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1:7-12

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8.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11.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12.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에 우리는 첫째로 구속 곧 죄사함을 받으며 둘째로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받아 하나님의 뜻의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신령한 복을 받습니다.

(3)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심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마태복음 28:18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과 땅의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즉 순종하심으로 모든 권세가 그분에게 주어졌습니다. 본문 뒤에서 사도바울은 21절과 22절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사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와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본문 10절에서 "하늘에 있는 것"은 영적인 존재들 즉 21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모든 정사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 즉 악의 세력들을 포함한 모든 천사들을 말하며, "땅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악한 세력들조차도 그리스도께 복종해야 한다는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또 사도바울은 빌립보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빌 2:10).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자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세계가 통일될 것에 대한 비밀한 일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원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시고 부활하심으로 모든 세상에 있는 영계에 속한 것들과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어 통일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4) 그리스도 안에서 기업이 되게 하심

11.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기업이 되다"(ἐκληρώθημεν 에클레오테멘)라는 말은 하나님의 기업을 물려받는다는 말과 더불어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 용어는 "제비를 뽑아 지정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에 그들은 그들의 기업을 제비를 뽑아서 지정받았습니다.

"오직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누어 그들의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얻게 할찌니라. 그 다소를 물론하고 그 기업을 제비 뽑아 나눌찌니라"(민 26:55-56)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백성을 택하여 많은 사람 가운데에서 뽑아내서 그분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그분의 기업을 주시며 그분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속에서 천국 백성이 되도록 이끌어주십니다.

"에클레오테멘"은 수동태로 쓰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기업이 된다는 것, 즉 그분의 소유가 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어떠한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선택과 그분의 주권으로만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5)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심

12.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은 6절의 말씀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즉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은 믿는 자들만이 해야하는 일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피조세계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아담의 선악과 사건 이후로 즉 인간의 죄로 인해 모든 세상이 저주를 받아 하나님을 찬송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십자가 사건으로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당신의 백성들을 통해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7-8).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자격 조건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사람만이 그리스도 안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으면 결코 빛과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여러분 주위에 혹시 지체부자유자가 있습니까? 만약 그러한 사람이 훌륭한 의사에게 입양이 되어서 완전히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요? 아마 자기를 정상인으로 회복시켜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면서, 또 자기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의 부모님이 자기에게 어떠한 일을 하셨는지를 자랑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전까지는 영적으로 지체부자유자였습니다(사실은 죽은 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으로 선택하셔서 그분의 자녀로 입양시켜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 안에서 계속해서 수술도 해주시고, 물리치료도 받게 해주시고, 침도 놔 주시며,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시술을 계속해서 해주심으로 결국 우리를 주 안에서 회복시켜 천국 백성이 되기에 합당하게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 하나 회복되어져 가는 것을 보면서 기쁘지 않으십니까? 우리 자신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사람들에게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알리고 싶지 않으십니까?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고 그냥 편안히 안주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한 사람은 세상 말을 하지 않고, 불평과 불만을 말하지 않고, 현재 나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양자로 삼아주신 것 하나 만으로도 감사 감격하여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그 뿐만이 아니라 전인을 회복시켜 주시는데 어찌 감사하지 않고, 그분을 전파하지 않고 살 수 있겠습니까?

예수께서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실 때에 사람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지만,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회복된 것이 얼마나 기쁘고 좋은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 말라고 해도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며 다녔습니다. 그들은 하지 말라고 해도 전파했는데, 여러분은 하라고 하시는데 지금 무얼하고 계십니까?

우리도 과거에는 도저히 치유 불가능한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우리를 지금 하나님께서 만지고 계십니다. 어떤 사람은 빨리, 어떤 사람은 느리게 회복이 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완치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상태가 과거보다 회복된 것을 느낀다면 어찌 하나님께 찬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또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대로 우리의 회복된 모습을 바라보는 주위의 사람들도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될 것입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 2:12)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기 위하여 과거의 모든 그리스도와 관계가 없는 언행의 습관들과 모든 지식과 생각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박고 주 안에서 새롭게 거듭나야 합니다. 거듭나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동안 사람들이 여러분을 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는지, 아니면 하나님을 욕되게 했는지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의 언행이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하고 희생적으로 남을 섬겨주는 가운데 주위의 사람들이 여러분을 볼 때에 예수님을 보는 것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이며, 영생을 얻은 사람의 삶의 열매입니다. 우리 자신을 부인하며 완전히 죽었을 때에 우리 안에 살아계신 그분이 우리의 삶을 통해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하였느니라.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뇨?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니라.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0-23)

오늘 받은 은혜와 감사의 제목은?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과거에 지체부자유자도 아니라 완전히 죄로 죽었던 저를 살려주시고, 그것도 부족하여 모든 잘못된 곳을 치유하여 주셔서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삶을 살아가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께서는 저의 온전치 못한 곳을 여기 저기 계속해서 고쳐주시려고 하는데, 저는 수술받는 것이 아프고 회복되는 기간이 힘들고 지루하기도 해서 고침을 받지 않으려고 수없이 발버둥쳐왔습니다.

제가 고침을 받게 되어 온전해지면, 저도 기쁘고 제 주위의 모든 사람도 기쁠텐데, 주님의 그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여 저는 끊임없이 "이대로 살다 죽을래"라는 식으로 제 고집을 꺾지 못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양자로 입양은 되었지만, 제 아픔은 그대로 있고 저의 잘못된 부분은 그대로 있는 채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계속해서 아프게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에 있는 치료해주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제가 낫기를 기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을 산산히 부서뜨리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귀한 깨달음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저를 선택하여 주셔서 천국백성이 되도록 인도하고 계시는데, 저는 너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며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주께서는 형제를 용서하지 않으면 제 죄도 결코 용서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는데도 저는 아직도 제 가족과 친척들을 용서하지 못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의 죄는 용서함받기를 원하는 뻔뻔스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바로 지체부자유자의 모습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와 찬송을 하며 살라고 입을 만들어 주셨는데, 그 입으로 저는 끊임없이 비판하고 불평하며 비난을 일삼았습니다. 이것은 정말 정박아 수준의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온전한 정상인으로서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저를 위해 어떻게 죽으셨는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신령한 복을 받은 자로서의 삶이 제 생활 속에서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그러하오니 저를 성령 충만케 하시고, 제 잘못된 모든 부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저를 다시 빚어주옵소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하여 주옵소서.

그리스도께서 용서하신 것처럼 용서하며, 그리스도께서 섬겨주신 것처럼 섬기며, 그리스도께서 순종하신 것처럼 말씀에 순종하며, 그리스도께서 희생하신 것처럼 희생의 사랑으로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그래서 완치된 제 모습을 보며, 저 자신이 기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뿐만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도 감사와 찬양이 넘쳐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믿지않는 사람들조차도 저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진정으로 살아계셔서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저를 양자로 입양하여 주시고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아 누리게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영원히 죽었던 저를 살려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또한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성령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기업이 된 자로서 주님의 영광만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