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영광을 구하며 사는가

Esther Yun, Power News USA 칼럼니스트, Silk Wave Mission 후원이사

성경본문 : 요한복음 5:30-47

[요 5:44]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예수님이 유대인들을 향해 책망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고 서로 자신들의 영광을 취하느라 그들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소위 성경에 박식하다고 자부하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무지할 뿐 아니라 예수님을 핍박하는 자들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유대인’이라는 명칭 속에는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개념이 함축되어 있습니다.(창29:35) 그 뜻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그들에게 있어서 숙명적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사43:21)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오랜 역사와 세월 속에 흐르는 시간을 살면서 인간의 죄성이 원인이 되었는지 하나님의 영광은 생각지도 못하고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헛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5:26)고 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유대인처럼 헛된 영광을 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 못하는 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수많은 사람들이 과연 참다운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월로우 크릭 교회의 Bill Hybels의 관찰에 의하면 교회 안에 네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들’, 둘째로는 교회 안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착각하는 불신자들’, 셋째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죄 사함과 구원과 천국의 확신이 없는 그리스도인들’넷째‘자신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불신자들’ 인데 그들은 복음의 진리와 성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구도자들(seekers)이라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신앙적 수준을 가지고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숫자적 부흥을 외치며 예배당만을 채우기 위해 교회 목표를 삼는 것이 과연 하나님이 바라시는 영광일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초점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입니다. 사람 중심으로 교회가 발전해 나아간다면 과연 그 안에 하나님은 계실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핍박하는 자들 이였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도 하나님을 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이 증명하듯이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의를 내세우고 가식적인 종교행위만을 일삼고 있습니다.

신학적 논쟁을 중요시 여기는 교회, 그곳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논쟁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서로 더 잘해주지 못해서 마음 아파하는 교회는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잘잘못 가려내느라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하나님의 아픔을 남기는 자들이 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자들인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용서와 사랑은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잘 나타나는 성도의 열매가 아닐까싶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도 화목제물로 오셨습니다. 목사, 장로, 권사, 집사, 일반 성도들 중에 과연 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고 있는지는 그 사람의 행위의 열매를 보고 분간할 수 있습니다. 나도 성도의 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습니다. 교회 안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착각하는 불신자’가 되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를 정직히 바라보며 ‘하나님께로 부터 오는 영광을 구하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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