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1) 그들이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2)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차지하니 그들이 남자와 그의 집과 사람과 그의 산업을 강탈하도다

3)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이 족속에게 재앙을 계획하나니 너희의 목이 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요 또한 교만하게 다니지 못할 것이라 이는 재앙의 때임이라 하셨느니라 

4) 그 때에 너희를 조롱하는 시를 지으며 슬픈 노래를 불러 이르기를 우리가 온전히 망하게 되었도다 그가 내 백성의 산업을 옮겨 내게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 밭을 나누어 패역자에게 주시는도다 하리니 

5) 그러므로 여호와의 회중에서 분깃에 줄을 댈 자가 너희 중에 하나도 없으리라

4절에 "조롱하는 시를 지으며"의 주어는 열방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 열방들이 시를 지어 그들을 조롱한다고 합니다. "슬픈 노래를 불러"의 주어는 이스라엘 자신입니다. '이스라엘이 슬픈 노래를 부르며 우리가 완전히 망하게 되었다고 탄식한다'는 겁니다.

4절에 나오는 1인칭 "나"와 "우리"는 다 하나님의 심판에 직면한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이 자신과의 언약을 배반한 이스라엘에게서 그 주셨던 땅을 빼앗아 "패역자"에게 주신다고 합니다. "패역자"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될 "이방인", 곧 "앗수르"를 가리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일시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된다 해도 그들은 여전히 패역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열방들은 "조롱하는 시를 지어" 이스라엘의 멸망을 즐기고, 이스라엘은 "슬픈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탄식하고, "패역자" 앗수르는 이스라엘의 밭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까? 

그것은 유다가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기"(1절) 때문이고, 남의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차지하고 산업을 강탈"(2절) 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유다 사회의 부자들은 밤새도록 돈 벌 악한 궁리를 하다 다음 날에는 그것을 실행에 옮겼는데 그게 다 약자, 가난한 자들을 등치고 빼앗는 죄악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땅은 원래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함부로 탈취할 수 없습니다. 아합 왕도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유다는 땅이나 집 뿐 아니라 사람까지도 빼앗아 노예로 팔아 먹었습니다(2절). 그래서 미가 선지자가 유다에 대한 화를 선언하고 여호와의 재앙과 심판을 선포한 것입니다. 미가는 특히 "유다의 지도층, 즉 부자, 고위관리, 정치 지도자, 종교 지도자들의 죄악"을 엄중히 꾸짖으며 패망을 선고했습니다. 어느 시대나 가진 자들이 기름진 죄를 더 많이 짓습니다. 그래서 미가의 엄중한 심판 예언도 언제나 이들을 겨냥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미가 선지자 시대 유다 사회의 죄악상은 이 시대 저희가 봐도 놀랄 정도입니다. 가진 자들은 밤새도록 악한 궁리를 하고 이튿날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겨 남의 땅과 집과 사람들을 강탈하여 제 것으로ㅇ 삼았습니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심지어는 가족까지도 빼앗겨 인신매매를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회, 그런 개인은 하나님이 반드시 징계하시고 심판하심"을 오늘 주신 이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해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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