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찬양사역자와 문화사역자, 교역자들이 찾아가 섬겨

여름방학이 다가올 이때쯤이면 대부분 교회들은 성경학교나 수련회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고민에 빠진다. 물론 재정적으로 여유가 되는 교회들은 전문적인 캠프를 보내거나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작은 교회들은 자체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교사도 부족하지만, 재정적인 부담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역적으로 농어촌 같은 곳은 문화적인 소외와 함께 다양한 신앙적 체험의 기회도 적을 수밖에 없다. 이런 곳에서 묵묵히 목회를 감당하고 있는 목사님들과 교회에 힘이 되기 위해 뜻을 모은 젊은 사역자들이 있다.

오래전 “야베스의 기도”라는 찬양을 부른 <마르지 않는 샘>이라는 혼성 4인조 찬양 사역팀이 있었다. 그 팀에는 매달 한 번씩 정기모임이 있었는데 일종의 팬클럽이었다. 그러던 중에 모임에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 전남 완도로 비전 트립을 떠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10명이 십시일반 모은 적은 액수의 돈을 들고 차에 짐과 사람이 끼어서 타고 완도로 향해갔다. 2박 3일을 수련회 마치고 마무리 모임을 하는 날, 회계를 관리하던 자매가 한마디를 했다. “사실 우리가 미자립 교회 봉사를 하고 그 교회 성도님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함께 식사를 하면서 22만 원이라는 거금을 지출을 했는데, 그날 저녁 모(某) 교회에서 저녁 철야기도회 인도를 마치고 교인분들이 가시면서 식사를 하라고 후원을 해 주신 금액이 22만 원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회계 보고를 듣고 팀원 모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2008년도 당시 청년들이 들고 간 비용 60만 원을 생각하면 한 끼에 22만 원은 정말로 큰 비용이었지만, 미자립교회 목사님과 교인들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한여름에 고생도 했으니 마음껏 먹자고 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예쁘게 보신 것이다.

당시 함께 한 팀원들은 그 일로 은혜를 받았고 막내였던 자매는 결혼을 해서도 아이 손을 잡고 이렇게 다녔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모두들 ‘그렇다면 정기적으로 여름, 겨울에 비전트립을 통해 미자립 교회를 섬기자’고 기로 했다. 사실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들 곁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서 채워주는 것을 체험하였다. 하나님 앞에서 좋은 뜻을 세우고 일을 시작하자 다른 찬양사역자, 문화사역자들이 동참을 하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더 넘치는 은혜와 간증을 주셨다.

처음에는 재정에 맞추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이 들었다. 방향을 전환했다. ‘우리가 섬길 미자립 교회가 그 지역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재정은 하나님께 맡기자’라는 방식으로 진행을 했다. 그렇게 하니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

한 번은 강원도 미로에 있는 한 교회에서 A3 프린트기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A3 프린트를 출력하기 위해서 멀리 시내까지 가기가 쉽지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재정으로는 돕기가 불가능했다. 그들은 비전 트립 출발 6주 전부터 매주 모여서 기도모임을 이어갔다. 하루는 기도 모임 중에 한 팀원이 조심스레 봉투를 몰래 건네는 것이었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미자립 교회에 후원을 하려고 모으고 있던 돈을 여기에 내라는 감동을 주셨다면서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헌금한 것이다. 그래서 기쁘게 A3프린트기를 사 드릴 수 있었다.

어느 때는 경남 사천에 있는 지역에 청소년 목회를 하시는 교회 사모님께서 학생들에게 찬양집을 주고 싶어 하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찬양집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한 권에 기본이 만원이 훌쩍 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팀원에게 급한 전화가 왔다. ‘악기점에 갔는데 사장님이 난데없이 찬양집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게 받아왔고 찬양집이 필요했던 교회로 가지고 갔다. 악기점 사장님을 통해 20권을 받았지만, 이 교회에 10권만 드리고 나머지 10권은 다른 교회에 드리려고 했다. 그런데 저녁에 사모님과 대화중에 사모님께서 기도하시면서 20권 두고서 기도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차에 있는 10권까지 교회로 다시 가져다 놓았다. 그때 그 사모님의 기도로 찬양집을 후원을 받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 체험하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어려운 교회들을 섬기게 되었고, 2013년 5월 24일 <엘림 공동체>라는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하면서, 조금씩 더 체계적으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7년 2월에 있었던 제18차 비전트립까지 많은 동역자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처음 출발의 소원처럼 팀원들 가운데는 결혼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비전 트립을 다니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엘림 공동체를 사랑하여 주셔서 매 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문화 소외지역이나 미자립 교회가 있는 지역에 비전 트립을 진행하고, 괴산 중부교회와 함께 20개 미자립 교회에 월 5만 원 상당의 전도 물픔을 후원하고 있으며, 찬양집회나 문화공연이 필요한 미자립 지역에 찬양으로 섬기는 모든 일을 자비량으로 섬기고 있다.

앞으로의 기도 제목은 사역이 확장되면서 미자립 교회나 문화 소외지역을 알아가면서 더욱 하고 싶은 사역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직 전국에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이 있음을 알고 있다.

제18차 비전트립 단체사진

그리고 지금도 자신들의 달란트를 자비량으로 헌신하며 동역하는 찬양사역자, 문화사역자, 교역자인 <엘림 공동체>을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중보 해주고 함께 후원하며 동역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연락처 : 엘림공동체 www.elimministry.co.kr 010-3234-2692 최승호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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