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다시 거룩한 교회로’ 나가는 예장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1회 총회가 지난 26일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 시무)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롬 1:17,레 19:2)를 주제로 서울동노회를 제외한 65개 노회 총대(목사 698명, 장로 688명 전체 1,386명)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돼 4일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제101회 총회는 개혁에 대한 기대와 요구에 따라 '다시 거룩한 교회로'라는 기치를 들고 시대적 상황속에서 예장 교단이 나가야 할 방향과 정책들을 논의하는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회 개회에 앞서 오전 10시 총회 임원들이 세월호 안산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이와 같은 행보의 일환이었다.

개회예배에서 제101회기 총회장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 제하의 설교를 통해 “제101회 총회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중요한 총회이며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맞이한 우리교회가 다시 거룩한 교회로 거듭나서 실추된 영성과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민족과 세계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00회기 총회장이었던 채영남 목사(본향교회)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되었으며, 개회 예배를 통해 드려진 헌금은 세월호 유가족과 토마스 선교사 순교 150주년을 맞아 그를 파송한 하노버교회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잠시 정회 후 들어간 회무처리는 총회 임원선거조례에 따라 총회 임원선거로 진행되었는데, 총회 임원선거조례에 따라 100회기 부총회장인 이성희 목사(서울노회 연동교회)가 총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총회장으로 추대 되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장 김용관 목사의 주제로 부총회장으로 출마한 각 후보들의 소견 발표가 있었다.

기호 1번 정헌교 목사는 “총회 결의 없는 이단 집단에 대한 사면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며 “총대에서 결의한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권력은 총회 내 어디에도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어느 누구보다 이단 문제를 분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연금문제 및 사회적인 이슈인 동성애 문제도 확고히 해결해 나갈 것을 밝혔다.

기호 2번 최기학 목사는 “이단 사면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지만, 성경과 교리와 신학, 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며 또한 목회적 총회의 효율적 제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어 최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복음적 개혁교회를 세워 원칙과 법이 살아 있는 교회를 만들고, 3040 세대 부흥운동을 전개하여 다음 세대와 장년과 노년 세대를 함께 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연금문제도 “목회자 노후 생존권이 걸린 만큼은 총회와 교회가 책임지고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결과 총투표수 1448표 중에서 749표를 얻은 최기학 목사(용천노회 상현교회)가 목사부총회장에 당선되었고 단독 출마한 장로부총회장은 1378표를 얻은 손학중 장로(영등포노회 영서교회)가 당선됐다.

이날 총회장이 추천한 후, 총회에서 총대들의 새롭게 인준을 받은 임원은 다음과 같다.

1) 서기: 신정호 목사(전주노회 전주동신교회) 부서기 : 김영걸 목사(포항남노회 포항동부교회)

2) 회록서기: 정민량 목사(대전노회 대전성남교회) 회록부서기: 정해우 목사(서울노회 명륜중앙교회)

3) 회계: 이용희 장로(평양남노회 평광교회) 부회계: 김미순 장로(제주노회 제주영락교회)

한편 제101회 총회장으로 당선된 이성희 목사는 교단 역사상 최초의 부자 총회장이 되었는데 제59회 총회장을 역임한 부친 故이상근 목사(대구제일교회)는 그의 부친이며 이성희 목사가 시무했던 연동교회의 초대 목회자 게일, 함태영, 전필순, 김형태 목사 등도 모두 총회장을 역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제101회기 총회 개회 이틀째인 27일, 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101회 총회 회기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해가 겹치게 된다. 우리 교단은 이미 오래 전부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준비하고 있다. 이 기념 사업 안에는 행사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한국교회가 개혁될 수 있고 우리 자신이 개혁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행사나 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개혁, 우리가 성경으로 돌아가는 근본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석이 된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사무총장 인선에 관한 것은 총회가 정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인사규칙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모든 규정 적용은 임원회 결의로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며, 대행 업무를 추진할 인사는 다음 임원회 때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단 사면 결의 및 철회와 관련해서는 “임원회 결의와 총회장의 사면 선포는 전면폐기 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총회가 정한 특사위, 이대위는 제100회기 때 맡겨준 일을 보고하는 것이 회의의 원칙으로 두 위원회의 보고가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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