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는 장소, 성막

박신배 교수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40.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 (출25:1-2, 40)

 

출애굽 신학의 중심은 성막 건축과 성막 제도에 있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출애굽의 목적이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 있었기 때문에 예배할 처소인 성막은 중요한 것이다. 성막을 지으라고 말하며 보여준 양식, 그 양식대로 지으라고 말한다.

출애굽기 25-31장은 증거궤로부터 진설병, 등잔대 기구들, 성막, 제단, 제사장 옷, 판결 흉패, 제사장 다른 옷, 제사장 직분, 매일 드릴 번제, 분향제단, 회막 봉사 속전, 놋 물두멍, 거룩한 향기름, 거룩한 향, 회막기구, 안식일, 증거판 등 언급한다. 성막에 대한 지시(출애굽기 35-40장)를 모세가 시행하게 된다. 하나님의 성막 지시와 그 명령의 시행으로서 성막을 완성하는 구조는, 예언과 성취의 도식을 보여준다.

오경과 출애굽기의 중심과 결론으로서 성막 이야기는 출애굽 공동체가 예배하는 공동체였으며 하나님은 예배와 경배, 찬양받으시는 분이심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선민이 시내산 성산(聖山)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이야기가 출애굽기 19장-민수기 10:10 사이에 나온다(시내산 계시). 이 시내 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 선민 삼으시고 언약을 맺으신 것이다. 그 성막은 바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고 갱신하는 예배처소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주일 교회를 가고 매일 새벽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리는 것은 우리 인생의 중심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출애굽기의 성막의 구조와 단락은 출애굽기의 중심과 결론임을 보여준다. 출 19장 신현현, 출20장 십계명, 출21-23장 언약책, 출24장 계약 인준을 말한다. 그리고 출애굽기 32장 금송아지상 사건이 나오면서 첫 번째 언약이 파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죄를 지면서 언약 공동체가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백성이 계속 성결을 유지하면서 긴장 가운데 살며 거룩 공동체를 보존해야 함을 가르쳐준다. 출애굽기 19장부터 레위기 26장 까지 이야기를 통해 언약(체결된 언약)-조항(십계명, 언약법전, 성막)-실패(금송아지), 언약(갱신된 언약)-조항(제사장 법전)-실패(수염소 우상)-조항(성결법전)-언약(갱신된 언약)구조를 보여준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신앙과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법이 주어지면 우리가 그것을 지키려고 하지만 우상을 섬기는 죄를 짓게 되고 하나님의 법이 폐기되고 다시 갱신되는 과정을 알 수 있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를 유랑한다. 그들은 출애굽하면서 불기둥 구름 기둥으로 진행하고 법궤와 성막을 중심으로 이동하였다. 법궤를 보관하는 성막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중심이고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였던 것이다.

출애굽기의 마지막 장, 결론 부는 성막, 회막을 세우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너는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 또 증거궤를 들여놓고 또 휘장으로 그 궤를 가리고... 그는 또 성막과 제단 주위 뜰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다니라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 구름이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출40:2-3, 34, 38)

이 출애굽기 결론, 오경의 중심은 성막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 회막(오헬 모헤드)은 언약궤와 하나님 임재가 있는 곳이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리, 하나님이 거하시는 모습을 보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번제와 화목제, 소제와 속건제, 속죄제 예배를 드리는 곳이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리라”(히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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