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박사. 본국제신학교 학장. 본국제기독학교 이사장. 본헤럴드 신문 발행인, 새길과 새일(사) 부이사장, 본월드미션(재)이사. 저서: 충성된 일꾼되어가기. 베자세우기 영적순례(1,2권), 주기도문연구. 등

오늘날 지식이 부족해서 교회 성장이 둔화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지식이 부족해서 하나님의 역사와 기적과 은혜가 점점 메말라가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머리는 점점 더 많은 고급 정보로 가득 채워져 가고 있는데, 정작 몸과 마음은 따로 놀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 영적 리더들은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감동이라는 선물이 공동체에 흘러넘치게 된다. 교회의 리더는 수준 높은 모범적인 헌신과 순종의 길을 가야 한다. 수준높은 믿음 생활을 해야 한다.

감동이 점점 메말라가는 역사의 한 복판에 앙상한 모습으로 힘겹게 서 있다. 감동을 만들어가는 리더가 필요하다.

감동은 이럴 때 주어지는 것이다. 의무와 책임은 혹독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요구와 면류관은 바라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있으면 저는 행복합니다. 하나님이 전부일 때, 그 사역자와 장로들을 통해 주시는 은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기쁨과 치유를 우리 모두에게 주는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도 해결되지 못하는 극도의 가난의 한 가운데서 이렇게 외쳤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3:17-18).

오늘날 교회의 영적 리더들은 하박국 선지자의 신앙의 결단을 마음에 담아야 한다. 이렇게 외칠 수 있다는 것은 거룩한 축복이다. 소명의 장에서 이런 신앙적인 고백을 담백하게 쏟아낼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속한 공동체에 큰 감동을 선물하는 것이다.

나는 때때로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장을 읽어가는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믿음의 영웅들의 삶은 오직 한 사람 예수님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감동을 주는 것이다. 많은 인생의 기회들이 있었지만, 안락하고 편안한 길을 그들은 스스로 포기했고, 그들은 일생동안 좁은 길을 걸어갔다. 그 좁은 길이 언제 끝날지 아무런 약속도 받지 못하고 오직 믿음의 길을 순전하게 걸어갔기에 진한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이들은 심한 고문을 받으면서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않았다. 고문과 조롱과 채찍질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을 겪었다.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며 살았고, 궁핍과 환란과 학대를 받았다. 이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서 유리하며 살았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믿음의 사람을 지칭해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히11:38) 사람이란 칭호를 붙여주었다.

우리는 명함에 다양한 이력서들을 써서 자신이 이런 대단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랑하며 PR한다. 영적인 리더에게는 이런 이력서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칭호를 얻는 것이 가장 귀한 것이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믿음의 사람이라는 칭호를 받는 것은 축복 중에 축복이다.

오늘날은 신앙의 감동이 점점 메말라가는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누군가로부터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한다. 그러나 내 스스로 감동을 주는 주인공이 되겠다는 의지와 결단을 하는 분들이 점점 보기 힘들 정도이다.

교회에 영적 리더들을 세운 이유가 있다. 믿음의 감동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다. 믿음의 감동은 순도 100%의 헌신과 단순한 순종을 통해서 주어지는 영적인 기쁨이요 열매인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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