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 평양노회 규탄 기자회견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 평양노회 규탄 기자회견

 

▪일시 : 2020.09.29. 오후 2시  

▪장소 : 벙커1교회

▪기자회견 순서

1)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 : 제보자 1

2) 성명서 발표 : 제보자 2

3) 빛과진리교회 피해자 증언 : 제보자3명

4) 빛과진리교회 이단성 발표 : 이정욱 목사

5) 연대발언

- 박성철 교수 (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 이헌주 사무국장 (교회개혁실천연대)

- 김용민 이사장 (평화나무)

6) 질의응답

지난 5월 소위 인분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 조사처리와 관련하여 예장합동 평양노회(황석산 노회장)가 지난 9월 24일 임시노회를 열고 조사보고서를 받고 조치한 것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빛과진리교회 피해 제보자들은 지난 9월 29일 오후 2시 벙커1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이 제대로 된 처벌”이냐며 빛과진리교회와 김명진 목사, 평양노회를 규탄했다. 평양노회는 강재식 조사위원장의 보고서에 근거하여 임시당회장으로 김진하 목사(예수사랑교회)를 빛과진리교회에 6개월간 파송하고, 김명진 목사의 설교권을 6개월 정지시켰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빛과진리교회의 시스템을 장로교와 동일하게 변경토록하고 이 결과를 내년 봄 정기노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102명에 달하는 빛과진리교회 피해자와 피해 가족들로 구성된 ‘빛과진리교회 제보자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명진 목사의 법적 처벌과 면직을 요구하였고, 교인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한 바 있다. 또한 가장 거룩해야할 교회에서 행해진 반인륜적 훈련의 근본 원인이 잘못된 교리에서 나왔음을 증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하여 저희는 빛과진리교회의 피라미드 구조를 분석하였고, 죄자백 훈련 및 구원론 등과 같은 문제점을 김명진 목사의 설교를 포함해 각종 증거를 수집하고 연구함으로써 밝히고자 했다. 그리고 성심을 다해 평양노회 조사위원회에 협력하여 피해 사실을 진술했고 수집한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빛과진리교회의 소속교단인 예장합동 교단을 중심으로 빛과진리교회 문제가 면밀히 연구되고 김명진 목사에 대한 합당한 징계가 내려지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9월 24일 평양노회는 임시노회를 개최해 빛과진리교회 교리에 ‘이단성이 없다’며 면죄부를 주었고, 구체적인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6개월 설교권 중지’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이는 김명진 목사에게 유린당했던 피해자들을 평양노회와 강재식 조사위원장이 재차 우롱한 것이며 빛과진리교회 교인들이 깨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막은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은 성명을 통해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와 평양노회는 피해자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임시노회를 개최한 평양노회는 임시당회장 파송 6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과 조사기간 동안 피해교인들에게 이단성이 농후하다고 거듭했던 말과는 달리 ‘이단성이 없다’는 황당한 발표를 했다. 또한 공식 발표 전에 빛과진리교회 교인들에게 먼저 공유하는 등 연이어 피해제보자들을 우롱했다”면서 “평양노회와 조사위원회는 피해제보자들의 제보를 축소 은폐하지 않았는지, 또한 성경과 교단신학과 교단헌법에 비추어 정당하게 치리했는지 즉시 조사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평양노회는 과거 삼일교회 사건을 답습함으로 한국교회의 숭고한 신앙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말아야 한다. 또한 노회의 몇몇 권위적인 인사들로 인해 노회와 총회 전체가 비난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라도 평양노회는 빛과진리교회 사태의 진실을 밝히고 법과 원칙에 따라 김명진 목사를 면직하고, 사악한 가르침으로 기존 교회에서의 수평이동을 조장해서 모은 신도들을 한국교회와 합동교단의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빛과진리교회를 해체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피해교인들을 위하는 길이며,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이며, 하나님의 공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피해자들의 증언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저에게 강재식 목사님(조사위원장)은 이단성이 농후하다는 보고서를 꼭 올리겠다 약속하셨고 저는 다른 교인들도 잘못된 것에 대해 하루빨리 깨닫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협조를 하면서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약속한 기일보다 발표는 계속 미뤄지기만 했다.  평양노회에서는 김명진 목사가 무엇을 잘못해서 처벌을 받았는지 제대로 된 내용도 알려주지 않았다. 노회 발표 후 김명진 목사는 주일 예배에서 반성의 기색은 전혀 없이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평양노회에서 보고서를 비공개로 한 것은 김명진 목사가 공식으로 사과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이 아니냐”

"시한부 임시당회장’이 오게되었다며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면서 내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있고, 하나님이 자신들을 향해 미소지어주셨다며 잔치를 벌일 것 같은 분위기…이것이 제대로 된 처벌이냐?”

“강재식 목사는 제보자 대표인 이정욱 목사를 향해서 비하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 노회에서는 아무도 붙잡아 주지 않았을 때 피해자들을 도와주신 이정욱 목사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현하기는 커녕 그 노력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외면했다”

“빛과진리교회의 실체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평양노회가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치리해야만 할 것이다. 아울러 강재식 목사는 조사위원장으로서 편파적인 조사를 하고, 예장합동의 법과 전통에 어긋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조사 과정에서 내/외부 제보자들을 분열시키기도 했다. 강재식 목사는 더는 빛과진리교회 사태에 개입하지 말길 바라고 그간의 잘못을 하나님 앞에서 돌이키시길 바란다”

“가장 큰 문제는 빛과 진리 교회에서 배운 ‘패밀리타이’ 라는 개념이다. 혈연의 가족을 육적가족 교인들은 영적가족으로 분리시킨다. 우선순위를 하나님, 리더, 교회 내의 일, 그다음에 네 번째가 가족이다. 가족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것이라고 세뇌시켜 멀어지게 한다. 그리하여 낳고 길러주신 아버지가 아닌 영적아비인 김명진 목사에게 복종하게 만든다. 김명진 목사’는 사랑하는 내 동생, 귀한 내 동생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라. 그리고 수년 전부터 현재까지 빛과진리교회로 분리와 단절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피해자 가족의 증언)

이날 피해자들을 모아서 목회하고 있는 이정욱 목사는 이단성이 없다고 판단한 조사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빛과진리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성경연구와 신앙의 성숙과 성화에는 관심이 없는 피라미드식 다단계 구조를 선망했고, 초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신도 수가 늘어남에 따라 심각한 군대와 유사한 계급집단이 되면서 그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빛과진리교회는 비성경적인 교리를 바탕으로 김명진 목사의 신격화, 공교회성을 파괴하는 영적 우월감으로 뭉친 반인륜적인 집단이며 빛과진리교회에는 정상적인 교회라고 볼 수 없는 심각한 반사회적이고, 이단적인 교리가 존재한다”

이정욱 목사가 제시한 김명진 목사의 이단성에 대해 다음을 열거하였다.

△ 인간이 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영적고수 교리를 설교하면서, 빛과진리교회 안에 영적 아비사상과 영적 가계도를 구축한 것

△ ‘영적아비’는 “복음으로 사람을 낳은 사람”라고 이야기한 것

△ 성경구절을 왜곡해 ‘리더십’은 ‘로드십’이라는 교리로 신도들을 세뇌시킨 것

△ 신도들로 하여금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그루밍하기 위해 예수 코스프레를 자행한 것 등을 꼽았다.

아을러 이정욱 목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신격화된 교주와 그를 추종하는 최소 200명이상의 리더그룹이 있고, 죄자백과 지나친 사생활 공유, 인분을 먹거나 채찍에 맞고, 잠을 2-3시간만 재우는 신앙훈련을 자행하며, 교인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집단이 과연 교회라고 볼 수 있는지, 조사위원장 강재식 목사와 평양노회에 묻고 싶다. 빛과진리교회는 교회법적으로 예장합동 평양노회 소속교회일지는 모르지만, 전체주의에 입각한 최고의 모임이라고 자부하며, 영적우월주의,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신앙훈련, 비성경적인 이단교리와 자기신격화의 예수 코스프레를 통해 교세를 확장시킨 거짓교회일 뿐이다. 한국교회는 물론이고, 어떤 집단에서도 이런 류의 집단은 존재해서는 안 되기에 빛과진리교회는 반드시 해체되어야 한다. 

한편 박성철 목사(경희대학교 객원교수)는 다음과 같이 연대발언을 했다.

“이번 빛과진리교회 사태를 맞아 교회와 소속노회가 보여 준 작태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지금이라도 빛과진리교회와 평양노회에게 요청한다. 6개월 임시당회장 파송이라는 솜방망이 처벌 대신 가해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을 내려달라. '갑과 을'의 갈등의 국면에서 그리스도인은 상대적 약자의 편을 들어야 한다.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대부분 힘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힘을 덜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그 힘을 불의하게 표출할 때 발생한다. 소위 ‘갑과 을의 관계'에서‘갑'으로 상징되는 이들은 그리스도인이 돕지 않아도 스스로 권리와 이익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상대적 약자의 편에서 그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

“명백하게 피해자 존재하는 사건에 대해 그 가해자의 잘못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교회와 노회가 그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번 빛과진리교회 사태는 담임목사라는 직위를 내세워 성도들을 학대한 종교적 위력에 의한 폭력의 문제이며, 이 문제에 대한 명백한 해결책은 가해자에 대한 노회 차원의 치리와 가해자에 대한 교회 차원의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 교회와 노회가 개인적 관계나 이권으로 인해 피해자들을 쉽게 정죄하고 사건을 덮으려고만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다음은 이헌주 개혁연대 사무국장의 연대발언이다.

“지난 제104회 총회장이었던 김종준 목사님께 묻는다. 목사님께서 직접 나서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공교단의 교단장으로서 사과의 말과 진상이 규명되고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하셨는데. 이것이 정말 적법하게 처리된 것인가? 과거에 불법을 옹호하던 자들에게 다시 권한을 이양하고 뒤로 물러서는 것이 옳은 결정이었나? 이제 제105회 총회장이신 소강석 목사님과 총회 임원회에 요청한다. 평양노회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사태를 패거리주의로 뭉친이들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객관적이고 납득이 갈만한 조사위원을 통해 다시 조사하고, 김명진씨를 신속하고, 적법하며, 바르게 치리 하여 총회의 권위로 결정을 내려달라."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연대발언이다.

“세상에서 가장 극악한 고문은 바로 희망고문이다. 상대방을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정신적 노예로 만든다. 김명진이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평양노회가 그렇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평양노회 이 자들에게 정의와 양심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이미 교인 성추행 사건을 무마해준 노회, 그리고 그 인물, 그 시스템인 노회에 무슨 희망을 걸 수 있었겠습니까? 특히 강재식이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았다고 했을 때 코웃음을 쳤다. 전병욱을 구제해줄 당시 노회장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기대를 했다. 또 전병욱 때와는 다를 것이다, 이렇게 약속했다. 김명진은 이단에 다름 아니다, 이렇게까지 진단했다. 그러나 그들은 김명진에게 진상조사결과를 먼저 보여줬고, 아울러 그들 입으로 가장 우호적인 결론이 내려졌다고 평가된 평가를 내놓았다. 속았다. 피해자도 속았고, 그들과 연대한 평화나무도 속았고, 예수님도 속았다. 총체적 복마전, 회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신뢰를 허문 대가를 철저하게 치러야 할 것이다. 평화나무는 끝까지 가겠다. 포기하지 않고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천하보다 귀한 당신의 자녀를 괴롭힌 자들로 하여금 슬피 울며 이를 갈게 해주겠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김용민 이사장의 발언 중에 강재식 목사가 전병욱 사건 때도 노회장이었다는 주장을 강목사에게 확인한 결과 당시의 노회장은 강재식 목사가 아니었다. 또한 강목사는 조사내용을 빛과진리교회와 공유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 동안 강목사는 빛과진리교회와 피해자들 양쪽에서 편파적인 조사였다는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억울하다고 했다.

조사위원장 강재식 목사는 보고서에서 우선적으로 빛과진리교회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점을 지적하고, 일정 기간 김 목사의 설교를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조사 결과 이단성을 주장하는 이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교회 제도에서) 장로교회와 다른 부분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장로교 전통과 다른 몇 가지 사례로 영적고수ㆍ레벨 등의 용어는 일반 교회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어로 오해가 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십부장ㆍ오십부장ㆍ백부장ㆍ천부장 등의 용어 역시 일반 교회들에서 소화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은 오랫동안 진행된 것으로, 교회 안에서 개선이 어렵고, 임시당회장이 가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시당회장이 조사보고서 내용을 잘 숙지해서, 행정과 조직ㆍ교육 부분을 고쳐나가고, 그 결과를 봄노회 때 보고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또 강재식 목사는 "충분히 양쪽의 입장을 듣고 조사했으며, 빛과진리교회가 합동 측 교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 조사위원들의 결론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단성은 없지만 선교단체 UBF나 네이게이토에 근거한 내용이 많다. 조직, 구조, 모든 면에서 장로교 합동 측과 너무 다르다. 그래서 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거기까지가 자신의 임무였고,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내린 조치는 노회의 몫이라고 했다. 따라서 자신은 해야할 일을 해서 그 결과를 보고서에 모두 기록해서 노회에 제출했을 뿐인데 자신이 규탄의 대상이 된 것은 억울하고 허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나머지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고, 자신이 할일은 이미 마감되었다고 했다.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몇년 전 막말파동을 일으키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용민 팜캐스터가 이사장으로 있는 단체이다. "가짜뉴스는 평화의 적입니다. 평화나무는 가짜뉴스와 싸우겠습니다."라는 활동 목표를 내걸고 2017년 5월 1일자로 <평화나무> 라는 제호의 인터넷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그는 기장교단에서 신학을 마치고 목사고시를 앞든 준목으로 벙커1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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