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의 완성, 족장사의 완성, 비전의 완성

박신배 교수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50:20)

 

인생의 생로병사의 굴레 속에 야곱의 노년과 죽음, 유언과 축복의 장면이 창46-50장에 나온다. 창세기 결론부에서 요셉 스토리는 한 민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신앙 사대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들이 어떻게 선택되는지 보여준다.

신앙 족장들은 하나님의 꿈의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큰 그림을 그리며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았던 신앙인이다. 아브라함은 큰 비전을 가졌고 이삭은 그 비전을 완성하는 인격과 품성을 지닌 인물이었다. 야곱은 축복을 쟁취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국부(國父) 비전을 가진 거목이다. 요셉은 세계적인 인물로 선교사의 전형이 된 족장들의 완성 인물로 구원자가 되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의 기초를 이루는 토대를 제공했다.

창세기의 완성, 결론이자 신앙 사대의 걸쭉한 인물, 꿈꾸는 자 요셉에게서 이스라엘 민족의 근원이 시작되는 신앙 아버지가 된다. 꿈의 완성자, 애굽의 국무총리, 신앙의 인물로서 야곱의 꿈과 신앙이 보다 넓은 의미에서 하나가 되는 차원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창46:3).

 

야곱에게 한 약속이 요셉을 통하여 이뤄 가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본다. 칠십 명 가족들이 430년 동안 애굽에 살면서 장정만 60만 명의 큰 백성을 이뤄 출애굽하게 된다(출12.27,37,41) . 60만 명(케세쉬 메오트 엘레프, 6×100×1000). 이는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요셉은 야곱의 대가족이 고센 땅에 가서 본업인 목축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민족이 형성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지혜를 보여준다(창46:28-47:26). 안전하고 평안하게 여러 세대를 생존할 수 있게 아버지 야곱의 가족들이 거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정치적 바람을 타지 않도록 그는 지혜롭게 비전의 사람처럼 이스라엘 민족 형성의 선구적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이어 아버지 유언과 죽음, 장례식을 치른다(창47:28-31). 이전처럼 죽기 전 축복이 에브라임에게 이어지는 자녀 축복권과 아버지 기도를 받고 야곱이 12자녀들에게 축복 예언을 함으로 그의 인생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창48:8-49:27)

“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 이와 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창49:28).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에브라임으로 이어지는 신앙 열조의 영적 가계는 창세기 족장사(창12-50장)의 큰 맥으로 표출되었고 요셉 이야기로 대단원을 맺는다. 요셉 아버지 야곱의 장례식 이야기로 결론 맺으며 형제 화해 장면으로 감동을 준다. 아버지 사망이후 형제간 갈등은 심화될 수 있는데 요셉은 가족사의 모든 문제를 구속사의 입장에서 보고 대 화해를 선포한다.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창50:21)

 

요셉의 결론은 가족 간 화해, 평화, 화목이어야 함을 가르쳐준다. 요셉은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늘 꿈속에서 이상적인 미래를 바라보며, 자신과 공동체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요셉은 창세기의 완성, 족장사의 완성, 비전의 완성자로서 멋있는 삶을 보여준다.

“요셉이 사람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 야곱과 온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청하였더니...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행7:14,18)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