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식에서 오는 열등감이 그 원인이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내가 좋아하는 성경구절 중 하나이다.

인간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비교의식이다. 상대적 상실감이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러한 비교의식 때문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전에 비해 일반적으로 삶이 풍족해지고 어느 왕보다 최고의 부를 누렸다는 솔로몬왕이 누리지 못했던 것들도 누리며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더운날에도 에어컨을 켜서 시원하게 예배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일도 먹을수 있을 정도로 풍족하게 살고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만큼 누리지 못하는 분들도 많지만 평균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솔로몬의 부가 부럽지 않을 만큼 사는 시대라는 것이다 . 그럼에도불구하고 자신의 형편에 만족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더 나은 생활과 환경을 원하게 되고, 더 많이 채워지지 않음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주위사람들과 비교 경쟁의식때문에 상대적 불행감으로 살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도 많다. 이는 교회다니는 사람들에게서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교회 타락의 근본 원인은 회심을 동반한 믿음으로 구원받음이 아닌 구원파적 믿음으로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상당수가 바른믿음이 아닌 잘못된 믿음을 가르치고 소유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른 파생적 현상 가운데 하나가 비교의식으로 인해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게 되고 시기심이 발동하여 교인이 교인답지 못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 비교의식으로 인하여  양적으로 성장하는 교회와 비교 경쟁하면서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켰다. 목사들도 성경적인 목회보다 양적인 성장을 위해 급성장하는 대형교회를 따라하게 되면서 기업의 마케팅을 도입하고 이상한 프로그램들과 심리학ㆍ신비주의ㆍ기복주의등을 도입하여 교회의 양적성장을 꿈꾸고 이루기도 하는 것이다.

성도들은 당장 주위의 교회와 교인들이 비교대상이고, 목회자들에겐 다른교회 목사들이 비교대상이 된다. 담임목사는 교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부목사가 시기대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성경을 제대로 아는 성도에 대해서도 목회자가 시기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비교의식에서 오는 시기심이 발동되면 자신은 점더 치사해지고 비교 대상자를 더 미워하게 된다. 심지어 자기보다 못나 보이거나 악해 보이는 사람도 사회적으로 승승장구 하면 상실감이 심해지기도 한다. 목회자 세계에선 신학교 동기 목사들 중에  잘나가고 교회건물도 너무 잘 짓고 인기도 있으면 시기심이 생기고, 그들보다 더 나아 보이려고 애쓰고 따라하기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한편 SNS에서 작은교회 목사가 바른말 바른글을 쓰면 '교회도 작으면서 목회나 잘하라'고 비냥거리는 목사들의 시기심도 많이 본다. 비교의식으로 자기보다 인정받음에 대한 시기심 때문에 자신도 불행하고 상대방도 힘들게 한다.
특히 교회 안에서도 시기심으로  상대를 비방하여 억울하게 하기도 하고 상대의 달란트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뿐아니라 짓밟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시기하는 사람 자신도 우울해지고 심령이 더 황폐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비교의식으로 인한 시기심은 자존감이 부족할수록 많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믿음으로 거듭난 사람은 자존감이 회복되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며 최고의 기쁨인가 말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유일무일한 나의 나됨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아는 자만이 비교의식에서 자유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비성경적인 가치관이나 그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는 사람을 부러워도 하지 말고 시기도 하지말아야 한다. 오직 바른 믿음에 대한 부러움을 가져야 하고, 다른사람의 신앙생활에 대해서 비교하거나 시기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우리는 수시로 부럽기도 하고 시기심도 순간 순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안된다.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상배방을 시기하면서 악을 행하면 시기대상자도 힘들지만 사실은 시기하는 본인이 더 상처받고 마음를 다치게 된다. 그런데 부러워하지도 않고 시기하지 않는것도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사무엘상 12장의 본문은 사울왕의 다윗에 대한 시기심에 관한 것이다. 사울도 여인들에게 칭송을 받았으나 다윗이 자기보다 더 칭송을 받음에 사울이 참지를 못한 것이다. 자신의 사위인 다윗을 아들같이 생각했다면(실제로 거의 40세의 나이 차이가 난다) 자신에게 도움을 준 것들에 대해 고마와하고 자신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족한 줄 알았다면 비교의식과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그렇게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고 까지는 않았을 것 같다. 사울의 시기심은 결국 사울 자신을 멸망의 길로 이끌게 된다. 다윗은 사울 때문에 비록 고난당하였으나 하나님과의.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신앙훈련의 계기가 되었다.

시기심은 누구나 순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빨리 돌이키고 말씀 안에서 깨달으면 극복할 수가 있다. 물론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지만.... 성경은 경건을 연습하라고 하신다. 이러한 것들도 자꾸 경건의 훈련으로 이겨나가다 보면  어느날 정말 자족함으로 평안할수가 있다. 자신의 자존감과 주 안에서 자신감이 있다면 오히려 다른 사람을 인정해 주고 높혀줄 수 있는 넉넉함이 생길 것이다. 주 안에서는 이런 분들이 꽤 있으신걸 보면서 존경하게 된다.나는 이러한 은혜를 수시로 하나님께 간구한다.

시편 37: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베드로전서 2:1-2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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