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이지만 거듭나지 않은 교회의 지도자

김에스더 목사 - The Second Life Foundation 대표, 뉴욕퀸즈교회 담임, 뉴욕사모합창단 및 미주여성목회자합창단 지휘

요 10:10-15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늑탈하고 또 헤치느니라 달아나는 것은 저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아보지 아니함이나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본문을 보면 두 종류의 목자가 나옵니다. 하나는 선한 목자이시며(11,14) ‘목자장(chief shepherd)’(벧전 5:4)이신 예수 그리스도이며 다른 하나는 삯꾼 목자(12,13)입니다. 크리스천 중에 많은 이들이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많이 듣고 많이 알지만, 삯꾼이나 마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 이유는 많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그것에 대해 알 필요가 없고 하나님만 알면 된다고 잘못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인들은 교회에서 그것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반쪽 신앙생활 밖에 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마귀가 불화살을 쏠 때에 그것이 마귀가 쏘는 것인지 사람이 쏘는 것인지 조차 분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날아오는 화전에 맞아 쓰러지고 실족하면서도 자신의 상태를 모른 채 그냥 그렇게 살아갑니다.

마귀나 어둠의 권세, 삯꾼 등에 대하여 알 필요가 없으면 예수님도 어두움의 일을 드러내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삯꾼이나 마귀, 어둠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것이 어떤 것인지 그들 앞에서 드러내어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빛이시며, 빛의 성질은 모든 것을 훤히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빛이 있는 곳에서 어둠은 물러가지만 빛이 비추는 순간에 어둠 속에서 하던 것들이 모두 드러나게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배우고 알게 되면 자연히 마귀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연스러운 현상을 교회에서 댐을 건설하여 흐르는 물을 막듯이 막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16)라고 말씀하셨으나 많은 교회에서 뱀 같이 지혜로운 면을 감추고 오직 비둘기 같이 순결하기만 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매사에 절대로 싸우지 말고 무조건 참고 져주면 되는 줄로 알기 때문에 마귀를 대적할 줄도 모르고, 피할 줄도 몰라서 날아오는 불화살을 다 맞아서 신음하면서도 그것까지 참으면 되는 줄로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마귀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귀의 정체성과 전략을 알아야 마귀를 피하거나 대적할 수 있습니다. 뱀같이 지혜로운 마귀는 그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나 전술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사람들이 그것을 알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그중에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목회자를 통하여 마귀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게 하고 믿게 하는 것입니다. 보편적으로 교인들은 목사님의 말이라면 대체로 믿고 따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을 보면 수없이 귀신과 더러운 영, 마귀, 정사와 권세 등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설교시간이나 성경공부시간에 교회의 리더들은 그것들을 피해서 일반적인 교리나 성경 지식만을 가르칩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은 삯꾼이거나 또는 영적 체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것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삯꾼(μισθωτὸς)이라는 말을 영어로는 ‘hireling’, ‘hired hand’라고 하는데, 이 말은 ‘돈을 받고 고용된 사람’ 또는 '돈만 주면 뭐든지 다 하는 사람' 더 나아가 '살인 청부업자'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단어는 '보상(reward, 마 5:12, 46)', '고용(hire, 마 20:8)', '삯(wages, 요 4:36)' 등의 뜻을 갖고 있는 미스도스(μισθός)에서 유래한 말로 좋건 나쁘건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요한복음에서 말씀하는 삯꾼은 첫째로 돈을 목적으로 일하는 자이며 둘째로 선한 목자가 아니며(12절), 셋째로 양도 제 양이 아닙니다(12절). 넷째로 이리(마귀)가 오는 것을 보면 양(교인)을 버리고 도망가며(12절) 다섯째로 이리가 양을 늑탈하고 헤쳐도 상관하지 않으며(13절) 마지막으로 양을 돌보지 않습니다(13절). 여기에서 돌보지 않는다는 말은, 시편 23편에 나오는 것처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야 하는데, 즉 진리의 말씀으로 바르게 먹이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쳐야 하는데 진리의 말씀을 변질시키거나 더하고 빼면서 양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가르친다는 말입니다.

마태복음 23장을 보면 이러한 삯꾼에 대해 예수께서 자세히 묘사하고 계십니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메시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하나님과 마귀의 일을 사람들에게 알려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마귀의 전략에 넘어가지 않고 마귀를 대적할 수 있도록 빛과 어두움을 밝히 드러내러 오셨습니다.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요일 3:7-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 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시니"(요 6:70)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마 12:34)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 23:33)

 

[마귀의 목적은 생명을 빼앗는 것]

마귀는 거짓의 아비이며 동시에 살인자이므로 인간을 구원할 메시야 뿐만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모든 자들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 그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가룟유다를 미혹하여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게 하였고, 마귀에게 미혹당한 유다까지 스스로 목 메달아 자살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마귀는 여러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따라 전략과 전술을 세웁니다.

[살인자 마귀가 생명을 빼앗는 순서]

생각 → 지(지성)·정(감정)·의(의지) → 마음(의 변화) → 행동

마귀는 처음부터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먼저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기 위하여 그들에게 생각을 넣어줍니다. 만약 마귀가 넣어준 생각에 빠지면 감정이나 지성에 변화가 옵니다. 감정이나 지성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마음이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지(지성)·정(감정)·의(의지)는 마음을 이루는 3가지 요소입니다. 이 중에 하나만 흔들려도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작심 3일'이라는 말은 '의지'가 흔들릴 때 나오는 말이며 '이단'에 빠지거나 '우상숭배' 하는 것은 '지성'이 흔들려서이며, '음행'이나 '분쟁', '시기심' 등은 '감정'이 흔들려서 나오는 것입니다.

영적 분별력이 없는 이들은 모든 생각이 자기 생각인 줄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것은 마귀가 그런 생각을 넣어주었기 때문이며(요 13:2), 그 생각을 그가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의 마음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팔아 넘긴 것이 아닙니다. 그는 애초부터 도둑이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요 13:2)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요 12:6)

마귀는 항상 우리의 타락한 본성을 이용합니다. 특히 상처받아서 해결되지 않은 감정은 마귀의 맛있는 먹잇감이 됩니다. 감정이 흔들이면 지성도 흔들리며 결국 의지가 약해집니다. 그러면 윤리 도덕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두움을 향해 달려가지만,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고있다고 할지라도 성령님과 동행하지 않으면 그의 발은 멈출 수 없고 그를 구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생을 주기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양떼들에게 마귀가 어떻게 삯꾼들을 통하여 역사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시면서 그들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마귀가 어떠한 전술(military tactics)로 우리를 미혹하여 실족시키거나 지옥으로 끌고가려고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시면서, 그러한 삯꾼들에게 저주를 선언하는 말(화 있을찐저, Οὐαὶ)로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따라서 그분의 말씀을 자세히 읽고 마귀의 전략(strategy)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삯꾼의 특징을 통해 알 수 있는 마귀의 전술(military tactics)]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잡아죽이려고 눈에 불을 켜고 틈만 보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종교지도자이지만 거듭나지 않은 교회의 지도자를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33절)라고 호칭하셨던 것입니다.

1. 마 23:13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이는 지도자가 거듭나지 않았고, 그에게 속한 교인들도 크리스천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외모상으로는 쪽발인 돼지처럼 교회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교회로 보입니다.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레 11:7-8)

이런 지도자들은 설교권과 치리권 등으로 교인들에게 성경과 다른 것(인본주의)으로 가르치기도 하며, 성경 말씀대로 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언행을 보고 듣고 배우는 교인들은 천국과 관계없는 것을 배우면서도 자기들이 천국 백성인 줄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교회에 속한 이들은 기독교 신앙이 아닌 종교생활을 합니다. 이렇게 종교적인 모습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새김질을 하지 않지만 외관상 쪽발인 돼지와 같이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도 돼지처럼 먹을 것만 탐하는 교회가 되어 세상에서도 손가락질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는 양의 문"이라고 하셨듯이 '천국문'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천국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어떠한 방법으로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가짜 지도자들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오직 예수"가 아니라 여러 방법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므로 부처를 믿건 마호멧을 믿건 심지어 무신론자까지도 하나님은 사랑하신다고 가르칩니다(빌리그레함, 로버트슐러, 오프라 윈프리(별명: 뉴에이지의 여왕) 등). 이렇게 가르치는 모든 자들은 결코 거듭나지 않은 자들이며, 그들을 따라가는 자들은 모두 그들과 함께 천국문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은 로버트 슐러(Robert Schuller) 목사와의 대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1997년 5월 31일(토), <Foundation>지(1997년 5-6월호).

I think everybody that loves Christ, or knows Christ, whether they’re conscious of it or not, they’re members of the Body of Christ ...

그리스도를 사랑하거나 또는 그리스도를 아는 모든 사람은 인식하든 못하든 그리스도의 몸의 구성원입니다.

And that’s what God is doing today, He’s calling people out of the world for His name,whether they come from the Muslim world, or the Buddhist world, or the Christian world, or the non-believing world, they are members of the Body of Christ, because they’ve been called by God.

하나님이 지금 그 일을 하십니다. 그분은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세상으로부터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그들이 이슬람 세계에서 오던, 불교 세계에서 오던, 기독교 세계에서 오던 또는 불신 세계에서 오던 간에 그들은 그리스도의 몸의 구성원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They may not even know the name of Jesus, but they know in their hearts that they need something that they don’t have, and they turn to the only light that they have, and I think they are saved, and that they’re going to be with us in heaven.

그들은 예수라는 이름조차 모를지 모르지만 마음 속에는 그들에게 없는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빛으로 돌아서려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이 구원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천국에 우리와 함께 갈 것입니다.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눅 11:52)

2. 마 23:15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이는 교회에 새로운 사람이 오거나 전도하여 교인을 데리고 왔을 때, 목사가 거듭난 크리스천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잘못된 성경 지식을 새 교인에게 가르침으로 함께 지옥 자식이 되어간다는 말입니다. 그 당시에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에게 전도를 많이 하여 유대교로 개종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방인들은 우상을 섬기던 습관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잘못된 성경 지식을 넣어주기 때문에 두배나 지옥 자식이 되게 한다는 말입니다. 즉 가르치는 자는 잘못된 성경 지식과 신앙관만 있지만, 새로 믿는 사람은 (세상에서 살던) 하나님을 반역하는 생활방식이 더해지므로 두배나 지옥 자식이 되게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는 문자적으로 교인들이 두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된다기 보다는 지도자들이 지옥 자식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너희보다 더 지옥 자식이 된다"라는 말은 "너희는 지옥 자식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인본주의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영혼이 불쌍해서 그들이 교회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경제적, 양적) 부흥에 지장이 생기므로 그들이 듣기 좋아하는 설교를 하며, 그들이 하던 습관대로 제사를 지내건, 뉴에이지 노래를 부르건 관계없이 그저 성경공부만 하라고 합니다. 교회의 모든 공적인 모임에 참석하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 것처럼 가르치며 제자훈련반, 사역자 반 등 여러 형태의 성경공부반을 만들어놓고 사역은 하지 않고 비전만 장황하게 늘어놓고 성경공부만 하면 마치 다 되는 것처럼 이끌어갑니다.

그래서 교인들은 열심으로 교회에 나와 성경공부를 하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 인하여 그들의 마음은 점점 더 공허감이 커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이 구원받을 때"라고 하시며 "지금" 사역하라고 하시는데, 지도자들은 "앞으로" 사역을 할 것을 꿈만 꾸게 하며 오늘을 살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그럴듯한 비전만 많고 실제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미래형 교회는 예수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 나뭇잎만 무성한 교회입니다.

3. 마 23:16 "화 있을찐저 소경된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찌라 하는도다."

“소경된 인도자”라는 말은 양들에게 좋은 꼴을 먹이는 것이 아니라 성경도 별로 읽지 않고 성경에 대해 연구하지도 않아서 자기도 성경을 잘 모르기 때문에 눈을 감고 대강 어디서 들은 것이나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목사나 교사들을 말합니다. 그 당시에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구약에는 능통한 자들이었으나 진짜 복음인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자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성경을 연구하며 박사 학위가 몇개씩 있다고 하면서 정작 영적인 눈과 귀가 닫혀있어서 영의 세계는 무시하면서 성경 지식만 강조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금으로 맹세시키는 자”라는 말은 교회 안에서 ‘축복’만 강조하고 '돈과 경제' 이야기만 하며 교회의 양적이며 물질적인 부흥에만 관심이 있는 목사를 말합니다. 즉 세상의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를 물질로 대체해 버리므로 교회의 참된 의미를 변질시키는 자들을 말합니다. 따라서 교인들로 하여금 정작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보다 물질을 더 강조하여 탐욕을 부추기어 물질보다 메시야를 별볼일 없게 만드는 자들을 말합니다.

4. 마 23:23-24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 소경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

이는 구약의 율법만 강조하고 신약의 예수님의 은혜는 전하지 않는 자를 말합니다. 즉 십일조와 헌금과 성수주일을 철두철미하게 강조하지만, 즉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조하지만,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자를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와 사랑과 용서와 믿음이 없는 지도자와 교회를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구약의 율법도 중요하고, 신약의 은혜도 중요하기 때문에 둘 다 지켜야 하지만 구약의 율법 즉 눈에 보이는 것보다 신약의 은혜 즉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의와 사랑과 믿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은혜시대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가르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은혜시대에는 구약의 율법시대보다 더 법이 강화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율법시대에는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만, 은혜시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태까지 심판을 받기 때문에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시는 주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또 간음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7-28)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24절에서 ‘하루살이’는 외적인 행위를 말하며 ‘약대’는 보이지 않는 내면을 말합니다. 하루살이와 약대는 모두 하나님께서 부정하다고 말씀하신 것들입니다(레 11장). 약대는 하루살이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큽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식사를 하면서 음식에 빠지는 작은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즉 덜 중요한 것은 행하면서, 약대처럼 큰 것 즉 더 중요한 것은 건져내지 않고 아예 통채로 삼켜버린다는 겁니다. 행하기 싫으니까 걸러내지 않고(행하지 않고) 아예 통채로 삼켜버린다는 것입니다.

 

5. 마 23:25-26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바리새인들처럼 율법을 지키며 사람들 앞에서 열심히 기도하는 척하며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기도를 하며 그것을 티내기 위해 모습을 초라하게 해서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려고 하며 무엇을 하든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에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이런 사람을 Two-faced 또는 a double-faced person, 또는 이중인격(dual personality)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도 모자라서 다중인격(multiple personality)을 가진 사람들도 매우 많습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러한 자들을 향해 “소경된 인도자여, 네 속을 깨끗이 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이중인격 또는 다중인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살아오는 환경 속에서 생긴 쓴뿌리가 많지만, 그 상처들을 하나님 앞에서 치유받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얼굴을 갖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즉 치유받지 못했다는 것은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산다는 말입니다. “저는 상처가 많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저는 회개할 것이 많아요. 저는 용서하지 못한 죄가 많아요”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은 크리스천의 마음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용서하지 못하면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신다고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용서를 받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떠한 죄인도 용납하시는 그 용납함에 선택된 자만이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아 그 권세가 부여된 자만이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평안함 속에 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신랄하게 비판을 잘 합니다. 왜냐하면 용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지식과 사고방식과 경험에 의해서 모든 것을 판단하며 그 사람의 입장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신앙생활에 열심을 다하며 누구보다 경건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한' 그들은 '돈을 사랑하는 자들'로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멋지고 길게 기도하지만 정작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는 자들'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마 7:15)

"저희는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막 12:40)

 

6. 마 23:27-28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회칠한 무덤(whited sepulchres)”이 무엇입니까? 여기에서 말하는 무덤은 잘 꾸며진 부자들의 무덤이 아니라 길가에 있는 가난한 이들의 무덤을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우기(雨期)가 지난 유월절 전 아달월 15일에 이렇게 길가에 있는 무덤 위에 하얀 횟가루를 뿌리는데, 그 이유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사방에서 오는 순례자들이 횟가루를 보고 그곳이 무덤이라는 것을 알고 피해가라는 의도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무덤을 밟지 않고 피하는 이유는 율법에서 죽은 시체나 무덤을 만지면 7일간 부정하므로(민 19:16)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께서 종교지도자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언급하신 것은 겉을 하얗게 잘 꾸몄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이 가까이하면 부정을 탈만한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율법적으로 회칠한 무덤은 지극히 부정한 것이기에 횟가루를 뿌려서 표시하는 것처럼,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를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그들과 가까이 하면 부정을 타게 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씀하심으로 그들에게 그보다 더 수치스럽고 모욕스러운 말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도바울도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대제사장 아나니아를 향하여 '회칠한 담'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가로되 회칠한 담(whited wall)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판단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하니"(행 23:3)

'회칠한 무덤'과 같은 삯꾼들은 소경이 아니라 완전한 마귀의 종들입니다. 소경은 보지는 못해도 살아있지만, 시체는 죽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점층법을 사용하여 점점 더 심각한 단계로 말씀해가십니다. 안팎이 다른 이중 인격자나 다중 인격자로도 부족하여 이젠 그 옆에만 가도 부정해져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교회의 지도자들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회칠한 무덤'이므로 그들의 속에서 나오는 것들은 온갖 죽은 시체의 썩은 냄새와 오물밖에 없습니다. 그런 삯군의 설교나 강의를 듣기위해 오늘도 많은 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7. 마 23:29-36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쌓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가로되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면 우리는 저희가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데 참예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 됨을 스스로 증거함이로다. 너희가 너희 조상의 양을 채우라.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중에서 더러는 죽이고 십자가에 못 박고 그중에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구박하리라.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 가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것이 다 이 세대에게 돌아가리라"

33절을 보면,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라고 예수께서는 아주 과격하게 말씀하십니다. 뱀이나 독사는 사단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점층법을 써서 이제 마지막으로 아예 “사단아”, “마귀의 자녀들아”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은 기독교라는 종교안에서 리더십을 갖고 하나님의 종들의 말을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종을 욕하고 핍박하며 그들을 힘들게 죽기까지 만드는 자들, 그리고 그러한 교계와 교회의 지도자들을 말합니다. 

과거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선지자와 하나님의 자녀들을 핍박하고 죽인 것처럼, 오늘날에도 교회의 신실한 목사와 성도들을 욕하며 핍박하며 끊임없이 죽이기 위해 돌을 던지는 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선한 목자의 양이 아니라 마귀이며 마귀의 자녀들이라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일곱 가지의 삯꾼의 예를 보면서 영적으로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일곱 가지에 하나라도 들어가면 절대로 안됩니다. 만약 여기에 하나라도 들어가면 천국과 관계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삯꾼이 되지 않기 위하여 이 일곱 가지를 항상 묵상하면서 삶 속에서 점검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를 미혹케 하는 마귀에게 포위당하고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딤전 4:1)

요한복음 10장까지를 보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돌로 쳐서 죽이려고 한 것이 세번 나옵니다. 3은 완전 수로서, 요한은 세 번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돌로 쳐서 죽이려고 한 것을 기록하면서 그들이 정말로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 것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이지요? 인류 최초의 목자는 아벨이었습니다. 그리고 선한 아벨은 악한 형 가인의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끊임없이 예수님을 향해 돌로 쳐서 죽이려고 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이 가인의 후손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마귀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을 죽이려고 달려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왜 핍박을 받고 모욕을 받으며 살아야 합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순간,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마귀가 어떤 것인지를 우리의 고통을 통해 밝히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끊임없이 마귀의 자녀들로부터 욕을 먹고 비판을 받으셨으나 또한 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의 악함을 지적하심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것을 듣고 마귀가 어떤 것인지, 마귀는 어떻게 말하는지, 마귀의 전략과 전술이 어떤 것인지를 밝히 알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야 마귀가 스스로 정체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수께서는 마귀의 전략과 전술을 완전히 드러내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여 승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어두움의 세력이 꼼짝 못하도록 우리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서 어두움이 물러가고 어둠 속에서 행하던 모든 것을 밝히 드러내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아직까지 분별력이 없는 이들이 그것을 보고 깨달아 알고 멸망길로 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빛의 자녀가 해야할 일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에 민망하여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찍으셔다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주시니"(요 13:21, 26)

"내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여 지키었나이다. 그 중에 하나도 멸망치 않고 오직 멸망의 자식 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 17:12)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창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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