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강구희,박희주 부부선교사의 역사탐험

인간은 선함보다는 악함이 더 강한가 보다....

강구희 박희주 선교사 가족

어제 여기 브라질 폴탈레쟈에서 한시간반 정도거리에 있는 Redenção 이라는 작은도시에 있는 노예농장을 견학(?)하게 되었다. 인간의 잔혹 무도함에 경악을 금치못하는 순간들이었다. 


같은 인간인데...피부색이 다르고 열등하다고 해서...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몇십년 전에도 자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여긴 최초로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들여와 사탕수수밭을 경작시킨곳이기도 하지만 최초(?)로 노예 해방시킨 곳이기도 하다...그런데 역사를 추이 해보면 이들이 해방시켜주고 싶어서 시켜준것이 아니라,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계에 의한 산업 발달로 노동력이 줄어드니 남아 도는 노예들이 거추장스러웠을 것이다. 먹이고 입히고 하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자유를준다는 명목으로 아마도 내다 버렸을것이다..

그런데 이들 노예들이 자력으로 살아갈수는 없는 실정...다시 제발로 이 농장에 돌아와 밥만 먹여달라고 하여, 다시 자발적인 노예아닌 노예생활이 몇십년 전까지만해도 버젓이 자행되던 곳이다. 경악스러운 것은 이들이 대저택 지하에서 묶이고 발가벗긴채로 엄청난 숫자가 수용되었다는 것이다. 큰 저택 아랫 칸에 주인들은 노예들의 동태를 감시할 수 있어서 택한 시스템이지만, 밑에 노예들에게는 사는 것이 아닌 엉성한 나무바닥이 위 아래의 삶을 다 지켜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루종일 뙤약볕의 사탕수수 밭에서 노동에 시달리다가 지하감옥으로 돌아오면 기다리는 고통과 수탈과 악몽의 시간이...아래는 지옥이요 그 위에는 악마같은 주인들이 자신의 딸과 누이 그리고 아내들이 능욕당하는 광경을 이를 악물고 소리도 못내고 지켜보고 듣고 있어야만 되는... 그리고 주인들이 먹다 남은 음식찌그러기를 마루 틈새로 버리면, 그 것을 줏어먹고 연명했던 시절. 능욕을 거부하던 어린소녀를 입에 재갈을 물리고 뜨거운 감자 스프를 억지로 쑤셔넣고 입이 헐어서 굶어죽게 만들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잔혹한 스토리가 있는 현장이다.

우리가 인간임을 부끄럽게 만드는공간 이었다. 주정부와 농장주 후손들이 이런 역사를 되풀이 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이 농장을 그대로 보존하여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얼마나 악해질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