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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봄”의 저자 한명철 목사의 책을 읽다가 한 문장에 머물러 있다. "땅 끝은 당신의 순종을 확인하는 곳이다." 2000년 3월 신대원을 졸업하고, 3월 구리시 지하에서 보증금 9백만원, 월세 70만원으로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당시 한국은 IMF의 찬바람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그해 한강변 토평동 벌말 지역으로 이전했다. 23년전 구리시 토평동 지역은 허허벌판이고, 강변북로가 연결되지 않는 참으로 불편한 곳이었다. 차량도 없고, 도로도 없고, 아파트도 없고, 사람도 없고, 주택도 없고, 식당도 없고, 모든 것이
발행인칼럼
본헤럴드
2023.11.2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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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영적 아비 사도바울의 마음1)사도바울이 교회에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영적인 아비의 모습을 본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듯이 교회를 향한 사도바울의 마음은 그 깊이와 넓이가 한 없이 아름답다.(1)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동족 유대인들로부터 매도 수없이 맞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고발을 끊임없이 당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주의 교회를 향한 사도바울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더 깊어갔다.“이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후
발행인칼럼
최원영 발행인
2023.11.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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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얘기를 잠시 멈추고 내가 불트만의 《요한복음 연구》을 신랄하게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현학적인 사변놀이를 하고자 해서가 아니다. 요한복음은 인류 역사상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천하제일지서’라고 할 정도로 참 진리와 생명력과 감동을 지닌 최고의 명작이다. 이런 책을 해석의 오류로 인해 상실되거나 반감된다면 이보다 더 큰 불행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람된 얘기지만 지난 세기 최고의 요한복음 연구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불트만의 요한복음 해석은 부분적인 해석의 차이가 아닌 근본적으로 철저히 빗나갔다. 따라서 왜 빗나갔는
박호용 교수의 아레오바고
박호용 교수
2023.11.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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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체 그 궤적의 완성을 보여주고 떠남의 백미를 느끼게 해 주는 절기는 11월이다. 다시는 영영 오지 않으려는 듯 숙하게 떠나고 난 뒤의 가을 모습은 초연한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있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에서 게으른 걸음으로 소를 몰고 가는 촌로의 빈 공간이 겹치는 풍경들도 오직 11월에나 볼 수 있는 한국의 11월 모습이다. 11월 하면 어김없이 곳곳에서 들려오는 대표적인 곡은 고엽(Les Feuilles Mortes)이다. 프랑스 샹송을 대변하는 불후의 명작으로 수많은 국가와 다양한 음악장르에서 편곡되어 이젠 원곡이 어떤
기고
본헤럴드
2023.11.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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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주님이 제 속에 거하는 온갖 어둠들을 완전히 몰아내주옵소서!티끌만한 어둠도 자리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몰아내주옵소서!저의 영혼에 한 조각의 어둠이라도 남아있으면 아니 되옵니다.영혼의 거친 밤을 이겨나갈 힘은 어둠의 부재에서 솟아납니다.제 마음과 생각에서 악은 그림자라도 머물지 못하게 하옵소서!제 언어를 살피고 행동을 빛의 저울에 달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3.11.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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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혼란과 갈등 가운데 몰아넣는 것들이 교회 안과 밖에 많이 있다. 교회를 흔들어 놓는 요소 중에서 교회 안에 있는 가장 심각한 것은 성령에 대한 바르지 못한 이해라고 본다. 그것은 오순절 은사운동, 빈야드 운동(토론토 축복), 펜사콜라 웃음부흥운동, 신사도운동, 뜨레디아스, 프라미스키퍼, 알파코스 등 잘못된 각종 신비주의와 은사 운동들이 성경적인 성령운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금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운동들은 교회를 교회되지 않게 하는 것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제는 이런 일들을 사
전문가칼럼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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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외형적으로는 사람의 말로 된 여러 이야기의 모음이다. 그러나 성경은 창조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이야기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이 될 때까지는 하나님은 많은 사람을 통해 일하셨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록하게 하셨다. 성경은 사람들이 결정해서 성경이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결정해 놓은 것을 사람들이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다. 성경 자체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을 사랑하시고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
기고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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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31일은 종교개혁 506주년 기념일이다. 1517년 신학 교수이자 수도사였던 마틴 루터는 독일 위텐베르그 “만인성자교회” 대문 앞에 95개조의 대자보를 붙였다. 그는 가톨릭 교회의 비성경적 요소들에 대해 강력히 항거(Protest)하며 교회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여기에서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개신교란 말이 나왔고 종교개혁 운동이 시작됐다. 95개조 선언문을 요약한 종교개혁의 5대 강령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기고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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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인간 최고의 내적 아름다움이다. 감사는 사람의 품격과 인간됨됨이를 나타내는 바로미터(barometer)다. 그러나 사람들은 ‘감사할 것이 있어야 감사하지?’라고 반문하면서 원망과 불평을 일삼는다. 이것은 타락한 인간의 품성에서 나오는 것인데, 하나님을 깊게 생각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감사(感謝)란 ‘마음을 움직여 사례한다’는 뜻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니 감사하지 못한다. 영어의 ‘감사(Thank)는 그 어원이 생각(Think)’이다. 생각을 깊게 하면 모든 것을 감사할 수 있다. 감사가 없는 삶을 사는 이유는 생각을 깊게
기고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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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에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5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유명 정치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정계를 떠나 마약 퇴치 운동과 교회 학교 교사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현재 남경필 (주)플레이버 공동대표입니다. 남 전 경기지사가 언론에 다시 등장한 것은 2022년 큰 아들의 마약 사건 때문이었 습니다. 고난의 시작이었던 그 사건이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아내와 함께 성지순례를 하여 현지에 도착한 이틀 후 그 큰 아들이 마약 병동에서 나와 다시 마약에 손을 댄 것입니다. 그래서 성지 순례 일정을
기고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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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말씀하신 내용을 기록한 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신비주의적인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받는 것도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하지 않는 직통계시는 위험합니다. 직통계시라는 것은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계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교공동체에 공론화시키고 자신의 카리스마적 지위를 더욱 공고화하는 데 사용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이단
기고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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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끊임없는 논쟁 주제가 공정과 상식, 정의의 잣대와 공의가 제대로 작동하는가이다. 우리 국민들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한때 정치권에서 회자되었던 문장이 있다.“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가슴 설레는 희망의 문장이었다. 인생이 생각대로 순탄하지도 않고, 공정한 룰이 애초에 없었다는 것을 희미하게나마 느끼고 살기에 기회를 박탈당한 분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왔다.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의, 공정이란 단어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하버드대 샌덜 교수는 정의의 열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발행인칼럼
최원영 발행인
2023.11.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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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시간에 우리는 요한복음 3장과 18장에 나오는 니고데모와 빌라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 주제를 다루었다. “하나님 나라란 하나님이 왕으로 통치하는 나라”라고 할 때 그러면 “누가 하나님이며 누가 왕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요한복음은 그리스도 예수가 하나님이시며, 왕이시라는 것을 ‘대표성의 원리’에 따라 선정된 니고데모(유대인의 대표)와 빌라도(이방인의 대표)를 통해 증언했다. 결국 이 두 인물은 하나님 나라를 안고 오신 예수를 보았으나(요 3:3) 니고데모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고, 빌라도는 못 들어갔다(요 3:5)
박호용 교수의 아레오바고
박호용 교수
2023.11.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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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으로 저의 영혼을 뒤덮게 하여주옵소서!주님이 흘리신 그 보배로운 피가 아니시라면 저는 끝장입니다. 정죄되고 심판받아 죽어야 할 저를 위해 주님이 죽으셨습니다. 문설주와 인방에 칠해진 어린양의 피처럼 제 영혼을 적시소서!“내가 피를 볼 때 내가 너를 지나가리라.” 그 말씀 생각납니다.보혈의 권세와 능력, 은혜와
한명철 칼럼
한명철 목사
2023.11.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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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시간에 걸쳐 “불트만의 《요한복음연구》는 왜 철저히 빗나갔는가?”에 대해 요한이 예수와 만나 느낀 따뜻한 사랑의 감정이라는 감성적 차원의 결여에 이어 ‘역사의 해체와 재구성’을 그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불트만의 요한복음연구가 결정적으로 빗나간 원인을 신학적(학문적) 측면에서 본다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구약적 배경(헤브라이즘)에 대한 무지, 특히 구약전승의 맥락을 전혀 몰랐다. 둘째, 같은 문학적 친척관계에 있는 요한계시록과의 비교연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둘 사이의 차이
박호용 교수의 아레오바고
박호용 교수
2023.11.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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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전2:1-13 요약1)복음에는 희생의 따른다(1)복음을 전하면서 사도바울은 39대를 5번이나 맞고, 3번 태장을 맞았다.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단지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이런 고난을 당했다. 빌립보에서도, 데살로니가에서도 복음을 전하다고 고난을 당했다. 바울사도는 복음을 전하면서 고난을 당했지만 오히려 낙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교회를 향해 염려를 했다.(고후11:28).(2)복음 전도는 영적 생명을 낳는 일이다. 아이를 출산할 때 산모의 고통이 매우 크다. 영적 생명을 낳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한 영혼이 예수님을 믿는 것
발행인칼럼
최원영 발행인
2023.11.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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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보도부장이나 PD들은 그들의 예능 프로의 흐름을 시대정신에 맞추어 방송해야 시청율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깊이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사회 전체가 빡빡하고 틈이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에는 쉼, 힐링 같은 예능이 인기를 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워라벨, "이걸요? 제가요? 왜요?"가 흐름이 된 시대에 시대정신은 결핍을 찾아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절박함, 절실함, 간절함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풍광 멋진 곳의 여유를 즐기는 프로가 인기였던 데 반해 지금은 현지에서 “개고생” 하는
전문가칼럼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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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이야기를 듣고 자란다. 어릴 때 들었던 이야기에는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과거부터 들은 역사이야기도 있고, 세상을 구한 영웅의 이야기나 사랑 이야기도 있었다. 그 이야기에는 시도 있고, 누군가를 설득 시키려는 연설도 있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으며 선과 악을 구별하게 되고, 이야기를 들으며 좋아함과 싫어함을 구별하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게된다. 더 나아가 사람은 자기가 어렸을 때부터 들은 이야기의 틀 안에서 누군가의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을 이해하게 된다. 이야
전문가칼럼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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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이라는 말은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고 표현을 최소화하는 문화나 예술 기법 또는 양식으로 1960년대 미술계에서 처음 썼다. 미니멀리즘을 직역하면 ‘최소주의’라는 뜻으로 단순함에서 나오는 미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니멀리즘이 실생활에서 ‘미니멀 라이프’의 형태로 쓰이면서 ‘단순한 것들로 최대의 효과를 이루려는 생활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살아가는 단출한 삶’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소유와 검소함의 의미를 지닌 자연친화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
전문가칼럼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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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서 죄(罪)는 "죄(罪)는 회의문자(會意文字)로 그릇된(非)일을 하여 법망 즉 그물망머리(罒=网, 㓁, 罓)에 걸려들었다는 데서 '죄'를 뜻하는 글자이다"(이찬재).죄는 보편적 개념인데, 서양에서 죄는 기독교 개념으로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죄의식이 있습니다. 죄의식은 영어로 guilty로 연결해봅니다.영화에서 판사가 guilty(유죄) 혹은 not guilty(무죄)라고 판결합니다. 무죄가 순수(Innocent)는 아닙니다. 법정의 무죄는 법정적 결정이지 인격의 순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죄의 증거를 확보
형람서원
고경태 논설위원
2023.11.04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