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 목사(뉴저지신학대학/뉴욕장신 조직신학 교수)

1. 본문(롬 6:12~23) 이전의 중요 메시지

  1) 우리 조상의 범죄로 인하여 우리는 타락한 성품의 지배를 받아, 죄와 불법의 길을 가고 있었다(롬3:10-18). 그 마지막은 “파멸과 고생”이다(롬3:16)

  2)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속죄의 제물로 자신을 드림으로, 용서와 새 생명의 삶의 길을 열어 주셨다. 우리는 그를 믿음으로 용서, “하나님과 화목의 삶”을 살 수 있게되었다(롬 5:1-2).

  3) 새 생명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동참함으로 열려진다. 이는 곧 하루하루 삶 속에 세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으로,  죄의 몸인 우리는 주님이 죽으심에 동참함으로 부활의 새 생명으로 인도함을 받는다(롬 6:4-7).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마16:24-25).

2. 본문(롬 6:12~23)의 주요 메시지

  1) 본래 “죄의 종”으로 살았던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그를 모심으로,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 주님의 종된 삶을 살게 되었다.

    (1) 종이란 주인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을 가리킨다. “죄의 종”은 죄를 섬기며 끌려가는 사람, “주님의 종”은 주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 사람을 가리킨다.

    (2) “죄의 종”된 삶의 결국은 (영적) 죽음, 심판과 형벌이지만, 주님의 종된 삶의 결과는 의와 영생의 삶이다: “그러나 이제는 죄에게서 해방되어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23절).

    (3) 이 말씀에서 보는 바, 영생은 거룩함의 열매임을 알아,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거룩한 삶을 살기를 힘써야 한다. *주님의 종이 아닌 사람은 죄의 종으로 죄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 결코의의 길을 걸어갈 수 없다. *”영생,” 참된 만족의 삶을 거룩의 열매임을 주목하자.

 2) 본문 속에 반복된 단어: “드리라”(13절 3회 사용), “종”(9회 사용)

    (1) 성경 속의 반복된 단어는 그 본문 속의 중요한 주제를 가리킨다.

    (2) 신자의 삶은 자기 몸과 마음을 주님과 그 거룩한 뜻에 드리며 사는 삶을 가리킨다.

    (3) 주님께 드려진 삶은 의와 생명의 열매로 나타나며, 죄에게 드려진 삶의 열매는 “부끄러움”과 “사망”이다(21절)

    (4) 우리는 “하나님”과 “죄의 욕망(이기적 욕심)” 사이에 선택하며 살아야 한다. “몸의 사욕(sinful  desires)”을 위해 드릴 것인가? 아니면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릴 것인가? 우리는 그 둘중 선택의 삶을 살고 있다(13절).

    (5) 신자는 주님 안에서 갖게 된 자유로 죄와 의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블신자는 죄의 종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죄의 욕심에 끌려 살 수 밖에 없다. 12-13절의 명령은 오직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참된 신자에게 주는 명령이다.

3) 성 어거스틴과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가르침

   (1) 사람은 타고 다니는 말(horse)과 같아서 그 위에 누가 타고 있는가에 따라서 갈 길이 정해진다. 그 위에 주님이 타고 계시면, 이 사람은 영생과 천국의 길을 가게 되고, 마귀가 타고 있는사람은 죄와 심판(형벌)의 길을 가게 된다.

   (2) 이 교훈은 사람은 결코 스스로 자유할 수 없고, 하나님과 마귀 중 누군가의 지배를 받고 살고 있음을 설명한다.

   (3)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고 사는 사람은 주님의 가르침과 인도하심 속에서 의와 영생의 길을 가게 된다.

4) 참된 생명, 영생은 곧, 예수님과 어떤 관계 속에 살고 있는가의 열매이다(요17:3).

   (1) 본문에서도 영생은 거룩함의 열매이요, 거룩한 삶은 주님의 종된 삶의 열매인 것을 알 수 있다: 주님의 종—거룩함--영생

   (2) 신앙 생활은 하루 하루 주님의 종으로서 자신을 내어 드리고, 주님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 사는 삶이요, 그 열매가 곧 의와 영생이다.

   (3) 영생: 주님을 모시고 사는 백성이 누리는 참된 만족과 감사의 삶을 의미한다.

   (4) 사람들은 물질과 세상의 수단 속에서 참된 만족(행복)을 찾으려 하지만, 성경적으로 볼 때, 헛된 환상이라 할 수 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4:13-14). 여기서 물은 세상이 주는 수단을 의미하며, 이성적 쾌락, 인간, 물질 등을의미하며, 주님이 주시는 물은 성령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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