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속에서 마주친 재능과 용기

패트릭 헨리 휴즈는 1988년 3월 10일 패트릭 존과 패트리샤 휴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분만 후에, 의료진은 아기로부터 신체적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그것은 곧게 펼 수 없는 팔과 걸을 수 없는 다리, 그리고 두 눈의 안구가 없어 영원히 빛을 볼 수 없는 '무안구증'이였다. 중복장애인으로 평생을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할 것 같았던 아기를 보고 부모는 한참 동안 자책과 절망을 느껴야 했었다.

생후 9개월 때까지, 헨리는 밤새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그를 안고 피아노 건반 위에 손을 올려주었더니, 마치 오래전부터 그랬던 것 마냥 자연스럽게 건반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놀란 아버지는 아들의 재능을 알아챘고, 자신의 전공을 되살려 헨리에게 피아노와 트럼펫을 가르쳐주었다.

헨리의 국제적 명성은 루이빌 대학에 재학 중인 2006년부터 시작되었다.

스포츠와 음악을 모두 좋아했던 그는 대학에서 마칭밴드의 단원이 되기로 결심하고, 감독의 제안으로 밴드에 가입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휠체어를 미는 동안 그는 200여 명의 동료 단원들과 함께 나란히 행진하며 트럼펫 연주자로 활약한다. 이러한 헌신은 가을 풋볼 시즌 내내 관중과 대중 매체의 주목을 끌었고, 부자는 다양한 텔레비전과 신문 보도에 출연했다. 헨리는 이후에 그랜드 피아노 연주회에서 두 차례 공연을 하여 전국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운동선수가 아닌 사람으로는 최초로 2006년 '디즈니 세계 스포츠 정신상'을 수항했으며, 2007년에는 루이빌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2007년 1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아름다운 인생의 본보기'로 극찬을 받았고, 그의 연주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200만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이후 ABC 뉴스, ESPN, <투데이 쇼>등에 그의 기적 같은 삶이 방영되었고, 책과 영화로도 만들어져 미국 전역에 'I Am Potential'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패트릭 헨리 휴즈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영감, 그리고 재능에 대해서 우리 모두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준다. 지난 삶을 통해 얻었던 경험 속에서 하나님을 느꼈다고 아버지와 아들은 간증하였다.

헨리는 그의 저서 ‘나는 가능성이다’에서 믿음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지닐 자세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1. 가장 위대한 영웅은 집 가까이 있다. (The best personal heroes)

“그러므로 남으로부터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마7:12)

헨리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고백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에게 영웅이 된다 함은 ‘주는 것’과 관련된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 그 베풂이 어딘가에서 몇 배로 불어나 당신에게도 되돌아오게 되어 있다.”

2. 길을 정하라, 그러고 나면 지도는 불태워라. (Set your course, then burn the map)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수1:7)

“삶의 길이 험난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느 길로 가야할지 가늠할 수 없을 때는 기도를 하자. 우리의 목표에 닿는 최선의 길을 정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청하자.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위해 준비된 계획이 있음으로……”

3. 아낌없이 사랑하라. 그 몇 배로 다시 돌아오리니. (Love, given freely, multiplies and returns)

“신의 사랑은 입이나 펜으로 말할 수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하다.” (프레더릭 리먼 Frederick M. Lehman)

“자신이 가진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라. 그러면 그 사랑은 몇 배의 복리이자를 붙여,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형태로 당신에게로 다시 돌아온다.”

4. 매일을 여름방학 마지막 날처럼 살라. (Live each day like the last day)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마6:27)

“그러니 오늘 살고, 오늘 베풀고, 오늘 사랑하고, 오늘 가능한 한 많이 웃자.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마더 테레사가 한 말처럼……”

하나님은 그의 분신과도 같은 음악적 재능을 주셨다. 그는 음악을 연주하면서 타인과 하나 되는 것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사랑'만큼 강한 에너지는 없다는 믿음을 실천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었고, 그 사랑은 다시 그에게 돌아왔다.

패트릭 헨리와 영화 '나는 가능성이다'의 주연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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