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신앙의 정점, 법궤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삼하6:17)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과 이 대 왕 다윗이 교차되어 나타나는 책이 바로 사무엘상이다. 사무엘하 에서는 다윗 왕이 중심이 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스라엘 역사에 가장 황금기를 가져 온 왕 다윗 왕의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 하고 있다. 다윗이 신명기 역사에 있어서 사무엘상, 사무엘하 성서는 사울과 다윗의 대조적 인물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와 하나님의 선택을 보여주는 대비적 인물의 토라, 말씀의 순종여부를 잘 보여주는 인물사를 말해준다.

즉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여 사울 왕조가 이어지지 못하였다고 하면,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이 다윗의 집을 세우시며 다윗 왕조를 건설하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신명기 역사의 모델이 되는 다윗 왕의 신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울 왕과 다윗 왕의 관계(삼상 16장-삼하 24장)와 다윗의 후기 시대와 그의 아들들(삼하13장-19장)이야기가 사무엘하 신학을 형성한다. 다윗이 권력을 잡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무엘상 16장부터 사무엘하 5장(7-8장)에 걸쳐 다루고 있다.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고(삼상16장), 그 후 다윗은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과 홀로 싸움에 나서고(17), 사울의 질투를 받는 이야기(18), 다윗이 놉으로 갔다가 아기스 땅으로 도망 다님, 그일라 땅과 엔게디로 피신함(21-28), 시글락의 성주가 됨(27), 사울이 엔돌의 점쟁이에 올라가서 사무엘을 만나고(28), 사울과 요나단이 길보아 산에서 죽은 이야기(31)로 사울의 생애가 마감됨으로 사무엘상의 대단원이 끝난다.

이렇듯 사울과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는 두 영웅이었다. 하나님의 눈에 볼 때 얼마나 하나님 말씀, 토라에 순종 하였는가 역사의 인물을 가르는 기준이 되지만 이스라엘 일반사에 있어서는 두 인물이 똑같은 영웅이며 블레셋을 무찌른 민족 영웅이었다.

사무엘상은 사울의 역사를 보여주고, 사무엘하는 다윗의 역사를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사무엘하는 다윗이 사울 왕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애도하며 탄식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삼하 1장). 그리고 다윗과 이스바알(2-4),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임명된다(2).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음(5).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블레셋과 싸움에서 승리한다(5). 법궤의 이전(6), 나단 예언자의 예언(7), 이웃 백성을 정복함(8), 다윗의 왕 계승 이야기(삼하9-20장)가 나온다. 암몬족과의 전쟁(10-12), 밧세바, 솔로몬 이야기(11), 나단의 부자와 가난한 자 포도원 비유 예언(12), 다윗의 아들 암몬, 압살롬이야기(13), 압살롬 반란(15-19), 세바의 반란(20), 왕위 계승 이야기(21-24), 삼하22장(=시편18편), 삼하 23장은 다윗의 마지막 유언, 삼하24장은 성전의 위치에 대한 기원론적 설명, 인구 조사, 갓 예언자의 예언으로 징벌의 선택, 아라우나 타작마당 이야기로 사무엘상하서가 끝맺는다.

곧 다윗이 성공하는 인생을 살며 광대한 왕국을 건설하지만, 교만한 마음으로 인한 인구 조사를 함으로서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되고 열병으로 많은 백성들을 잃게 되는 불행을 갖게 된다. 결국 아라우나 타작마당을 사고 제사를 드림으로 속죄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통해 사무엘하의 신학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려준다. 하나님 말씀의 순종과 하나님 경외, 겸손이 중요한 신앙 덕목임을 가르쳐 준다.

이 다윗과 사울 이야기를 통해 왕정 시대의 새로운 체제와 행정 구역, 관리목록 등이 나온다. 다윗이 왕이 되고 왕위를 계승하는 이야기(삼상16-왕하2장, 삼상16-삼하5장, 삼하9-10장)와 법궤 이야기(삼상4-6장, 삼하6장)가 중심이 되는 사무엘서의 구조를 볼 수 있다.

사무엘서 신학의 중심에는 법궤가 있고, 다윗이 왕위에 오르는 이야기가 중심에 놓여 있다. 이는 다윗의 메시아 기대 사상이 법궤를 통하여 이어지고 있는 실마리는 제공한다. 이스라엘 신앙의 맥이 이어지는 이 법궤는 다윗의 신앙의 정점에 있다고 하겠다. 이는 구속사의 중심으로 요한계시록에는 다윗의 열쇠로 상징적 의미를 준다.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계3:7,11)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