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역 이용하자

기대현 목사, 마인드맵연구소 소장, 비전위드 이사, 성령의 능력교회 담임

작은 교회는 구조적으로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전도되거나 교회로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한 식구가 되는 경우 공동체와 목사가 받는 감격과 기대감은 상당히 크다. 그러나 이들이 교회에 적응을 못하거나 출석을 하지 않는 횟수가 늘어갈 수록 낙심과 패배감도 깊어진다. 이런 일을 반복하다보면 새신자가 오는 것도 기쁨은 잠시이고 심리적 갈등이 생기게 된다.

중년 남자를 전도해서 교회로 데려왔는데 여자성도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나 혼자만 늦게서야 알게 되었다. 작은 교회에 한 사람이 다른 교인들에게 사업적으로 접근하고 추근대는 느낌을 받는 것도 공동체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또 마약사범과 같은 사람이 교회로 전도되어 와도 문제가 생긴다. 목사는 어떤 영혼이라도 품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만 성도들은 그렇지 않을 수가 있다. 속터지지만 어쩔 수 없다.

그나마 교회가 너무 작다보니 신천지는 접근했다가 쉽게 노출이 된다. 신천지는 교회 규모를 보고 다른 교회로 가버린다. 작은 교회는 신천지에게도 무시를 당한다. 그리고 가끔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성도가 이사를 가거나 큰 교회로 옮겨갈 경우에 친밀하고 사역적 관심과 수고가 클 수록 수족을 잃어버린 듯한 충격을 받게 된다.

아는 목사님 한분은 교회를 개척하고 오랜시간 동안 사모님과 일을 하면서 공동체를 지켜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교회가 성장이 안된다. 생활고가 심하고 많이 지친 상태이다. 대부분의 개척교회 목사님들이 생활전선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분들은 돈벌려고 목회의 길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아니다. 목회를 하고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생활전선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 일을 하면서 목회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해본 사람은 결코 모른다.

지금 개척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다. 목회자의 영력과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구조적 문제 속에서 고통을 감당하고 있다. 무인도에서 교회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이 전도된다면 그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교회가 한 건물에 두개 세개가 자리잡고 대형교회가 대형버스 차량운행하는 현실 속에서 개척교회로 사람들이 나올 이유가 없다.

 

따라서 사회 구조적 문제를 역 이용하는 개척교회의 성장의 방법을 제시한다. 

1.목회자만의 특성을 살려내는 교회로 바꾸라.

2.교회공동체의 은사적 특성에 맞는 교회로 바꾸라.

3.지역 동네와 소통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교회로 바꾸라.

4.목회자 의존식 영적공급 구조를 성도 자발식 영적공급 구조로 바꾸라.

5.교회 재정 자립을 위한 목회전략을 바꾸라.

6.목회자의 영력을 최대한 극대화시키는 목회구조로 바꾸라.

7.단계적 교회성장 전략을 세우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정관념을 바꾸라.

 

개척교회의 현실적 고통은 크다. 그러나 여전히 말씀의 능력과 성령의 지혜는 더 크다. 작은 교회가 앞으로 한국교회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그 주인공이 바로 작은교회 목사인 당신이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주안에서 응원한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