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헌 목사는 시집 <함께>, <비 오는 날 뭐하세요?> 등을 발간한 시인이다.

어느 정원의 소나무,     

큰 가지가 부러졌던가 보다.      

상처를 가려주려했던가! 위로를 하려했던가!

붉은 장미가 12월 추운 날씨 속에 피었다. 

그렇다! 우리는 신이 아니라서

비록 가슴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모든 아픔과 슬픔을 다 헤아려주지 못한다.

모든 상처를 다 감싸줄 수도 없다.

그러나 이 한가지 일을 할 수는 있다.

여기 핀 한송이 장미꽃 같은 작은 위로를 건네는 것이다.

우리의 손은 작지만 그 작은 손바닥이라도 내밀어

어떤 사람의 허물은 가려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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