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무너지는 파산가정 회복에 당신의 월급을 드릴 수 있는가?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사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본헤럴드신문 발행인. 본국제신학교학장, 본국제기독대안학교이사장. 본월드미션이사(재). 새길과 새일부이상(사), 국제NGO사단법인 글로벌비전 이사. 저서: 충성된일꾼되어가기. 제자세우기 40일 영적순례(1권, 2권), 주기도문연구 등.

대통령 선거로 국민들의 마음이 어수선하다.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나라를 잘 이끌어갈 것인가? 국민들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만능키 메시야를 원한다. 그러나 이땅에는 그런 메시야 대통령은 거의 불가능하다. 국민들은 모두 자기의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모두를 만족할 만한 답은 거의 찾기가 불가능하다.

한국은 대내외적으로 해결해야할 산적한 문제들이 너무 많다. 외적으로 중국과는 사드문제, 일본과는 역사왜곡 및 위안부문제, 미국과는 무역불균형문제, 북한과는 핵미사일을 당장 해결해야 한다. 또한 내적으로는 교육의 불평등문제, 청년실업 및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 붕괴 문제, 저출산의 문제는 심각하다. 2017년 신생아 출생 전망을 약 35만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존립과 관계가 있기에 해법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동성애 문제와 이슬람 세력의 등장과 신천지 같은 이단들이 설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국사회의 문제를 계속 열거하다보니 속이 더 답답해진다. 이 상황을 우리는 너무도 깊이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지도자를 원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누구도 시원한 답을 내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성경적인 지도자 느헤미야▣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참으로 쉽지는 않다. 그러나 나는 한 가지 꿈을 꾸고 싶다. 성경적인 지도자를 원한다. 그 해답을 지도자 느헤미야에서 그 답을 찾고 싶다.

느헤미야는 남유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하자 아버지가 포로로 잡혀가서 태어난 바벨론 포로 2세이다. 그는 성공한 공무원이었다. 포로 2세로서 바벨론 학문을 배우고 바벨론 왕의 최 측근인 술맡은 관원장이 되었다. 왕이 즐겨 마시는 술을 관리하는 업무이다. 고대국가에서 정적이 왕을 살해하는 방법 중 하나가 음식과 술이다. 그래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 일을 느헤미야가 맡았다. 느헤미야의 인간됨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조국을 사랑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조국 예루살렘에 가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조국에서 온 슬픈 소식을 들었다.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타고, 사람들이 환란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금식하며 울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느헤미야는 52일만에 성벽재건을 완성했다. 왕의 허가를 받고, 예루살렘에 와서 52일만에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했다. 어려움과 반대세력들의 끊임없는 살해 음모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했다.

느헤미야는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제사장 에스라와 레위인을 세워 성경을 가르쳤고, 민족적 회개운동을 주도했다. 성전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다시 사역하도록 도왔다. 그리고 십일조 제도와 안식을 제도와 절기 예배를 다시 부활했다. 느헤미야는 국가 부흥 운동과 신앙부흥 운동에 자신의 전생애를 드렸던 것이다.

▣유다 총독 12년 동안 무임으로 봉사▣

느헤미야는 유다 총독으로 12년 동안 나라를 섬겼다. 그는 어떻게 폐허가 된 나라를 섬겼는가?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지혜가 있다. 그 지혜를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면 너무도 가혹한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차기 한국 대통령에게 한 가지 희망을 던져보고 싶다.

첫째, 느헤미야는 자신의 특권을 남용하지 않았다. 유다 총독으로 12년 동안 나라를 이끌어가면서 봉급을 받지 않았다. 또한 그의 형제들도 함께 동참했다.

왜, 그는 자신이 받아야할 정당한 봉급을 포기했는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백성들의 고단함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과 백성들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을 사랑해서 자신의 전부를 드린 것이다.

나는 대통령 출마자들로부터 이런 말 듣고 싶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월급을 안받겠습니다. 나는 자비량으로 국민들을 섬기겠습니다. 내 월급을 파산한 가정 회복에 기부하겠습니다. 나와 형제 일가 친척들이 봉사할 때 사사로운 이익을 탐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선언문이 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느헤미야 이전 총독들의 행실을 보면, 백성들의 양식과 포도주와 돈을 착취했고, 총독의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했다. 그런데 느헤미야와 가족들과 직원들은 이전 총독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느헤미야는 스스로 명품 그리스도인이며 진정한 리더였다. 나는 느헤미야를 보면서 진짜 지도자의 모습을 보았다. 하나님과 국가와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너무도 귀하다. 이런 지도자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가? 국민들의 마음을 통합할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 이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기 것을 포기하는 마음에서 국가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에너지가 나올 것이다.

▣데이비드 벤 구리온▣

이스라엘이 1948년 정부를 수립하고 벤 구리온이 초대 수상이 되었다. 그는 13년 동안 나라를 섬겼다. 벤 구리온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 다음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왜 그를 존경할까? 폴란드의 빈곤한 농촌에서 태어났고, 학교를 진학하지 못했다. 20세에 팔레스타인으로 가서 기브츠에서 일하면서 공부했다. 그는 구변도 없고, 키도 아주 작고, 배도 나오고, 못생겼다. 인간적으로 보면 평범 이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을까? 민족을 향한 자기 희생 정신이 있었기 때문다.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퇴임식을 하고 차를 몰고 네게브 사막으로 갔다. 네게브 사막에 있는 기브츠 농장의 일원이 되었다. 77세의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기브츠에서 일했다. 그에게 제공된 방은 4평이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희망은 오직 사막을 개척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87세에 숨을 거둘 때까지 일했다. 토지 개발에 자신의 삶을 헌신 한 것이다. 그가 죽자 남긴 것은 입었던 옷 한 벌과 신발 한 컬 레뿐이다. 그리고 그가 개간한 사막의 밀밭 토지였다. 오늘 우리 시대의 지도자들이 배워야할 정신은 자기 희생정신이다. 무소유정신과 개척자 정신이다. 나는 이런 대통령을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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