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교수 및 원우회 대표 면담, "사법 처리 시 총장직 사퇴하겠다"

지난 10월 4일 인터넷방송 매체인 하야방송(대표 유성헌) 뉴스에서 보도하기를,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이 지난 9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직전 총회장 박무용 목사에게 2,000만 원을 전달했으며, 이에 박무용 목사는 지난 9월 20일 배임증재 혐의로 김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 예장합동 제101회 총회 기간 중에 루머로 알려졌던 이야기로 마침내 하야방송의 뉴스로 보도되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5인이 성명서를 발표하였다(하단에 성명서 전문 첨부). 또한 이들 신학대학원 교수 5인은 지난 10월 6일에 김영우 총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우 총장은 "만일 혐의가 인정되면 총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학대학원 원우회는 지난 10월 6,7일 연거푸 각 학년별 반장회의를 긴급소집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김영우 총장의 입장표명 및 성명서를 낸 교수 5인과 김영우 총장과의 면담결과에 대해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영우 총장의 이중직 문제에 대한 해명 및 배임증재 고발사건에 따른 김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한 의사표명도 요청하기로 했다.

결국 지난 10월 7일 신학대학원 원우회 대표들은 학교신문 총신원보사 편집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김영우 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김영우 총장은 이번 고발사건에 따른 결과로 인해 사법처리가 되면 총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또한 김영우 총장이 자신의 이중직 문제에 관련한 의혹과 논란에 대해 대자보나 성명서를 통해 해명키로 하였다. 

이에 앞서 신학대학원 교수 5인은 지난 10울 6일 '총신 개혁되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김영우 총장의 피소사건에 대한 사실규명과 함께 총장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아래는 그들이 낸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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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신 개혁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총신의 사태가 진전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깊은 책임의식을 느끼고 다음과 같은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최근 인터넷 방송(하야방송 10월 4일)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영우 총장은 부총장회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이중직 문제가 걸림돌이 되자 9월 15일 직전 총회장 박무용 목사를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만나서 부총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청탁조로 2천만 원의 현금을 그에게 전달했고, 박무용 목사는 배임 증재 등의 혐의로 김영우 목사를 형사고발을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인지 해명하고 만약 사실이라면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물려날 것을 촉구한다.

총신은 말로만의 개혁주의가 아닌 말과 삶이 일치 했던 청교도 개혁주의 장로교 전통 속에서 총회가 위탁한 목사 후보생들과 여성 기독교 지도자 후보생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신학교육과 경건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신뢰받는 신학교로 거듭나야 한다.

2016년 10월 6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정교수

이한수, 박용규, 김성태, 김지찬,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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