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정감리교회 담임목사 · 2014년 6월 1일~현재 · 경기도 양주

 

어렵게 사는 한 교인이 와서 물었다.

“예수님을 믿는데 왜 이렇게 사는 것이 힘들어요?”
목사는 알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힘든데요?”
교인은 한 숨을 내 쉬며 말했다.
“돈도 못 벌고, 집도 없고, 빚만 늘어나고, 
안 좋은 일만 생기고…”
목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렇군요. 정말 안 좋은 일이 겹치는군요.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는데, 
예수 믿기 전에는 돈도 많이 벌고 집고 있고 저금해둔 돈도 많고
좋은 일만 많이 생겼었나요?”
교인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런 건 아닙니다. 
예수 믿기 전에도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목사가 공감한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돈도 못 벌고, 집도 없고, 빚만 늘어나고,
안 좋은 일만 생기는 원인이 
예수님을 믿기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군요.”
교인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목사는 교인의 마음을 다독이며 말했다. 
“혹시 그런 일들의 원인이
‘삶의 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부지런히 일하면 돈은 자동으로 벌리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 청약도 들고 
돈도 모으면 더디더라도 집을 살 수 있고,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적으면 자동으로 빚은 줄어들고,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안 좋은 일을 생각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잖아요.
이건 예수 믿는 것과는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하나님이 세상 속에서 
일하시는 법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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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오는 일이 알리딘의 램프를 찾으러 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은 세상에서 약한 자를 부르셔서
그들과 함께 하심으로 세상의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여 약한자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데
강하게 하시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약점에 굴복한 약한 자에게 
그 약점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함으로 
약점에 머물지 않고 일어서게 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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