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최복이 대표의 무릎경영 이야기 (1)

충남 청양군 칠갑산 아래 최씨 집성촌에서 태어난 본죽 최복이 대표는 어려서 조부모님과 부모님 그리고 13남매가 사는 종가댁에서 자라게 된다. 종가댁답게 항상 친척과 손님들, 지나는 객들까지 항상 북적거리는 통에 종가댁 종부인 최 대표의 어머니는 항상 손님 대접하는 일에 능숙하신 모습을 보고 자란다. 또한 집에는 사당이 있고 선산에는 사찰이 있었으며, 고모 중에는 스님도 계셔서 불교적 분위기와 유교적 전통이 혼재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어려서부터 혼자 책 읽고 상상하기를 좋아해서 나중에 크면 시를 쓰거나 이야기 작가가 되겠다는 어린 소녀의 꿈은 그녀를 스무살 국문과 여대생(충남대 국문과 83학번)으로 이끌었다. 본죽 최 대표는 그곳에서 1년 선배인 김철호 본죽 회장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애인이 있다’는 소리에 선배의 어머니가 그녀를 초대하였다. 서른여섯에 혼자 되신 예비 시어머니는 서천장, 한산장 등 여러 장터를 돌아다니시며 포목장사로 1남 4녀를 억척스럽게 키워내신 생활력이 강한 분이셨다. 당시는 하룻길에 되돌아 올 수 없어 그 날 밤을 그곳에서 묵게 되었다.

새벽녘쯤 손과 발을 스치는 느낌에 눈을 떠보니 선배의 어머니가 머리와 손을 쓰다듬으면서 자식들 이름도 부르고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며 기도하고 있었다.그 새벽 최 대표는 처음으로 찬송가와 기도 소리를 가까이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혀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 따스한 사랑과 은혜로운 충격에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결심을 하게 된다. 

‘나도 나중에 이렇게 기도하는 어머니가 되어야겠다. 기도하는 아내가 되어야 겠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방학 때마다 선배집을 찾은 본죽 최 대표는 자연스럽게 예비 시어머니의 신앙에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3학년 때 쯤 본죽 최 대표는 “선배, 저 교회 한번 데려가 줄래요?” 하며 부탁을 한다. 이렇게 어설픈 교회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4학년 말, 6개월 방위를 마친 그 선배와 최 대표는 결혼을 하게 된다. 양가 부모님들의 재촉도 있었지만, 새로운 삶과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스물셋 어린 신부와 스물넷 어린 신랑의 신혼의 문을 연 것이다.

어김없이 결혼은 현실이었다. 결혼후 취업 대신 선택한 ‘대학출판사’라는 첫 사업과 방문학습사업이 보란 듯이 엎어지고 이후에도 다이아몬드수입, 인삼제품 제조 판매, 목욕용품 판매 사업도 모두 망하게 된다. 돌 지난 첫 아이를 엎고 부천에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5만원 단칸방살이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남편이 벌이는 일들은 모두 실패하였다. 당시 집 근처 시장에는 작은 개척교회가 있었는데, 어린 새댁이던 최 대표는 아이를 엎고 나와 이 곳 예배당에 눈물을 쏟아 놓곤 하였다.

그러던 스물여섯살 어느날 최 대표는 김영희 구역장을 만나게 된다. 매일같이 찾아와 살펴준 덕분에 수요예배, 금요예배, 구역예배, 여전도모임, 철야기도, 산기도를 힘들어도 다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덧 자연스럽게 입에서는 찬송과 기도가 쉬질 않았다. 철야기도를 마치고 돌아온 어느 토요일 아침. 갑자기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기도하다가 방언을 받게 된다.

성령세례를 통한 방언을 받고부터 최 대표의 기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을 해주세요’ ‘~을 도와주세요’라는 기도는 “아버지, 제 인생을 드리겠습니다. 주님의 도구 되고 싶습니다. 저를 하나님 일에 사용해주세요” 라는 기도로 바뀌었다. 그런데 그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너, 밀알이 되어라” 그 때는 의아했다. ‘겨우 밀알이라니’ 그것이 얼마나 큰 역사가 될지 그 때는 선명하지 않았던 것이다.

여전히 남편의 사업은 잘되지 않고 여전히 돈을 빌리러 다녀야 했던 어느날 지인들의 귓속말이 귀에 들렸다. “재, 또 돈 빌리러 왔다. 습관 되니까 빌려주지 마라” 지인들의 말이 돌아오는 기차 안 눈물의 기도가 되었다. “하나님, 이렇게 돈 꾸러 다니는 게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요, 이제 우리에게 복을 주세요. 그러면 하나님의 사람과 이웃들을 돕고 베푸는 선한 도구가 될게요”, “제게 재정을 열어 주세요. 우리가 잘되면 나눠 주고 꾸어 주고 베풀며 살겠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상처를 미래를 위한 청지기의 꿈으로 바꾸신 것이다. <다음회에 계속>

*<본죽 최복이 대표의 무릎경영 이야기> 시리즈는 최복이 대표의 기도행전인 [7전8기 무릎경영]의 내용을 독자들 편에서 각색한 것임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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