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눈을 잃은 한국 언론 결국 자신을 속이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미국 백악관의 새 주인을 가리기 위한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이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1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한국의 언론들은 힐러리의 압승이라는 편파보도 일색이다. 그런데 그러한 편파보도는 과연 누구를 위해서 그러는지? 그리고 도대체 왜 그런 편파보도를 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는 장차 엄청난 재앙을 끌어들이게 될 만큼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좌파가 국회를 점유하게 한 국민들의 표심이 지금 얼마나 '국가위기급 정치혼란'을 일으키고 있는지 눈과 귀가 있는 국민들은 그 참람한 현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그 결과를 우리의 눈으로 끔찍하게도 확인하는 중이다. 이제 더 이상 한국인들이 시대징조를 읽지 못하는 자리에 내던져지면 안 된다. 국민들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다가는 반드시 나라와 가족과 자기 자신을 망치고 만다.

곧 치러질 미국의 대선상황에 대해서 파악하는 한국 언론의 눈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그 실증적인 예를 들어보겠다. 미국의 CNN은 겨우 521명을 대상으로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 대한 평가를 하게 하였는데, 실제로 그 가운데 민주당원이 13% 더 많았다고 한다. 그 결과 힐러리 지지가 62%, 트럼프 지지는 27%인데 이를 힐러리 압승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기사만 보도하였으며, 훨씬 더 많은 조사에서 트럼프가 압승으로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있다.

우선, 타임(TIME) 지만 해도, 여론조사 대상자가 200만 명을 웃도는 숫자였고, 트럼프 지지자가 59 %, 힐러리 지지자가 41 % 였다.

CNBC(대표적 인터넷 언론기관)의 경우 '클린턴과 트럼프 중 누가 첫 번째 토론에서 이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8%가 트럼프의 손을 들어줘 클린턴(32%)에게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CNBC의 조사에는 백 20만 명이 이상 응답을 했다.(위 도표는 여론조사 진행중의 중간집계) 

보수 신문인 워싱턴 타임스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토론을 더 잘했다는 응답이 무려 71%로 클린턴 후보의 22%를 압도했다.

FOX방송사 역시 트럼프 압승으로 조사되었다. 또 공화당 여론기관인 브레이드 바트는 26만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상태에서 트럼프 75%, 힐러리 24%로서, 역시 트럼프 압승으로 발표했다. 

이밖에 드러지 리포트, 포츈, 샌디에이고 트리뷴 등 대부분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린턴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결과가 나온 언론은 스타트리뷴이 유일했다

미네소타 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압승 지역인데, 지금 그곳에서마저 '트럼프 승리'라는 이변이 생겼다. 킹그리치(전 하원의장)는 트럼프의 대승으로 평가했다. 전 뉴욕시장 줄리아니는 "나머지 TV토론은 하나마나." 라고 촌평했다.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 대한 다양한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한국 언론들은 이 사실 자체를 공정하게 보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직 백악관의 새 주인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한국 언론들은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한미 간의 안보와 경제에 관한 불편한 정책을 내놓는다고 하니까 거기에 의식이 집중되어서 공정한 판단이나 감정조절을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의 언론들은 이런 자폐적 상태에서 급히 빠져나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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