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8:45-47) 그가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 8:45)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요 8:46) 너희 중에 누가 나를 죄로 책잡겠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는데도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아니하느냐
(요 8:47)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에베소서 1장 3-5절에 의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되어 있다는 말씀이 나온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마태복음 13장에서 예수께서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시지 않으신다고 하시면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그 이유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만 알아듣고 나머지는 절대 알아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 8장에서도 그와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데, 45절에 보면 “내가 진리를 말함으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라고 말씀하시면서 47절에서는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즉 '내가 진리를 말하는데 너희가 나를 믿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결국 이 말씀은 예수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말씀이라는 뜻이다. 예수는 내 말이 진리고 하나님의 말씀인데 너희가 듣지 않고 믿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요8:44절에서 유대종교지도자들은 마귀에게 속한 마귀의 자녀이기 때문에 예수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자신이 하신 말씀이 진리이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증거는 46절에서 알 수 있는데 “너희 중에 나를 죄로 책잡을 사람이 있느냐”라고 말씀하시면서 말씀을 믿지 않는 저들을 책망하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의 전도법을 배울 수 있는데, 예수는 믿는 자나 안 믿는 자나 다 편만하게 복음을 전하신다. 그런데 예수는 복음을 절대 구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전한 말씀을 믿으려면 믿고 믿기 싫으면 말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당당한 이유가 무엇인가? 천국의 가치성 때문이다. 지금 구원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 누군가? 예수가 아니라 인간이다. 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당당하지 못하고 비굴하고 구걸하다시피 해야 하나? 이것은 복음 전하는 사람이 겸손하고 낮은 모습으로 전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문제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예수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도 내가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외친 사도 바울 같은 사람이 교만하고 무례한 사람인가? 예수님이나 바울 사도나 베드로나 스데반 집사 같은 사람이 무슨 잘못을 했는가? 무슨 큰 죄를 지어서 죽임을 당했는가? 성경을 자세히 보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무식한 사람도 있지만 학식 있는 지식인도 얼마나 많은가? 예수와 스데반 집사를 죽인 자들이 누구인가? 당대 최고의 지성인인 산헤드린 공회원들이다.

왜 그들이 아무 죄도 없는 복음 전하는 자를 죽이는 무지하고 악한 짓을 하고 있는가? 복음의 본질 때문이다. 복음의 본질이 무엇인가? 인간의 죄를 고발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7장 7절과 15장 22절을 보자. 빛이 어둠에 비추이듯 복음은 인간의 죄를 고발하고 회개를 촉구한다. 복음을 전하기 전까지는 그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람들이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에 차있었다. 그런데 예수가 오심으로 저들은 한순간에 마귀의 자녀가 되었고 예수를 죽이는 살인마가 되었다. 그들이 못 배워서 무식해서 그런가?

아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귀에게 속하여 마귀가 시키는 대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는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우리는 지옥 불에 들어가야 마땅한 죄인들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그 악의 구렁텅이에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하나님께 속한 자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를 믿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은혜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분명한 구원의 은총을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왜 다른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가? 왜 복음을 구걸하는가? 왜 인간적인 방법으로 전도하려고 하는가?

하나님의 뜻대로 전도하지 않는 자들의 특징이 있다. 죄를 고발하고 회개를 외치지 않기 때문에 핍박도 멸시도 순교도 없다. 그러나 십자가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인 사람이라면 세례요한처럼 인간은 지옥 불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하고, 회개하고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고 외쳐야 한다. 저들은 어둠이고 저들은 죽어 있고 저들은 하늘나라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 다만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말씀의 능력이 그들을 살릴 것으로 믿고 전해야 한다. 내가 그 타락한 대열에서 그들의 방법대로 했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렇게 타락하고 부패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모든 인간이 자기 죄를 감추기 위해 일으킨 지상 최대의 사건이다. 우리가 그 죄를 들추어 내기 전에는 복음을 전한다고 할 수 없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복음 전파자들이 그렇게 순교당하는 것과 오늘날 이 시대의 전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라.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다. 사람들이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버린 돌이다. 그런데 성령 안에서 우리가 그 돌을 다시 보았을 때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 모퉁이의 머리돌이었다. 이 예수를 우리가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저주를 받고 죽었는데 우리가 그의 복음 안에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정해져 있지 않는가? 예수께서 왜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는가? 진리를 말했기 때문이다. 진리는 인간의 죄를 고발한다. 흥정하거나 구걸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이 복음에 대해서 왜 그렇게 양보하고 후퇴하는가? 진리가 무엇인지 빛이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복음은 이 세상을 다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복 중의 복이고 은혜 중의 은혜이고 영광중의 영광이다. 무엇으로 이 위대한 십자가 복음을 바꿀 수 있겠는가? 우리의 죄가 얼마나 깊고 크고 악하기에 하나님이 영원히 거지지 않는 지옥 불을 예비하셨으며 하나님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면서 그 죄를 대속하셨는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가 자신의 구원에 대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을 만큼의 굳건함을 가지는 신앙이어야 한다.

2차대전 당시 나치의 폭력에 항거하다가 감옥에서 죽은 디트히리 본훼퍼 목사가 주장했듯이 우리의 복음을 값싼 복음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생명을 걸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는 생명의 복음이다. 구원의 복음이다. 무엇으로 가치를 측정하겠는가? 하나님께 속하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께 속한 자들의 복음 앞에서 분노하고 괴로워하고 죽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저들은 굉장히 지성인 같이 말하고 행동하지만 굉장히 과학적인 것 같이 말하고 행동하지만 완전히 무지하고 어리석은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저들이 생명 되시는 예수를 얼마나 미워하고 싫어하는지 이성을 잃을 정도이다. 예수 이야기만 하면 이성을 잃어버리고 감정이 폭발하고 견디기 힘들어 한다.

왜 그런가? 거짓의 아비인 사단에게 속해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예수 믿기 전의 모습은 얼마나 뛰어난 지성을 가진 사람인가? 그런데 그가 얼마나 극악무도한 짓을 하는가? 예수 믿는 사도와 제자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가? 예수 믿는 사람처럼 착하면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 착한 사람을 죽이고자 하는가? 빛 앞에 선 어둠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수치와 죄악이 드러나기 때문에 예수를 말하는 자를 보고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왜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 하면 저들의 무지와 완고함이 바로 우리의 과거였고 하나님께서 그런 죄악의 깊은 곳에서 우리를 구속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기 위해서이다.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며 오직 십자가 복음을 외치자. 저들의 죄를 고발하고 이 세상의 죄악의 실상을 드러내면서 회개하라고 외치는 사람이 되자. 성령께서 구원하시는 능력을 믿고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께 속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힘쓰자.

주님은 제자들을 남기고 떠나기에 앞서 말씀하시기를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렇다. 우리는 저들에게 죽으러 가는 사람들이다. 내가 죽으면 저들 중 한 영혼이 생명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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