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업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

그날은

뚫린

자욱엔

온 宇宙의 것들이 흘렀오.

세포와 쇠붙이와의

피 빛 어울림에는

 

영원의 상징인양

어두운 공간엔

피맺힌 가시 면류관만이

성스럽게

빛나고 있소.

 

그날은

異邦人들의

창칼과 조롱을 막아줄 이 없는

외로운 공간속에

핏발선 女人들의 부르짖음은

주님의 멍울진 가슴에

가나 포도주를

마시게 하였오.

 

그날은

조롱하는 눈알들

뽑는 손

배신한 그

죄짐을 지고 죽어가는

숱한 영혼을 위하여

당신의 사랑은 당신 심장의

마지막 핏방울 숨결을 요구햇오.

 

피는

생명의 꽃을 피웠지만

당신의 찢어진 육체위에

生命의 절규 「다 이루었다」

 

온 천지의 것들은 울었오

열린무덤에는

죽음이 달려와 육체로 창조하고

聖殿 휘장은 찢어지고

주님과 나 사이를 더욱 가깝게 했오.

 

그날은

온 땅에 어두움은 사라지고

광명만이

짓들고 있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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