 아침으로 나를 찾아오는 분이 당신이라는 걸 압니다 은혜의 팔을 뻗어 손끝으로 어깰 두드리며 귓가에 휘파람을 부르는 분이 당신이란 것도 압니다 눈을 뜨고 창밖을 봅니다 당신이 만드신 오늘을 만나러 당신이 깨우신 나를 일으켜 창밖 송은미 나는 창밖을
시문학
송광택
2019.06.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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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친구들 작은 산새들 짹짹짹산 입구를 지키면산비둘기 구구구구본막으로 들어가는 환영의 인사깍깍대며 질러대는 까마귀본 공연을 알리는 커튼을 올리고야트막한 계곡에선 졸졸졸높은 계곡은 절정을 못이긴 합창산바람이 흔드는 숲마당은나뭇가지마저느릿느릿 흔들흔들춤판으로 유인하는 피톤치트한차례 불다가숨을 고르면몫 좋은 고갯길 지키던 바람귓속으로 파고 들지떼지어 기다리는숲 속 친구들이 있어 혼자하는 산행도 외롭지 않습니다 오월 장영생오월은 도둑처럼 오지 않는다간절한 기도도무슨 바램도 없었지만사는 일에 매여 있다는 그럴듯한 핑게로사월이 숨으니갑자기
시문학
송광택
2019.06.1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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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시인은 1995년 월간문예사조로 등단했다. 윤동주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받은 바 있다.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집 '다시, 별 헤는 밤' '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 등 9권의 시집을 냈다. 【소강석칼럼】『시를 쓴다는 것은』나는 목회자이면서 시를 쓰는 사람이다. 그런데 시를 쓰는 시간보다 말하는 시간이 많고 때로는 광장에서 수많은 군중 앞에 사자후를 토하는 검투사형 웅변가이기도 하다. 목회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면 시에 집중하기가 힘들어 아쉬울
시문학
최장일 기자
2019.05.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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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윤석규소복히 덮인 하얀 눈너도 나도누가 더 많이 쌓나경쟁이라도 하듯차곡 차곡 쌓아 올린다햇볕이 비쳐도녹지 않고세찬 바람이 불어도흩어짐 없다세상 풍파 아랑곳 하지 않고쌓고 또 쌓아소복 소복 작은 동산 이루어풍년을 기약한다햇볕에도 녹지 않고세찬 바람과도 맞서더니하루 아침초록잎사귀에자리를 내어 준다
시문학
송광택
2019.05.09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