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에 기초한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 해석 설교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보혈교회, 연세대학교 전자공학, 미국 필라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 비블리컬신학교 신학석사. 현재 인천 송도거주)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일 3:5~8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요한계시록 21:3-4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사실은 인간의 설명과 이해를 훨씬 초월하는 깊은 진리입니다. 영원하신 말씀이신 ‘아버지의 독생자’ 곧, 성자 하나님께서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것을 신학적으로 ‘성육신’이라고 하는데 이는 신비 중에 신비입니다. 성육신은 ‘영원’이 시간과 공간 속에 들어온 것이고, 창조주가 피조물이 된 사건이며, 무한이 유한에 침투한 것입니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 속에 갇혀 있는 유한한 존재인 우리 피조물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성탄의 사건”을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주의 계시를 받아 마음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구약 성경 전체가 메시아의 오심을 바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메시아는 히브리어 단어로서 기름 부음을 받는 자, 또는 기름을 붓는 자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헬라어로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메시아와 그리스도는 같은 뜻입니다.

구약은 영원한 메시아가 오실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분이 오시면 종말이 올 것이며 영원한 나라가 임할 것이며, 죄가 사하여 질 것이며, 모든 악과 죄와 저주가 제거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마침내 그리스도가 오셨습니다. 수천 년 동안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아가 오셨습니다. 그 사건이 바로 성탄입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은 예수님을 영원한 말씀이라고 알려줍니다. 영원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독생자로서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것이 성탄입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본 자는 하나님을 본 것과 다름 없습니다. 즉,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을 본 것은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절대 속성 중에 영원성이나 무한성, 무소부재 등은 우리가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알 때 그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빌립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 14:9).

즉, 누구든지 참으로 우리를 창조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싶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보고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지으실 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창 1:26-27).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영원한 세계와 하나님을 앙망하도록 지어졌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 3:11).

그러나 인간은 교만의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 대신에 다른 존재라도 앙망하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보통 우상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사귐이 없는 자들은 영원한 것에 대한 본능적인 갈망 때문에 거짓 신을 섬기는 종교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들은 우상을 만들어 섬기거나 또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것을 본 따서 우상을 만들어 섬깁니다. 특히, 하나님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세상에 속한 돈이나 쾌락이나 자랑을 앉히고 그것을 위해 평생 살아갑니다. 

롬 1:21-23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골 3:5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하지만 그리스도를 알게 되면 그분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통이 가능하여지기 때문에 인간의 궁극적인 갈망이 충분하게 채워지게 됩니다. 
 

사 44:3-4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풀 가운데에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

사49:10 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가 그들을 이끌되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

사55:1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마 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요 4: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 6:35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 7:37,38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계7:16,17 (그러므로)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계 22:17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교통하게 되면 우리의 영혼이 한 없이 채워지기 때문에 더 바라는 것이 없게 되고 무한한 기쁨과 평강과 만족 가운데 ‘영원히’ 머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교통하기를 원하시며 그리스도께서는 그 교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성육신의 두 번째 목적은 하나님과의 교통이 가능하려면 죄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없애는 것입니다. 이에 오늘 본문 요한일서 3장 5절은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라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성탄을 축하하면서 그리스도의 오심은 우리의 죄를 없애려고 오신 것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물론, 성탄절에 풍성한 성탄 행사를 행하는 것은 귀합니다. 하지만 성탄의 근본 목적을 망각한 채 성탄 행사를 치른다면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며 모순된 것입니다. 우리는 성탄을 맞이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오심은 죄를 없애려고 오신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죄를 없애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죄를 없앨 수 있다면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필요가 없으며 또한 이 땅에 오신 것은 큰 실수입니다.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 2:21). 

성탄에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어 오셨다는 것은 우리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죄를 없앨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죄가 무엇입니까? 죄는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 율법 계명을 진정으로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마음과 혀와 행동 전체가 다 주의 계명과 맞아야 합니다. 만일 생각과 입술과 마음과 행동에 있어서 주의 계명을 거스르면 이는 계명을 어긴 것이 되며 그 결과는 지옥입니다. 

마 5:21,22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마 5:27,28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죄인이며 따라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따라 인간은 모두 영원한 형벌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 성탄에 사람으로 오신 사건은 하나님의 백성의 죄와 이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요일 2: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요일 2:5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여기서 죄를 ‘없애려고’라고 할 때 ‘없애려고’의 원어는 (아이로)인데 그 뜻은 “빼앗아 가다”, “가져가다”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의 히브리 개념은 레위기 16장의 속죄일과 정확하게 같습니다. 

레 16:8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 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
레 16: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
레 16:15 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라

속죄일에 아론은 아사셀 양의 머리에 안수하면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그 양에게 전가시킵니다. 그러면 그 양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가져가서 짊어지고 광야로 가서 그 죄와 함께 죽습니다. 속죄 제사를 보면 죄를 지은 사람이 속죄 제물로 바쳐질 소나 양이나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짐승이 희생 제물로 바쳐지면 그 피를 지성소에 가져다가 뿌림으로써 죄사함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구약의 속제일이 보여주는 죄를 없애는 방법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백성의 죄를 친히 담당하여 없애실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시 53:6~8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마태복음 1장을 보면,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의 남편 요셉에게 나타나 성령으로 마리아가 아기를 잉태할 것을 알려줍니다. 이때 가브리엘 천사는 그 아기의 사명이 무엇인지 선포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말씀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임마누엘이 되셨는데 그분이 어떻게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십니까?

그 답은 친히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으시는 것입니다. 바로 그 사건이 십자가 사건입니다. 

요 1:29, 35-36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35 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36 예수께서 거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여기서 어린양은 속죄 제물이며 동시에 아사셀 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무도 도울 수 없는 황량한 골고다로 이끌려 가서 그곳에서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아사셀로 보내어진 양이 되신 우리 주 예수님은 성문 밖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셨습니다. 

“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요 19:34).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절규하십니다.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5-46).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께서 황량한 광야로 상징되는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은 사실을 강조합니다.

히 13:11-12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이렇게 하여 십자가 상에서의 예수님의 피 흘리심과 죽으심은 우리의 죄의 빚을 다 갚아주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죄를 멀리 보내어 도말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셨도다”(골 2:14).

이에 우리는 죄사함을 받았고, 나아가 십자가 상에서 그 기록이 제거되고 도말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마치 죄를 전혀 짓지 않았던 것처럼 성결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한편, 구약에서 속죄일을 지킨다고 해서 인간의 마음이 온전하게 변화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직 속죄일이 가리키는 것은 장래에 있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죄의 기록에 대한 도말을 보증 받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속죄의 실체가 오면 죄사함 및 죄의 기록에 대한 도말은 물론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변화 받게 됩니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 9:14).

이제 성탄의 세 번째 목적은 요한일서 3장 8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일 3:8).

하나님의 아들은 영원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역사와 공간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탄이며 임마누엘입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시공간의 역사라는 차원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셨습니까?” 그 목적은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서입니다.

마귀는 살인자요, 거짓말쟁이요, 반역자입니다. 이 세상의 죄의 뿌리에는 사탄, 마귀들에게 있습니다. 물론 인류의 죄의 시작은 아담과 하와가 사탄에게 미혹되어 하나님을 대항하여 반역하였기 때문에 발생하였습니다.

요한일서 3장 8절에서 “멸한다”는 원어는 (루오)인데 헬라어 배울 때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동사입니다. 이 단어의 뜻은 “풀어주다”라는 뜻인데 “파괴하다”라는 뜻과 함께 사용됩니다. 즉, 마귀의 일을 멸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일인데 어떻게 멸하는가를 보면, 그리스도께서 친히 나타나심으로 마귀의 일을 멸한다는 것입니다.

즉, 성탄은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이며 이로 인하여 마귀의 일이 멸하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러합니까? 빛이 오니 어둠이 도망치는 것이며, 생명이 오니 죽음이 막지 못하는 것이며, 사랑이 오니 미움이 제거되는 것이고, 의가 오니 불의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이며, 복음의 능력이고, 그것이 성탄의 목적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의 씨를 받아 거듭난 자들입니다. 우리의 거듭남은 약 2천 전에 있었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인하여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부활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시면서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씨를 심습니다. 그 씨는 새생명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그 씨를 받는 자들은 거듭난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 씨는 그리스도로부터 온 것으로써 생명이며 빛이며 사랑이며 의를 행합니다. 따라서 마귀의 일은 하나님의 씨를 받은 자들에게 의해 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요일 3:9).

이에 하나님의 씨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밖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입술과 행동 속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나타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자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즉, 옛사람을 죽이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따라 행하여야 합니다. 이때 내가 죽고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생명이 나타나면 마귀의 일은 멸하여집니다. 그 이유는 나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에 바울은 마귀의 일을 멸하는 승리의 삶에 대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이것이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받드는 것이며, 이러한 믿음의 삶을 통해 마귀의 일들은 파괴되고 마귀는 물러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신 성탄의 목적은 예수님의 재림으로 성탄으로 시작한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함입니다.

마귀의 일을 멸하는 성탄의 목적도 장래에 주께서 재림하실 때 마귀의 존재 자체가 영원한 불못에 떨어짐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는 악과 저주와 죽음과 무지와 미움과 반역이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청결하고 의로운 완전한 사랑의 나라가 서게 될 것입니다. 그 상태가 바로 궁극적으로 영원히 마귀의 일을 멸하는 것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의 최종 목적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 9:28).

주께서 성탄에 시작하신 위대한 일을 마무리하시는 재림의 장면입니다.

살전 4:16-17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이처럼 성탄의 완성은 재림으로 이루어지면서 우리는 항상 주와 함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는 죄의 뿌리이며 악의 세력의 근원이던 사탄 및 마귀들, 그리고 죄로 인한 모든 저주들이 완전하게 제거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완성되어 영원히 서는 것입니다.

그때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각자가 행한 대로 영원한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반면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한 불신자들은 그들의 죄악의 질과 양에 따라 합당한 형벌과 수치를 영원히 받게 될 것입니다. 이에 성탄의 목적은 완전하게 이루어지면서 하나님의 뜻은 영원히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의 시작과 완성을 믿는 자들은 오늘이라는 날에 주와 함께 하게 됩니다. 주와 함께 하는 것을 성경은 깨어 있다고 표현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유 1:20-21).

사랑하는 여러분!
성탄은 구원을 주시기 위한 사건이고, 성탄의 완성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우리가 이 땅에서 영원토록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탄의 임마누엘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온 땅이 에덴처럼 되면서 하나님의 어린양을 등대로 하여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것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계21: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21:22,23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계22:3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4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 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2017년의 성탄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의 성도들이 성탄의 네 가지 목적, 곧 아버지를 보여주시고, 죄를 없애주시고,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이 땅에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한 것임을 기억하며 더욱 거룩함과 사랑함 가운데 그리스도와 연합하며 깨어 지내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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