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를 맞는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전희수 목사)의 '해외아동결연 후원자의 밤'이 지난 11월 27일 오후 6시에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라는 주제로 뉴욕늘기쁜교회(김홍석 목사)에서 열렸다.

해외아동 결연사역(Child Development Program)에 중점을 두고 지난 2007년에 설립된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후원의 밤은 1부 예배와 2부 사역 소개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설교를 맡은 방지각 목사는 누가복음 16장19-25절을 본문으로 "이것을 기억하라"라는 말씀을 전했다. 

방지각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 중에 가장 불행한 것이 후회하는 삶이라며,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첫째로 부자나 거지 할 것없이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둘째로 부자와 거지를 막론하고 누구나 마지막 날에는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셋째로 최후의 심판날에 평가되는 잣대는 '긍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성경은, 우리가 가난한 자에게 주는 것을 하나님께 꾸어주는 것이라고 말씀하므로 가난한 이들에게 긍휼한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2016년에 기아대책기구는 페루에 '사랑의 집' 4채를 지어주었으며, 희망 월드컵 참가자 티셔츠를 지원해주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7명의 임원들이 직접 콜롬비아를 방문하여 '사랑의 집' 한 채를 지어주었고, 가장 무덥고 모기가 많은 멜갈 지역에 80가정을 위한 모기장과 10개의 물탱크를 기증했다. 과테말라에는 후원아동들에게 성탄 선물을 지원했으며, 다가오는 2017년에는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에 부뚜막과 화장실을 지어주는 것을 새롭게 추진중이다.

사역관련 특이점은 본 기구의 활동과 관련해 일반 NGO들은 자원봉사와 원조만 하지만,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는 단순 원조와 더불어 복음을 전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매월 30불이면 한 아동을 전도할 수 있으며 특히 후원금 전달 과정에 있어서 타 기관을 통해서 하는 후원은 후원금 전액이 해당 아동에게 전달되지 않지만, 본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후원하는 30불은 전액 모두 후원아동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 한해 동안 결연을 맺은 아동의 수가  2007년 설립이후 결연을 맺은 7년간의 실적과 맞먹는 85명의 아동들과 결연을 맺는 등 사역이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 페루, 캄보디아, 타지키스탄, 코트디부아르, 중국, 북한 등 7개국 190여 명의 아동들이 결연되어 있으며 기아대책 홈페이지는 eafh.org이다. 문의는 breadgospel@gmail.com로 하면 된다.

다음은 미동부기아대책기구에서 발행하는 [오병이어] 제8호에, 이번 가을 페루에 '사랑의 집' 세 채를 지어준 The 2nd Life Foundation의 김에스더 목사의 "크고 비밀한 일을 보이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글을 소개한다.

미동부기아대책에서는 지난 2015년 페루에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8월17일~22일까지 단기선교를 떠난 미동부기아대책 회원들은 젊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기증이 날 만큼 높고 험난한 길을 목재를 메고 올라가 직접 집을 지어주었다.

페루 단기선교 보고를 동영상으로 보면서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찬양 간사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이 60세가 넘은 분들이었다. 연세가 지긋한 김인한 장로님과 최재복 장로님이 여러 목사님과 함께 목재를 메고 그 높은 길을 올라가는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골고다 언덕을 향하여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그리스도인의 희생의 사랑이 느껴지게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집이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집을 지어주기 위하여 온 몸에 땀을 흘리며 올라가면서 피곤한 기색도 없이 묵묵히 희생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모습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멋지게 보였다.

그냥 올라가기도 힘든 절벽같은 곳을 위험을 무릅쓰고 집이 없는 한 가정을 위하여 목재를 메고 올라가서 집을 짓고, 마지막 페인트칠을 하며 마무리 작업을 마쳤을 때의 그 기분은 해보지않은 사람은 아마 모를 것이다. 그 모든 과정을 보면서 나도 그 일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그 마음은 성령께서 주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선한 소원은 나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그래서 나는 페루에 집을 지어주고 싶으니 혹시 그럴 기회가 오면 말해달라고 이찬양 간사에게 부탁했다. 그후 이 간사는 올 봄에 나에게 페루에 집을 지을 기회가 있는데, 하겠냐고 물었다. 올 여름에 어느 교회에서 그곳에 단기선교를 가는데, 집을 짓는 계획은 없으므로 이왕에 단기선교를 가면서 집도 지어주면 얼마나 좋겠냐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 나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으나,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며 기회가 올 때에는 반드시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2년 전 철야기도 후에 소파에서 잠시 눈을 붙였는데, 많은 물소리와도 같은 형용할 수 없이 큰 음성으로 "기회를 줄 때에 반응하라"라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용수철 튀듯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던 적이 있다. 그때는 전희수 목사님이 여목협 회장에 취임할 당시였는데, 취임식 때에 나에게 많은 것을 부탁했었다. 

"김에스더라는 목사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라며 찬양인도와 샬렘찬양단 지휘와 첼로로 헌금송까지 부탁을 하면서, 여목사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여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하나님께도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 나는 손가락을 다쳐서 약 1년간 첼로를 전혀 꺼내보지도 않았던 터라, 처음엔 거절을 했었다. 전 목사님은 그래도 기도해보라고 해서, 기도하는 중에 내가 첼로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그때까지 손가락이 많이 불편한 상태이므로 사람들 앞에서 첼로를 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헌금송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사람들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닌데 나는 사람들을 의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고, "그렇다면, 잘하건 못하건 상관없이 해야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나서 주일 새벽에 철야기도후 잠시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가 많은 물소리 같은 큰 우뢰 소리로 "기회를 줄 때에 반응하라"라는 소리에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던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무릎을 꿇고 "예, 주님. 그러겠습니다. 반응을 하겠습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기회였군요. 알겠습니다. 사람들 눈치보지 않고 하나님만 생각하며 하겠습니다"라며 기도를 한 뒤에 전목사님에게 하겠다고 하자 전목사님은 무척 기뻐했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편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인하여 빛나니"(겔 43: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데,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의 그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계 14:2)

이찬양 간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또다시 새로운 기회를 주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간사에게 "제가 지금 그것을 할만한 여유는 없어요. 그렇지만 할께요. 하나님께서 해주시리라 믿어요"라고 대답을 했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우리 아버지께서 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선포는 반드시 믿음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페루에 집이 없는 이들에게 집을 지어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뉴욕퀸즈교회에서 예배시에 나 뿐만이 아니라 교인들도 모두 그 일에 동참하라고 설교를 했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

예전에 어느 교회가 재정적으로 힘이 들어서 문을 닫을 지경까지 간 적이 있었다. 그때 마침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우리 부부가 The 2nd Life Foundation을 막 설립한 때라서 여유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성경공부를 배우고 있던 세 가정을 데리고 그 교회에 가서 약 6개월 정도 도와주면서 그 동안 밀렸던 렌트비를 다 해결하고, 적자에서 흑자로 넉넉히 돌려놓은 뒤에 그 동안 주지못했던 교역자 사례비를 주는 것을 본 뒤에 나왔다.

그런데 얼마 후에 어느 집사님이 렌트비 3개월치를 밀려서 집에서 나가야할 상황이 되었다고 남편에게 알려왔다. 남편은 나에게 1천불 정도만 그들에게 주면 어떻겠냐고 했고, 나는 한달 렌트비가 얼마냐고 물었다. 한달 렌트비는 1천5백불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1천불을 주어봤자 한달 렌트비도 안 되어 집에서 쫓겨나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한달 렌트비를 주어서 쫓겨나는 상황을 면하게 해드리라고 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는 나에게 성경을 배우고 있던 두 여집사들에게 그 상황을 설명하면서, 나도 한달치를 주었으니 그들도 가난한 이들을 위해 꾸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라고 했다.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것이 하나님께 꾸어주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갚아주신다는 잠언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거저 주라고 강조하자, 그들은 내가 한달치 렌트비를 거저 준 것과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을 받아서 거의 석달치 렌트비를 줄 수 있었다.

마침 그때 한 집사는, 남편이 뉴욕에서의 지사장 일을 끝내고 한국에 들어가야하는 시기여서 미국에서처럼 전원주택에 가서 살고싶어했는데 그 꿈이 이루어졌고, 다른 한 집사의 남편은 뉴욕에서 지사장 일을 하게 되어 이사를 해야하는 시기에 있었는데, 경비원까지 갖춘 큰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그것뿐인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우리 가정도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우리는 렌트비를 깎아달라고 주인에게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처음에는 한달에 2백불을 깎아주었고, 새해가 되면서 새로 렌트비를 책정해야 하는데(해마다 2백달러씩 올리기로 했기에) 오히려 1년간 한달에 1천5백불만 내도록 주인은 은혜를 베풀어주었다. 

"요셉이 그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으로 가정 총무를 삼고 자기 소유를 다 그 손에 위임하니"(창 39:4)

그런데 우리집 주인은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1센트까지도 악착같이 받아내는 사람들인데, 가난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며 선을 행한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 선행을 갚아주셨던 것이다. 그것도 다른 가정의 렌트비를 도와준 그 가격으로 1년간을 살게 해주셨다. 롱아일랜드에서 그 가격으로 2층 독채에 산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기적 중의 기적이다. 그래서 그 다음해에 렌트비를 2천불로 올리고 1년 동안 베풀어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인에게 5천불을 주었고, 그 다음 해에는 2천5백불로 올렸으나 아직까지 1천불을 덜 내고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잠 19:17)

설교시간에 나의 간증을 들은 우리 교회의 몇 안되는 성도들은 모두 한 마음이 되어서 예배후에 페루에 집을 짓겠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김태진 집사는 그 동안 일을 하면서 치과에 가려고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그 돈을 바쳤다. 자신의 아픈 이빨을 고치는 것보다 가난한 이들의 집을 지어주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하나님을 더욱 기쁘게 해드리는 것 같기 때문이란다. 

박금진 집사는 그 동안 44년간 고질병으로 들어간 약값만 해도 엄청난데, 그 동안 상담과 기도를 하면서 작년 7월에 먹던 약을 끊게 되었다. 약값이 한달에 1백달러가 넘었는데, 약을 끊도록 매일 집에 찾아가 한시간씩 찬양과 기도를 해준 목사가 권면하는 것이므로 기꺼이 하겠다며 헌금을 했던 것이다.

나는 많은 이들이 이 일에 동참하기를 소망하며 [샬롬 뉴스]라는 카톡 뉴스를 만들어서 몇 백명에게 보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단 한 가정만이 반응을 보였다. 그 부부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명 인사이다. 긍휼한 마음을 갖고있는 겸손한 분들이어서 내가 존경하는 분들이기도 한데, 하나님만 아시면 되므로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나님께만 인정을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해에 우리는 페루의 집이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3채의 '사랑의 집'을 지어줄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뉴욕퀸즈교회는 2013년7월7일에 세워졌으며 교회를 설립한지 3년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목사 안수를 받은지도 3년, 또 철야기도를 한지 3년, 도합이 3이다. 성경에서 3과 7과 10은 완전 수이다. 그런데 재단(The Second Life Foundation)은 세워진 지 7년이 되었다. 교회는 3년, 재단은 7년, 3+7=10. 모두 완전 수이다. 게다가 재단과 교회에서 올해에 페루에 3채의 집을 지어주게 되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모든 숫자까지 완전 수로 맞추어가며 일을 이룬다는 것은 오직 역사를 주관하시며 완전하신 창조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결국 우리가 한 것은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에 반응을 한 것 뿐이다. 그리고 그 반응은 "No"가 아닌 "Yes"로 했기에 일을 행하시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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