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교가 폐교될 것”이라는 소리가 신문까지 회자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제 2 도시라는 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서 부산 지역 대학교의 미달 사태에 대해서 대안에 대한 공약이 등장하고 있다.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교가 폐교된다는 소리를 믿기 힘든데, 대학교 폐교 소식은 들려온다. 미달된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이 줄 휴학을 해서 학생이 급감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그런데 벚꽃 피는 소식이 이렇게 불안한 소식이 될지 몰랐다. 부산 지역 대학교에 닥친 위기는 광주, 전남, 경남 지역 대학교에는 더 심각한 위기일 것이다.
형람서원
고경태 논설위원
2021.03.31 21:53
-
회심 후 바울이 처음 찾은 교회는 광야히브리적 정신세계와 헬라적 사유의 그늘에서 성장한 사울 곧 바울은 두 세계의 사람이었다. 그는 연약한 육신에 능력의 성령을 모셨기에 외관상 약해보였으나 형형한 눈빛으로 인해 늘 좌중을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곧 한 인격 안에 약골과 강령인 두 세계가 있었다. 하늘 아래에서는 로마 시민권과 하늘 위에서는 천국 시민권의 두 세계가 있었다. 그가 예루살렘에서 다메섹을 향해 몸을 돌려세우던 바로 그날 교회 박멸을 기대한 사탄은 희희낙락했지만 천지개벽보다 더한 영계의 대반전을 내다보았던 하늘의 천군천사들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1.03.30 11:31
-
옛 춘추전국시대에 월나라에 중국의 4대 미인(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에 속하는 서시(西施)라는 미인과 동시(東施)라는 추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서시는 본명은 시이광(施夷光)입니다. 서시는 혐심증이 있었기 때문에 걸을 때에 눈쌀을 찌푸리고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걸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서시의 모습을 아름답다고 흠모했습니다. 서시는 경국지색(傾國之色)이었습니다.한 동네 살던 동시는 추녀(醜女)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서시를 좋아하자 동시는 서시의 행동을 따라 했습니다. 동시는 서시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면 미인
형람서원
고경태 논설위원
2021.03.29 11:15
-
고령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회 역시 고령사회의 영향에서 무관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개인과 가정을 넘어 교회에 큰 태풍으로 타격을 주었다. 이후에도 많은 가정들이 코로나 때문에 고통을 겪을 것이고, 교회들 역시 코로나 영향으로 큰 위기의 파고를 겪을 것이다.코로나가 준 영향이 매우 크고 아프지만, 가정에서는 노인 부양 문제가 심각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일자리 문제로 세대 간 갈등도 높아질 전망이다. 코로나 대처 상황에서 보여준 교회의 리더십에 실망하여 교회에서는
최종인 칼럼
최종인 목사
2021.03.26 18:25
-
오래전 당시 정치학의 권위자인 L교수의 정치학 강의를 들었다. 고전적 정치 기술의 하나인 “당근과 채찍”(zuckerbrot und peitsche) 이론을 설명하면서 “채찍”이란 독일어 파이체(peitsche)를 쉽게 기억하는 법을 이렇게 가르쳤다-“파이체”를 빠른 속도로 반복하여 읽으면 “파리채”가 된다고- 평생 잊을 수 없는 기막힌 교수법이었다.예수께서도 평생 한번 “파이체”를 잡으신 때가 있다.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요2:15), 성전의 장삿꾼들을 내쫓으신 때이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아야 하는
주욱중 시선
주욱중 논설위원
2021.03.25 11:40
-
이스라엘의 죄 짐을 진 아모스“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라” 고백하던 아모스에게 엄중한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 아모스는 드고아의 목자였다. 그것도 자신의 양 무리를 소유한 목자(노케르)가 아니라 남의 양떼를 돌봐주는 목동(보케르)에 불과했다. 혹자는 그를 비천한 출신의 가난한 농부가 아니라 출신 성분이 높은 야인으로 해석한다. 그가 보케르가 아니라 노케르였다면 목축과 과일 재배를 겸업한 부유층일 수도 있다. 둘 중의 어느 해석을 취하건 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고 그 부름에 응해 자신의 주업인 농업과 목축업을 버리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1.03.23 14:07
-
성경적인 예배신학적으로 예배를 정립했다면, 우리 예배의 모범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교파의 헌장이나 헌법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 어차피 헌장이나, 헌법, 교리 등은 모두 성경을 기초로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교파별로 예배가 상이하고, 다른 주장을 한다 해도 가장 기본은 성경이다. 가장 성경적이며, 복음주의적인 예배는 어떤 것인가?첫째, 하나님이 예배하도록 우리를 부르신 것이다. 우리가 예배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고, 구원하셨으며,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
최종인 칼럼
최종인 목사
2021.03.19 08:15
-
부동산 열풍, 주식열풍은 양날의 칼처럼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어둠을 보여준다. 민족적 기질이 어느 정도 작용한듯하다. 우리 정서에 ‘모’ 아니면 ‘도’라는 사고가 깊이 깔려 있는 것도 열풍을 부채질하는데 한몫하는 것 같다.부채도 능력이라는 말이 이제는 보편화된 생각인 듯, 무리한 대출로 열풍에 가담하는 현상은 기어코 ‘영끌’이라는 기가 막힌 신조어를 만들어냈다.최근에, 우연히 성동구와 광진구에 나온 종교 관련 매물을 살펴보게 되었다. 대법원 경매 사이트에 중대형 교회 9개가 올라와 있었다. 나는 눈을 비비며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수
발행인칼럼
최원영 발행인
2021.03.16 14:50
-
바로의 지팡이 대신 목자의 지팡이를 잡은 모세레위 지파의 아므람과 요게벳 사이에서 태어난 모세는 아론의 아우요 미리암의 동생이었다. 히브리 민족의 인구 팽창에 위협을 느낀 애굽이 대대적인 종족 말살 정책을 최우선 정책으로 펼치자 그 여파로 모세는 단 석 달 동안 친부모 품에서 양육되다 갈대상자 속에 넣어져 나일강에 버려졌다. 바로의 딸 공주에게 발견되어 느보산 근처에서 죽기까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강권적으로 이끄셨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구원자였지만 하나님을 만나보기 전까지는 자신조차 구원할 수 없는 무능자에 불과
한명철 칼럼
본헤럴드
2021.03.16 10:09
-
세상과 단절된 예배그런데 그동안 한국교회의 예배는 세상과 단절된 예배였다. 주지하다시피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배를 통해 세상으로 나가 살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즉 예배하는 자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 간의 만남이요, 그것은 다시 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동안 한국 교회는 예배를 지나치게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간의 교제에만 초점을 맞춘 ‘교회 안의 의식’으로 제한시켜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와 세상의 교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해 왔던
최종인 칼럼
본헤럴드
2021.03.12 19:09
-
2016년에 [주기도문], 부제로 “주님의 마음이 담긴 소중한 기도 원리”란 제목으로 출판한 적이 있다.기도는 현실과 비전 사이에 놓여 있는 장벽앞에서 내 힘의 한계를 인식하고, 무릎끓고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낮아짐의 시간이다.짧은 인생을 뒤돌아보면, 긴긴밤 지새우며 허우적거리는 갈등의 시간들이 참 많았다. 무엇보다 2000년 맨 땅에 믿음으로 개척한 후 오랜 시간 고민과 갈등의 시간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힘겨운 삶의 자리로 인해서 찾아오는 문제들에 대해, 삶의 정답을 몰라 좌충우돌하며 힘겹게 살았다. 어디로 가는 길이 정답일까
발행인칼럼
최원영 발행인
2021.03.09 15:14
-
사람들에게 잊혔으나 하나님께 기억된 자 세례요한세례요한은 제사장 사가랴와 주님의 모친 마리아의 친족인 엘리사벳의 아들이었다. “하나님의 기억”(사가랴)과 “하나님의 서약”(엘리사벳) 사이에서 “사랑받는 자” 세례요한이 태어났다. 계명에 비추어 무흠(無欠)했던 노부부는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었고 그들의 경건한 씨앗인 세례요한도 하나님의 공의에 출중했다. 특이한 출생 이력 때문에 세례요한은 아이 적부터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절망의 오랜 세월을 버텨온 백성들은 그의 장래를 희망 속에 기대하며 삶을 이어갔다. 존경받던 제사장의 아들로서 세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1.03.09 08:42
-
3. 바울과 베드로전도자의 사역을 위해서는 재정이 필요하다. 바울은 자급자족할 수 있는 기술과 장사하는 법을 익힌 상태였다. 삶의 불확실성에 붙잡혀 웅크려 있지 않았다. 자립과 생존에 필요한 해결책을 찾았다. 1차 전도 여행에서는 회당을 중심으로 유대인에게 먼저 복음을 전도했고, 고린도 사역에서 기술(군용 천막 제작)을 활용했는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함께 동역했다.수요가 많은 천막을 만들었다(행 18:3). 천막이 낡으면 몇 해마다 교체해야 하므로 천막 수요는 계속 있었다.
형람서원
고경태 논설위원
2021.03.08 17:08
-
우리는 “논리학(論理學)”이라고 하는데, 영미권에서는 “Logic, 논리(論理)”라고 한다. 20세기 논리학의 기술 1, 2를 집필한 윌리엄 닐(William Kneale, 1906-1990)은 고대에서 근대까지 철학자들이 가진 논리 구조를 정리했다. 논리학은 언어, 철학, 신학(종교), 법학 등 모든 문리(文理) 분야에서 흐르는 피와 같다. 논리가 없으면 문리는 없다. 역사학도 과거 사건에 대한 정리가 아니라, 과거 사건을 해석하기 위해서 논리의 힘이 필요하다. 논리는 해석 과정과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설계도이다.인간은 이성적인
형람서원
고경태 논설위원
2021.03.06 19:09
-
코로나19가 주는 충격이 엄청나다. 물론 대상들 마다 다르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바로 예배일 것이다. 작은 교회들은 물론이고 큰 교회들도 영상예배에 대해 이해가 많지 않은 가운데 갑자기 영상예배로 전환하면서 많은 혼란과 시행착오를 거쳤다. 봄 심방을 취소하거나, 전화로 심방을 대신하기도 하고, 교회학교의 경우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온라인을 통한 교사들 미팅이나 교육, 영상자료 제공으로 주일예배를 대신했지만, 성도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금방 종료될 것이 아니라 길어진다는데 있
최종인 칼럼
최종인 목사
2021.03.05 09:23
-
어느날 제자의 손목 시계가 눈에 띄어 성철 스님이 어찌된 일인지 물었다. 머뭇거리던 제자가 어는 신도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라 실토하자, 성철 스님이 불같이 화를 내며 그 시계를 바위 위에 놓고 큰 돌로 내리쳐 산산 조각을 내버렸다고 한다. 성철 스님은 평상시 제자들에게 신도들로부터는 어떤 선물도 받지 말 것을 엄히 명하였기 때문이다.새 밀레니엄을 맞이하기 얼마 전부터 21세기는 “영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견한바 있다. 20세기가 이루어 놓는 물질만능주의 반작용으로, 또 경계가 허물어지는 퓨전(fusion) 시대를
주욱중 시선
최원영 발행인
2021.03.04 14:52
-
목사는 주님의 종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종인 목사에게 욕하거나 저주하면 종의 주인이 욕하거나 저주하는 사람에게 벌을 줄 것입니다.요즘은 이런 설교가 많이 들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틀릴까요? 저는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목사를 욕하거나 저주하는 일을 누가 가장 많이 할까요? 그 일은 목사와 목사부인이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목사는 눈 앞에 목사가 있고, 목사의 상대는 목사입니다. 목사의 아내 앞에는 목사가 항상 있습니다. 목사와 목사 부인은 목사를 대항해야 하고 이겨
형람서원
고경태 논설위원
2021.03.04 06:24
-
하나님이 당신의 종들을 만나는 광야광야는 하나님이 자기의 종들과 만나는 곳이다. 하나님은 번성의 도시 갈대아우르에서 아브라함을 거친 광야로 이끌어내셨고 이삭과 야곱을 광야에서 다양하게 훈련시키셨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은 실로 광야의 하나님이셨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만나 친구처럼 대면하여 말씀을 나누셨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세심하게 다루셨다. 광야 길을 걸으면서 세례요한은 말씀의 검을 예리하게 갈아 날을 세웠다. 회개를 외치고 독사의 자식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불같이 토해냈다.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1.03.02 12:18
-
"내 인생의 새판 짜기: 날마다 주님과 함께 시작"내 인생의 새판을 짜기 위한 위대한 발걸음의 첫 출발을 날마다 주님과 함께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영으로 충만하면 현실을 이기고 삶을 기름지게 하는 영적 에너지가 나옵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능력과 업무를 지혜롭게 감당하는 탁월함도 주어집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지침과 피곤함과 엉클어짐도 이겨낼 뿐 아니라 오히려 능동적으로 믿음으로 극복하는 에너지를 얻습니다."오직 예수님께 모든 시선을"많은 분들이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진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발행인칼럼
최원영 발행인
2021.02.25 11:56
-
흑암의 심장 같은 현장에 임한 말씀일어서기 위해 엎드려야 하듯 메신저는 엎드리기 위하여 들로 나가야 한다. 때로는 일상의 익숙함이 메신저의 엎드림을 방해한다. 그 자리에 있으면 꼭 돌봐야 할 일이 있고 챙겨야 할 업무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끊임없이 달려든다. 소중한 것을 잃고서야 번쩍 정신이 들어 엎드릴 장소를 물색하는 우리이지만 늦게라도 엎드림이 엎드릴 줄 모르고 일상의 평온에 거함보다야 훨씬 낫다. 에스겔은 거친 들로 나아갔다. 익숙한 삶의 둥지를 떠나 익숙하지 않은 삶의 저편으로 건너갔다. 세상에 등을 돌리고 고적한 광야로 들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1.02.23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