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선 지음, 이제는‘C·T(Creed Time)’로 하자!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개신교 신앙의 원리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일고 있는 가운데, Q·T(Quiet Time)가 종교개혁의 맥락이 아니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C·T(Creed Time)’라는 새로운 개인경건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목회자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스터디 (고백과 문답 발간)」를 발간한 장대선 목사(가마산장로교회)에 따르면, 종교개혁자들이 추구한 신앙은 로마가톨릭으로부터의 분리가 아니라 참된 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분리주의(separatism)’에 대한 반대로서 참된 신앙으로의 ‘신앙의 일치(一致)’를 추구한 것인데, 바로 그러한 맥락에서, Q·T(Quiet Time)는 거의 반대의 위치에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우선 Q·T에 있어 핵심 키워드(key word)는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라는 문장인데, 바로 그 문장 안에 Q·T의 기본적인 성격인 주관주의가 함축되어 있고 한다. 또한 Q·T는 ‘행동주의’의 요소를 담고 있으니, 주관적으로 이해하고 확신하는 바를 즉각 실천에 옮겨 보도록 함으로써 주관(主觀)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Q·T는 신앙에 있어 일치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함으로 말미암는 오류를 불가피하게 양산할 수밖에 없으며, 본문에 대한 신비주의적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로 이러한 배경 가운데서 장대선 목사는 ‘C·T(Creed Time)’라는 새로운 개인경건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C·T’란 ‘Creed Time’의 머리글자로 된 용어로서, Q·T와 유사하면서도 그 지향하는 바는 정반대인 프로그램이다. 즉 Q·T의 주관주의, 신비주의, 공교회성 상실의 우려를 보완하여서, 정반대로 신앙의 객관화와 공교회적 내용들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C·T의 목적이다.

장대선 목사는 “얼핏 교리를 통해 성경본문을 살피게 될 경우, 본문에 대한 선입견(先入見)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상 오랜 장로교회의 역사 가운데서 이미 충분히 검증되어 교단의 헌법에 수록한 교리를 모르는 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C·T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필자에 의해 저술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스터디」는 정통장로교회들의 신조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각 장들과 항목들의 내용을 요점별로 숙지하되, 그것이 사변(思辨)이 아니라 성경의 진리를 축약한 것이라는 사실을 성경본문을 직접 찾아서 확인하는 과정 가운데서 수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매 주일마다 그 주간에 수행한 C·T의 범위 가운데서 중요하거나 핵심적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함께 그룹토의나,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소스(source)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성경본문을 귀납법(歸納法)에만 치우치지 않고, 오히려 성경본문에서 연역(演繹)하여 오랜 신앙의 역사 가운데서 검증된 교리들을 토대로 살피게 될 때에, 비로소 의미를 알기 어려운 책이 아니라 의미가 읽히는 책으로서의 단맛을 보게 된다고 말하는 장대선 목사는, 끝으로 “이제 다시 책(성경)을 들라. 책을 들되, 우리 신앙의 교리와 함께 그것을 읽으라! 그것이 바로 C·T다!”라고 말했다.

󰋏 지은이의 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교리문답’은 1643년 7월 1일부터 1649년 2월 22일까지(6년 8개월) 영국의 장기 의회가 영국 웨스트민스터에 소집한 의회의 상원의원 10명과 하원의원 20명, 신학자 121명과 경건한 학자 30명의 유명한 전국적 회의에서 작성된 것이니, 기독교 역사에 있어 가장 성경적이며 공신력 있는 교리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신력 있는 웨스트민 스터 신앙고백서는 전세계 대부분의 장로교회들이 장로교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 표준 신앙고백서로서, 우리나라의 장로교단들의 헌법에도 신앙의 표준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장로교단들과 신자들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신앙의 표준을 따르는가를 생각해 보면, 한 마디로 신앙고백서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여전히 허다한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본 교재는 장로교 신자들 뿐 아니라 성경적인 신앙을 견지하는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성경에 대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정리하고 있는 바를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한 학습서로써, 기존의 Q·T를 대체한 ‘C·T(Creed Time)’를 통해 매일 매일 이성적으로 차분히 사고하는 가운데서 성경적인 표준 신앙을 정립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Q·T를 대신하는 ‘C·T’로 이 교재를 매일 공부한다면 1년 안에 신앙고백서 전체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매 주일마다 ‘한 주간의 정리’를 통해 일주일 분량을 복습하고, ‘연구 과제’를 통해서는 교회 및 교육부서에서의 주제발표와 토의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그룹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여 각 교회들에서 실질적이고도 폭넓게 교리공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무쪼록 이 교재가 아직까지도 생소한 실정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잘 이해하고 숙지할 수 있는 유익한 신앙과 목회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 책의 목차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이 교재의 사용법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구조

추천사

성경론

•제1장 _ 성경

신론(하나님과 그의 사역)

•제2장 _ 하나님과 삼위일체

•제3장 _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作定

•제4장 _ 창조

•제5장 _ 섭리

인간론 & 기독론(인간의 죄와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제6장 _ 인간의 타락, 범죄, 형벌

•제7장 _ 인간에게 대한 하나님의 언약言約

•제8장 _ 중보자 그리스도

•제9장 _ 인간의 자유의지

구원론(성령과 구원사역)

•제10장 _ 효과적인 부르심(소명)

•제11장 _ 칭의稱義

•제12장 _ 양자養子됨

•제13장 _ 성화聖化

•제14장 _ 구원에 이르는 믿음

•제15장 _ 생명에 이르는 회개

•제16장 _ 선행

•제17장 _ 성도의 궁극적 신앙(성도의 견인)

•제18장 _ 은혜와 구원의 확신

성도의 신앙생활

•제19장 _ 하나님의 율법

•제20장 _ 기독신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제21장 _ 예배와 안식일

•제22장 _ 합법적인 맹세와 서원

•제23장 _ 국가의 위정자

•제24장 _ 결혼과 이혼

교회론(비가시적 교회와 가시적 교회)

•제25장 _ 교회

•제26장 _ 성도들의 교통(교제)

•제27장 _ 성례聖禮

•제28장 _ 세례

•제29장 _ 성찬(주의 만찬)

•제30장 _ 교회의 권징勸懲

•제31장 _ 공의회와 협의회(대회와 회의)

종말론(최후의 상태와 심판)

•제32장 _ 인간의 사후 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

•제33장 _ 마지막 심판 

 

󰋒 추천의 글

 

본 교재는 다른 어떤 성경공부 교재들보다도 교리적 기반이 튼튼한 설명들을 수록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해 주며, 그것을 가슴에 새기게 하는 귀중한 방도를 제시한다. 아울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선언하고 있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들을 우리들의 이해와 사고에 맞게 구성하여, 수많은 시대적 질문들에 바르게 답할 수 있도록 여러 부연 설명들과 종합적인 정리를 수록하고 있는 것이 이 교재의 탁월한 점이다.

- 서창원 목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성경 전체에 기초하고 하나님 중심적인 구조를 가지고 신학의 포괄적인 체계를 아우르는 신앙고백서는 그 내용과 해설을 읽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묵상과 숙고의 방식으로 우리의 의식에 체화하고 내면에서 숙성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장대선 목사의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필요에 잘 부응한다. 특히 저자는 개혁주의 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각 주제들의 의미와 그 체계, 그리고 특징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 한병수 목사(전주대, 교회사 교수)

 이 책은 아주 중요한 특징을 몇 가지 드러내 주는 귀한 교재다. 그동안 한국교회 위에 신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조해설서들이 주로 출판됐지만, 그러한 해설서들을 교회 현장에 좀 더 잘 접목시키기 위한 성경공부형식의 교재가 부족했던 것이 늘 아쉬웠었다. 그러나 이 책은 바로 그처럼 신조를 성도들과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현장에 맞는 성경공부교재의 형식을 갖췄다.

- 신원균 목사(대신교단 조직신학교수)

󰋓 지은이 소개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 가마산 교회(예장대신) 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프랑스 신앙고백 해설(세움북스 근간)과 교리를 간략하게 매일 공부할 수 있는 C·T(Creed Time)에 대한 소책자(고백과문답 근간)를 저술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다뤄지지 않은 개혁교회들의 신조들을 연구하여 현 시대의 교회들에 소개하고 접목하는 작업에 꾸준히 전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틈나는 대로 SNS를 통해 교리교육의 가치와 내용들을 신자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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