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원 100명 초청 브리핑 및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밝혀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상원의원 100명 전원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여 북한선제타격을 취소하는 등 최근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트럼프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며, 경제제재와 외교적 압박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북한과의 협상의 문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국장, 그리고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위와 같은 내용의 대북 정책을 공개하고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사말만 하고 그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북한선제공격은 없을 것이며, 기존의 부시정부와 오바마 정부에서 취했던 경제적, 외교적 대북압박 정택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였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을 미국의 긴급한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국은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경제적 제재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및 탄도미사일 포기를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북한 김정은 정권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문을 열어둔다”고 했다.

한편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날 한국의 성주에 전격 반입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며칠 내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사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공격에 맞서 한국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반도 인근에 재배치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북한으로부터의 어떠한 미사일도 쉽게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 하와이에 미사일 요격기와 레이더 등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트럼프가 하원의원 전원을 백악관에 초청하여 브리핑한 뉴스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사람들은 주식투자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트위트를 통해서 이번 브리핑 결과 속보를 전하면서 즉시 주식을 매입하다고 밝히면서 향후 주식시장이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래서인지 이 뉴스가 전해지자 4월 18일 오전 코스피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는 3%대 급등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썼다.  

그런데 하원의원 초청 브리핑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 취임 100일 맞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한반도 전쟁가능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기를 "역대 대통령들이 했던 것 처럼 나도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라지만, 한반도에서의 큰 전쟁(major conflict)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Major, Major' Conflict With North Korea Possible ! 

여기서 "major conflict"는 심각한 갈등이 아니라 전면전에 해당하는 "커다란 전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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