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김광연 기자 촬영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대한민국 헌법 제 1조2항)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11월 12일, 광화문 광장과 시청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6 민중총궐기 대회’로 열렸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서울 광장 주변과 청계천 일대, 광화문 광장, 대학로에서 노동단체와 종교단체, 대학생, 여성 단체, 중고등학생, 각계 시민 단체와 시민들이 집결하여 평화시위를 이루었다. 이날 모임은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야권 인사들과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진행됐다. 심지어 이 집회는 과거 2008년 광우병 집회 당시 70만명을 훌쩍 넘겨 주최측 추산 참가자가 100만명에 달했다. 이날 집회 참가수는 ‘건국 이래 최대의 시위’를 기록하며 성난 민심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거리에 참여한 시민들은 물리적 시위와 충돌을 피하려고 애썼고, 이번 시위는 ‘평화시위’를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시위에서 눈에 띄는 것은 특정 단체의 참여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70-80대 어르신, 친구와 연인, 직장인들, 심지어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많았다.

김광연 기자 촬영

이번 행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주의의 한 구성원이 되었고, 촛불을 밝히면서 국민의 뜻을 한 목소리로 전달했다. 끝으로 링컨 대통령이 말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떠올리는 촛불의 함성이 서울 도심의 추위를 녹이고 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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