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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시간에 이어 다석 비판의 두 번째 시간으로 ‘진리의 보편성과 배타성’의 문제를 다루어 보기로 하자. 다석이 정통 신앙의 껍질을 깨고 비정통신앙으로 전환한 데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톨스토이의 저서를 통한 사상적인 영향이다. 둘째는 20세에 불경과 노자 등 다른 종교의 경전을 읽게 된 것이다. 셋째는 두 살 아래인 아우 영묵(永黙)의 돌연사이다. 이 세 요인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렇다. 다석이 역사적이고 유일신적 기독교인인 도스토예프스키를 만나지 못하고 윤리적이고 범신론적 기독교인인 톨스토이를 만난 것은 참으로
박호용 교수의 아레오바고
박호용 교수
2024.01.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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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도 갖지 못한 것을 오직 인간만이 소유한 것이 있다. 자존심이다. 자존심은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와 긍지를 안겨주는 생활의 활력소이다. 새해에 밝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자존심은 필수적 감정이다.인간의 자존심이 훼손되면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 시기, 질투, 상처, 분노, 복수, 폭력, 열등감, 자포자기, 우울증, 자살 등… 따라서 모든 인간은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애쓰는 존재다.그런데 그토록 지키려 하는 이 자존심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는 해 볼 필요가
전문가칼럼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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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하늘은 항상 맑았다. 이제는 맑은 하늘을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늘 하늘은 어둡고, 회색지대처럼 뿌옇다. 과거 우주 공상영화에서 보던 그런 기괴한 우주의 모습을 우리는 이땅에서 매일 보고 있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은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지 못해서 하늘을 그릴 때 하늘을 어둡고 침침한 회색처럼 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저는 어릴 적 늘 보았던 맑은 하늘을 보고 싶다.우리 대한민국 공동체의 현실을 보면서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맑은 하늘을 보고 싶은데 하늘은 회색으로 덧칠한 세상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는 세상의
발행인칼럼
최원영 발행인
2024.01.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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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사랑은 고결한 영혼이 보일 제자도의 절정이지만 괴멸시켜야 할 원수를 잊을 수 없다. 빛을 가져오던 루시퍼가 북극 집회에서 하늘 별 1/3을 동원해 분탕질을 쳤던 배반의 세월이 일순 천상을 요동시켰다. 덮는 그룹이 보좌의 지근거리에서 축출되어 변방에 자기 왕국을 세워 공중으로 세력을 확장토록 허용하신 것은 전능의 하나님이셨다. 천국의 정원으로 조성된 에덴동산은 옛 뱀의 술수로 인해 잃어버린 영혼의 고향에 머물고 말았다. 하와의 마음에 반역의 씨앗을 뿌렸던 옛 뱀의 술수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반역자를 시조로 모신 인류의 어두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4.01.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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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서울대 정보학과 교수가 관악논단에서 "저숙련 뉴스노동자로 내몰리는 언론인들"이란 글을 썼습니다. 내용인즉 대중은 언론을 신뢰하지 않고 언론은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존재라는 자각이 흐려지고 월급쟁이 정체성에 사로잡힌듯한 기자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서울대동창신문, 2023.10.11). 그것은 정치 양극화와 맞물린 언론의 정파성 심화가 저널리즘 구현을 방해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그렇게 하여 일부 정파적 의견을 대변해주
기고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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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이 공감능력이 있다. 동물들은 생존을 위한 애정 또는 욕구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기주의는 동물적 생존방식이다. 공감은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사람의 생존방식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이 문제로 다퉜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싸우고 논쟁을 벌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수천 년 동안 종교와 인문학에서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인간애와 공감’을 가르쳤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왜냐면 타락한 인간은 공감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사람이 자신을 이해해주기 바라는 이기적 사고로 가득 차 있다. 예일대학 월터
전문가칼럼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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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주위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침묵을 깨는 건 저의 기도입니다.혹여 아내가 깰까 소리 죽여 읊조리지만 뜨겁고 간절합니다.제가 구하기 전부터 미리 아시고 필요한 것들로 채우시지만,‘그래도 구해야 하기에’ 이 밤도 어김없이 간구 올리옵니다. 여기저기에서 기도운동이 물결처럼 파도쳐 옴이 놀랍습니다.종말 직전에 임할 마지막 부흥의 전조라면 강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4.01.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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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구리에 왔다. 23년이 되었다. 살집과 예배처소를 구하려고 부동산에 들러 경매물건이 있는가 물었다. 사장님은 보여주는데 20만원을 요구했다. “저는 건물만 보겠습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주소를 외우고 토평동 465-218번지를 찾아다녔다. 구리여고에서 이곳을 찾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23년 전 구리시 토평동 지역은 허허벌판이고, 강변북로가 연결되지 않는 참으로 불편한 곳이었다. 차량도 없고, 도로도 없고, 아파트도 없고, 사람도 없고, 주택도 없고, 식당도 없고, 모든 것이 없었다. 하수구도 없고, 포장도로도 없
발행인칼럼
최원영 발행인
2024.01.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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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살로니가 교회 공동체의 특징(1)아름다운 소문이 있는 공동체였다. 믿음의 역사, 소망의 인내,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교회이다.(2)말씀을 받는 자세가 좋은 교회였다.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3)환난과 궁핍의 공동체였다. 궁핍하다는 것은 가난하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종말을 기다리며 아무것도 안하고 하늘만 쳐다보며 주님의 재림만 고대하고 살아야하는가? 여기에 대한 바울 사도의 처방전은 무엇인가?(살전4:11-12)."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발행인칼럼
최원영 발행인
2024.01.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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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회는 99%가 '죽음 전 영접'이 가능하다고 보고 설교와 동영상은 많지만 성경적이고 신학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이러한 원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한 강도가 죽기 전에 회개하고 예수님을 신으로 믿어 구원을 받은 것에 근거하고 있다.그러나 성경 본문인 누가복음 23장 30-43절의 구원받은 강도에 대해 주석가들은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자신의 잘못을 알았고 형벌에 대해 인정하였다고 말한다. 또 그는 유대인으로 주님을 믿었지만 중대한 범죄로 인하여 사형을 받은 것이고 무엇보다도 죽기 전에 회개하고
기고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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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말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의 말의 핵심요지는 이런 것이었던 것 같다.“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는 계약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근대적이라고 보여진다. 자기의 신이 우월적인 지위에서 백성에게 자신의 사상을 강요하는 계약을 요구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사람의 말을 내가 제대로 옮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대략 이와 같은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의 말에서 옳지 않은 점을 발견하게 되고, 또한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것은 하나님은 결코 군림하는 폭군이 아니라
기고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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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호부터는 한국 현대 사상가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다석(多夕) 류영모(1890-1981) 선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다석 선생은 도올(桃杌) 김용옥(1948- )선생처럼 신구약성경 가운데 유독 요한복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다석은 요한복음의 대단히 중요한 책임을 천재적으로 직감했다. 그리하여 동서양을 꿰뚫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요한복음에 대해 뭔가를 말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외람되지만 다석은 요한복음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도올 선생이나 불트만처럼 크게 빗나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왜 그런지를
박호용 교수의 아레오바고
박호용 교수
2024.01.1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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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사탄은 복음의 불모지마다 진지를 구축해서는 요새화하는데,마지막 격전을 치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하늘의 첨병 되라고 심으신 주님의 교회는 깊이 잠들었으니,훈련 부족, 장비 불량, 기세 부족, 전투력은 제로상태입니다.다시 오실 주님 맞을 채비가 되어있지 않았으니 걱정입니다. 기도로 깨어 일어난 빛의 자녀가 새싹처럼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4.01.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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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주의를 비판한 칼빈과 스콜라주의를 채용한 베자의 관계는??1) 칼빈과 베자의 연속과 불연속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은 스콜라주의를 배격했습니다. 마틴 루터는 중세 신학을 영광의 신학으로 규정하고 십자가 신학을 웅변했습니다. 존 칼빈의 전체에서 “스콜라주의”를 배격하는 내용을 제시합니다.그런데 루터와 칼빈 다음의 개혁파를 개혁파 스콜라주의(Reformed Scholasticism, Post-Reformation Reformed Scholasticism, Lutheran scholasticism)라고 합니다.그
형람서원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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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잘못 헤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나같이 약하고 무능하고 비천한 자에게도 하나님께서 큰 관심을 가지고 인도하실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위대한 왕의 이야기도 나오지만, 동시에 보통 역사의 기록으로 볼 때는 역사의 뒤안길에 속할만한 야사(野史)나 어떤 삽화까지라도 하나님이 계시하시는 사건들이 자주 나옵니다. 예컨데 이름도 없는 어떤 과부의 이야기를 자세히 기록해 놓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신약성경에 보면 작은 자에게도
전문가칼럼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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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의 5적은 후세 사가에 의해 단죄되었다. 그들은 부끄러운 조상들로 후손들의 외면을 당했지만 그들이 남긴 매국의 후과는 실로 엄청났다. 일제 36년 아픈 질곡의 역사는 미래로 웅비할 조국의 날갯죽지를 꺾었다. 그 단초를 제공한 원흉들이니 세월이 흐른들 그 죄업을 어찌 다 씻을 것인가! 청룡의 해에 암약하는 갑진5적의 그림자가 어른거림을 모르는가! 나라도 그러하거니와 교회도 그렇다. 도적 패거리를 발본색원하자!하나님 존재를 부정함에서 출발하는 자유신학은 표현 자체부터 부조리하다. 불신신학이라 칭함이 타당하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
한명철 칼럼
본헤럴드
202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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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한복음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역사적(객관적)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요한의 신학적 의도인 ‘인간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모델(대표성)의 원리’에 따라 그려진 인물들이다(인물상징코드). 가령, 세례 요한은 선구자(증언자)의 모델, 베드로는 순교의 모델, 애제자(사도 요한)은 사랑의 모델, 나다나엘은 구도자의 모델, 예수의 모친 마리아는 순종의 모델,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는 헌신의 모델,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 증인의 모델, 사마리아 여인은 이방 선교의 모델, 니고데모는 유대인의 대표의 모델, 빌라도는 이방인의 대표의 모델,
박호용 교수의 아레오바고
박호용 교수
2024.01.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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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핵심진리는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은혜를 믿는 것이다. 참 신앙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에 대해 고백하는 것이다. 유심론자(唯心論者)들도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은 “나는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이 믿는 신은 전지전능하신 존재일지는 몰라도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아니기에 기독교 신앙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기독교 신앙이 아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십자가의 은혜를
전문가칼럼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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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묵은 해를 흘려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흘러간 과거는 History고, 다가올 미래는 Mystery다. 새해는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신비의 미래다. 시인 프로스트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이라는 그의 시를 통해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신비의 길을 모험적으로 선택하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우리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한해를 무조건 모험적으로 걸어갈 수는 없다.미래를 알지 못하는 인간은 미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굳게 붙잡고 걸어가야만 한다. 하나님께서는 미지의 광야 길을 걸어가
전문가칼럼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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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1:11-24)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형람서원
고경태 논설위원
2024.01.08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