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최복이 대표의 무릎경영 이야기 (7)

하나님께서 최복이 대표에게 주신 특별한 마음은 아픔을 공감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 아픔에 함께 하는 용기도 주셨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공감이 <본사랑재단>으로 열매 맺었다면, <본월드미션>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의 파트너로 세워졌다. 본월드미션은 세계 2만7천 선교사들의 건강과 환경을 보살피며 사역에 협력하고 있다.

특히 선교사들의 케어와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그 분들을 위해 전용 숙소를 제공하는 일에서 출발하여 지금까지 200여 명의 선교사 자녀들(MK, Missionary Kids)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심신이 아파서 잠시 귀국한 선교사님들에게는 건강검진, 치유상담(영성훈련센터) 등 그때그때 선교사님들의 형편에 맞춰서 돕고 있다.

기독교리더 양육을 위해 이스라엘 성지순례여행을 후원하거나 캠퍼스(차세대) 리더 성지영성훈련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그 나라 언어로 성경을 번역해서 보내주기도 한다.

사역지원은 선교지의 사역에 따라 교회, 학교, 병원 짓는 일에 참여하는 일이다. 아울러 선교사님들의 힐링을 위한 로뎀나무 캠프, 사모동행 캠프, MK캠프 등으로 영육의 필요를 살펴서 공급하고 있다. 선교사 파트너십은 (21세기형, 신개념) 비즈니스 선교 사업을 말한다. 특히 파트너십은 해외사업에서 잠재가능성이 상당한 매우 중요한 축이다. 최 대표는 본 브랜드를 통해서 선교사님들이 효율적으로 사역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었다.

하나님께서 본월드미션의 사역을 위해 김경자 목사(본월드미션 사무총장)을 보내 주신 것은 최 대표에게는 큰 힘이며 위로였다. 

본사랑재단의 첫 사업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고아를 돕는 사진전이었다. 세종문화회관의 전시장을 대관하여 두 선교사가 사진을 가져오셔서 전시가 진행되었다. 두 사람은 여비도, 묵을 곳도 없이 사진전에 나오는 주인공인 ‘제바’라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왔다. 게다가 한 사람은 허리디스크가 너무 심각한 상태였다.

최 대표는 이들을 친정어머니가 오빠 집에 머물러 가셔서 마침 비워있던 아파트에 머물도록 해주었다. 식사는 아파트 밑에 있는 본죽에서 식사하도록 했다.

모금을 위한 사진전이어서 초청장 발송 등 많은 것들이 준비되었지만, 정작 모금이 거의 안 됐다. 더구나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는 선교사의 뒷모습을 보며 최 대표 마음이 숙연해졌다. ‘아, 저건 뭘까? 누군가 기다린다 해도 내 몸이 망가졌는데 저리 총총히 돌아가는 건...’ 이후로도 이렇게 저렇게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일이 생기면서 그 분들의 수많은 아픔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한국에 와도 머리 둘 곳 하나 없어 친구 집이나 찜질방을 떠도는 독신의 여자 선교사들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으로 연세대 앞에 오피스텔 여섯 칸을 사서 하나님께 드렸지만, 3개월 동안 단 한 명의 선교사님도 오지 않았다. 새 집에 좋은 방이 비워 있는 것이 안타까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 주며 쉬라고 했다. 본사랑 재단과 연결된 분 중에 세브란스 병원에 소아암 아이를 데리고 올라온 부부가 있어서 거기서 머무르라고 했지만 아무도 거기서 자지 않았다. 그러다가 선교사 한 분이 머물고 난 뒤 부터는 선교사들이 연이어 묵고 가는 것을 본 최 대표는 첫 3개월 동안 오롯이 선교사들만의 숙소로 드리지 않은 것을 회개했다. 하나님은 오직 선교사와 그 가족을 위한 전용 숙소와 쉼터를 원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본월드하우스’를 만들고 다른 용도로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인천공항에서 20분 거리, 화곡역 1번 출구와 가까이 마련한 스무 칸짜리 본월드하우스의 방은 10~20평 정도로 작아도 선교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방 마다 말씀과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세족식 사진이 걸려 있어서 방에 들어서면 눈물이 난다고 한다. 재래시장도 가까이 있어서 1~2만원이면 사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 다 살 수 있다고 좋아하신다.

최 대표는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밟는 중에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사를 위한 복지관을 발견하고 감동을 받았다. 사회복지사들은 장애인과 치매노인과 같은 사회적인 약자들을 돌보다 보니 정작 본인들이 다 소진되고 탈진된 상태였다. 박한 월급에 헌신만 요구하는 인신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복지사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선교사들이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그 분들을 케어하는 사역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이었다. 한번은 최 대표가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는 중에 아주 구체적인 음성을 들렸다. “가족 딸린 바울들이 울고 있다. 선교사들이 울고 있다. 그들을 도우라. 그들을 도우라” 하나님께서 음성으로 선교사들을 보살피라는 본월드미션의 정체성을 정확히 확인시켜 주신 것이다.

앞으로도 (사)본월드미션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자원을 확보하고 매장을 활용할 것이다. 본사랑은 사회공헌과 NGO기구로서 가난하고 낮고 쓸쓸하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구제하고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할 것이며, 본월드미션은 선교기업으로서 전 직원이 기독교인이며,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선교사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또 연초에는 금식기도를 하고 영성일기를 쓴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비니지스 선교사와 같은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법인인 본월드와 함께 본사랑와 본월드미션은 하나님이 열어주신 세 가지 통로이다.

선교사 자녀 캠프

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열린 세계선교사대회에 강연자로 가서 많은 선교사들을 만났을 때에, 선교 후원이 줄어들고 지원도 끊어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복음을 전하는 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즈니스 선교는 마지막 대에 하나님의 꿈이자 대안이며 선교사님들과 함께 이룰 큰 비전이다. 비약해서 표현하면 물질의 우상 맘몬 신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전쟁을 선포하는 위험한 선교이다. 하지만 한 손엔 빵을 한 손엔 복음을 들고 가는 선교사님들의 발걸음에 본월드미션의 비니지스와 선교를 융합한 비즈너리(business+missionary)는 선교사들의 사역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최 대표는 본월드미션을 통한 사역을 ‘내가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님이 일하십니다. 나는 단지 그 분의 손에 쥐어진 플러그 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와 말씀 안에서 성령 충만한 가운데 Plug in God, Plug in Jesus 하면 된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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