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자 가족을 향한 목회적 돌봄은 무엇인가?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죽음은 양면이 있습니다. 교회 안팎에서 늘 가까운 사람들의 부음을 들으며 죽음이 멀리 있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정작 죽음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죽음이나 질병과 같은 사건은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영적 위기를 깨닫게 하는 기회입니다. 오늘 오후에도 어떤 성도와 면담하는 가운데, 잘 키웠던 장남이 갑자기 앓다가 죽은 후부터 하나님께 나왔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15년을 끊임없이 신앙하고 있노라고 증언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은 어떤 사건보다 충격적이고 인생 일대의 가장 큰 사건이면서, 동시에 큰 아픔과 충격을 딛고 영적으로 성장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사별은 심각한 심리적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또한 신체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어떤 의미에서는 영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이점을 각성하고 사별자 가족들을 잘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죽음이라는 큰 사건과 위기에 개입하여 사별자 가족들이 삶의 의미를 다시 찾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은 절대 필요합니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 인구의 27%가 넘는 ‘초고령사회’입니다. 학교가 사라지고 대신 요양시설이 들어섭니다. 시설 좋은 요양시설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대기 노인’들이 마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들어가려고 대기하는 아동들의 20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현재 ‘고령사회’에 와 있으며, 불과 수년 후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됩니다. 저출산의 성향에 따라 일본보다 고령화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두 손 놓고 지낼 일이 아닙니다. 고령화시대에 대한 목회전략과 선교전략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고령인구가 늘면 자연히 장례도 늘어납니다. 교회들마다 매년 수많은 가정의 장례를 치루고 있습니다. 장례의식을 지켜보며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첫째는 장례식장에 대한 아쉬움, 둘째는 장례의식에 대한 아쉬움이며, 셋째로 사별 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습니다. 동시에 고령자들 가운데 사별자들은 대부분 독신으로 남아 지내는 경우가 많아 그들을 염려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사역의 필요성을 깨닫고, 시작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성경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고 하십니다. 사별가족 돌봄사역은 성경적입니다. 사별가족들의 슬픔을 이해하고 진정한 위로를 해야 합니다. 사별가족 돌봄사역은 교회를 성숙하게 합니다. 사별가족 돌봄사역은 지역사회에서 미처 놓치기 쉬운 영적 돌봄 사역입니다. 사별가족 돌봄사역은 사마리아인처럼 “너도 가서 이같이 하라”(눅 10:37)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역입니다.

앞으로 본헤럴드를 통해 <사별자 가족 돌봄 사역>를 연재하는 가운데, 사별자를 향한 한국교회의 사역이 어루만지시는 주님의 품으로 변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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