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목사님들을 모시고 한국의 교회들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교회의목사님들이 너무나도 풍성한 대접뿐만 아니라 친절한 관광 안내까지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답례차원으로 한국 목사님들이 일본교회들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일본교회 목사님들은 그저 일상생활 중에서 먹는 우동과 소바(메밀국수) 등을 간소하게 있는 그대로 사심(私心) 없이 정성껏 대접하였습니다. 

한국교회의 목사님들 중에 대접이 조금 소홀한 것이 아니냐며 섭섭해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같은 사례는 목사님들 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입니다. 

일본인들에게 있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대접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절이며 국가는 부유하지만 개인은 소박 검소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대개 수립한 한달 생활비 예산의 한도를 넘지 않도록 배려하며 허례 허식없이 살아가는 지혜이기도 하겠습니다. 

일본인들의 생활신조는 근면 절약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세계적인 경제대국 이면서도 검소를 미덕으로 열심히 일하는 노동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의식과 풍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학교교육, 사회교육, 가정교육을 통하여 바른 일본 국민상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일본인들은 자기 직업에 전념하며 집단에 대한 소속의식과 복종심이 강하여 집단을 개인보다 우선시하고 집단을 위해 헌신합니다. 

공선사후(公先私後)의 정신을 철저하게 유지하여 집단은 강하고 번영하여도 개인은 오직 그 집단을 위해 희생하는 정신이 강합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바탕이 한국인이나 서구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으로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이끌어 온 원동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신정권 즉 에도바쿠후에 의한 사무라이들이 다스려 온 과거의 일본인들은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오로지 어떻게 생명을 유지할 것인가? 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래서 생존에 대한 처세술이 능숙 능란합니다. 

일본어에 오세지 (御世辭)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본심이 아니면서 빈말로 칭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은 일에도 ' 나루호도 ' 라는 감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비위를 잘 맞추며 살아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오세지 즉 빈말이 될지라도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상대방을 만족하게 하는 일본인들 특유의 처세술인 것입니다. 

반면 일본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인들은 너무 솔직하고 강직하여 직선적 표현이 많기에 인간관계와 융화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잘못도 감쌀줄 아는 아량도 필요한데 너무 노골적으로 비판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때가 많습니다. 
 
일본 속담에 “ 능한(재주, 지혜 등) 鷹(매) 는 발톱을 감춘다. ” 는 말이 있습니다. 

힘과 능력있는 자가 함부로 힘을 과시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본에서는 인사할 때에 허리를 많이 굽힐수록 무서운 사람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낮출수록 속에는 더 큰 강함이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생활 밑바탕에 
흐르는 기본정신을 먼저 이해하고 배워야 極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李炯雨 080-1316-5693, 2015年 1月11日 日本国の 教団から宣教師任命, 現 Cornerstone Ministries International 日本代表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