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보혈교회, 연세대학교 전자공학, 미국 필라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 비블리컬신학교 신학석사. 현재 인천 송도거주)

요한복음 5장 1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2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있고 3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기다리니 4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5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6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하느냐 7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의욕을 가진 사람만이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의욕이 있어야 성경을 가르칠 수 있으며 의욕이 있어야 찬양도 하고 봉사도 할 수 있습니다. 의욕이 있어야 서로 사랑할 수 있고 의욕이 있어야 뭔가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의욕이 있어야 하나님 나라도 확장됩니다. 따라서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의욕을 주시길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께서 병이 이미 오랜줄을 아셨다"는 말씀 다음에 "네가 낫고자 하느냐"하고 물으시고, 그 다음에 병을 고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기도하고 주께 헌신하기 이전에, 또한 주님의 놀라우신 기적적인 치유하심을 체험하기 이전에 반드시 우선되어야 할 것이 "의욕"을 되찾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즉, 낫고 싶어하는, 은혜 받고 싶어하는 의욕이 이 모든 과정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본문을 보니 주 예수님께서는 먼저 질문 및 대화를 통해 제일 먼저 의욕을 주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사실 우리에게 삶의 강한 의욕이 있으면 어떠한 어려움과 난관도 뚫고 나갈 수 있지만 의욕이 사라지면 매우 작은 시련 앞에서도 좌절하여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삶의 의욕을 잃습니까? 

첫째, 38년의 오랜 고통 때문에 삶의 의욕을잃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38년된 병자의 마음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 없이 진행되는 삶의 질병이나 고통은 누구에게서든지 삶의 의욕을 앗아갑니다.현실 속에서 닥치는 계속되는 질병과 경제적인 어려움, 그리고 방해와 핍박을 가하는 사람들과의 대인 관계는 우리의 의욕을 저하시킵니다.

둘째, 외로움에 시달릴 때 삶의 의욕을 잃습니다.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아무도 도울 사람이 없다는 병자의 고백 속에서 우리는 그의 외로움을 볼 수 있습니다. "고독만큼 무서운 살인자가 없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그 만큼 고독은 무서운 것입니다. 외로움이 지속되면 삶의 의욕을 잃습니다.

셋째로, 계속되는 실패와 패배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욕을 잃게 합니다. 38년된 병자는 다른 사람과의 경주에서 늘 실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물이 동할 때 훨씬 빨리 달려 갑니다. 그러나 38년된 병자는 늘 꼴찌였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패배하였습니다. 더 이상 적극적으로 무엇을 할 수 없었습니다. 좌절이 병자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삶의 의욕을 잃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삶의 의욕을 상실할 때 가장 크게 나타나는 현상은 우울증과 사람 기피증과 정신 착란 및 심각한오해입니다.

특히 신자가 우울증에 빠져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차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오늘날 신자들 중에는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이미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삶의 의욕을 잃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삶의 의욕을 잃은 이유를 추적해 보면 죄악 및 죄악으로 인한 삶의 늪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신자라고 할지라도 삶의 의욕을 잃고 무능한 존재가 되더니 죽기만을 기다리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이 세상의 불신자들은 의욕을 상실하게 될 때 또 다른 우상을 바라보게 되면서 잠시 의욕을 다시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소망을 갖게 되면서 의욕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욕은 진정한 의욕이 아닙니다.언제가 그들은 죽음 앞에 서게 될 때, 영원한 좌절과 함께 영원한 우울증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분 안에서 삶의 의욕을 발견할 때만이 참되고 영원한 의욕이 일어날 수 있고, 그러한 의욕은 영원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과 관련합니다.

오늘 본문은 어떠한 이유이던, 사람이 참된 삶의의욕을 얻게 되는 유일한 비결은 오직 예수님을 만나 교제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38년된 환자라 할지라도 그의 삶의의욕은 예수님을 만나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의욕을 잃은 자가 어떻게 참된 의욕을 얻게 되는지 그 과정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사정을 있는 그대로 아뢰는 정직한기도가 있었습니다.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38년된 병자는 자신의 사정을 그대로 주 예수님께서 정직하게 아뢰고 있습니다.부끄러움, 실패, 좌절 등을 그대로 주께 아룁니다.

둘째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8절 말씀을 보면 병자는 예수께서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주의 말씀은 병자의 마음 속에 의욕을 발생시켰습니다.의욕 상실과 성경을 멀리하는 것은 반드시 함께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가까이 하면다시 의욕이 생깁니다. 누군가가 기도 가운데 주의 말씀을 던져주면 의욕이 생깁니다. 즉, 말씀이 살아 역사하면 신앙적 의욕, 믿음의 의욕,주님과 함께 하길 원하는 의욕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욕을 잃은 자에게 가장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접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순종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의욕이 생길 때 병자는 순종했습니다. 주님의 요구는 언제나 어렵지 않습니다. 믿고 순종하면 됩니다. 그러나 자기 이성을 믿고 환경을 바라보면 주님을 의심하게 되면서 결국 불신하게 됩니다. 그러면 주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 됩니다. 불신의 상태에 있는 자들은 순종을 해 보지도 않고 다시 의욕을 잃는 자리로 떨어집니다.

사실 “침상을 들고 걸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38년된 병자가 들을 때 말도 안되는 요구였습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인해 의욕이 생긴 병자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의욕은 주님을 만날 때 생깁니다. 복음을 들을 때 생깁니다. 성령께서 복음과 함께 역사하시면 그 복음을 듣는 자의 마음 속에 의욕이 생깁니다.그리고 믿음의 의욕이 생긴 상태에서 주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게 되면 그 사람은 다시 일어나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아멘.

앞으로 사회는 점점 악해지고 공의와 정의와 윤리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신앙으로 살려고 할수록 좌절될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의욕을 잃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영원한 십자가의 생수와 능력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의지한다면 그분과 함께 할 수 있는 특권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긴 38년 간의 좌절과 포기가 있었다고 해도, 주님을 만나 그 음성을 듣고 순종하고 회개하며 나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영원토록 의욕을 잃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시간 말씀을 들었으니 다시 의욕을 가지고 일어섭시다. 세상과 먹고 사는 일에 물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만나십시다. 그리고 무조건 순종합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생 마치는 그날까지 강한 삶의 의욕으로 우리를 붙드실 것입니다.  주님 다시오시는 그날까지 하나님 나라를 향한 강한 의욕 가운데 힘차게 달리시는 주의 백성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스데반황목사, 그리스도의보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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