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실인이 된 거룩한 자의 삶

Esther Yun, Power News USA 칼럼니스트, Silk Wave Mission 후원이사

성경본문 : 민수기 6:1-12

[민6:8] 자기의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 그는 여호와께 거룩한 자니라.

 

나실인이 지켜야 할 규정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고, 삭도를 자신의 머리에 대지 말며,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라 했습니다.

구별한다는 것은 차이를 두고 나눈다는 것입니다. 나실인은 레위인이 아니면서 일반 백성 중에 남자나 여자의 구별이 없이 자신의 서원에 의하여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결단한 자이며, 특정 기간 혹은 평생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서원한 사람입니다. 일평생 동안 나실인으로 서원했던 사람들로는 삼손(삿 13:5), 사무엘(삼상 1:11), 레갑 자손들(렘 35:6), 세례 요한(마 3:4; 눅 1:15)등이 있습니다.

『The Preaching of St John the Baptist』1690, Giovanni Battista Gaulli (1639–1709)oil on canvas

서원으로 말미암아 자발적인 헌신을 하겠다는 마음은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귀하게 보는 마음입니다. 누구든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나의 의지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생각과 믿음의 조화로운 신앙심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아담과 이브는 범죄로 하나님의 마음을 진노하게 만들었지만 나실인의 서원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하게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나실인은 평범한 사람이지만 특별한 서원으로 하나님께 자진해서 모든 규정을 지키는 모습이 신실하고 진실하게 보입니다.

나의 삶속에서도 하나님께 특별히 서원한 것이 있을 때 비록 당장 지키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계획 속에 내가 스스로 하나님께 입술로 고백한 선한 일을 하게 됩니다. 때와 시기는 나의 마음의 준비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때와 함께 역사하는 것 같습니다.

서원은 하나님을 향한 자발적인 사랑의 표현이지만 레위인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입니다. 나실인이든 레위인이든 공통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도구로 다른 일반 백성들보다 구별되어 쓰임을 받지만 특별한 목적으로 나실인은 쓰임 받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이 나실인도 환경을 조성하고 자신의 삶 가운데 자발적인 마음으로 하나님께 서원을 하게 만든 인격적인 하나님의 손길이 아닐까라는 마음도 가지게 됩니다.

내가 주님께 서원한 것과 약속해서 이행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내가 처음 무슨 동기로 이러한 말을 주님께 했었는지를 과거의 생각을 뒤돌아보며 그러한 순수한 마음을 다시 주님 앞으로 가지고 오고 여호와께 거룩한 자로 살아야겠습니다. 인격의 하나님이 나실인으로 구별해서 사는 것에 대한 규정을 순종하도록 인도해주시며, 선한 동기가 사랑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기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도구로 쓰임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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