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아 떠난 감사여행 (6) -임승훈 박사

임승훈 목사 - 월간목회편집부장 역임, 한국성결신문 창간작업 및 편집부장역임, 서울신학대학교총동문회 출판팀장, 위대한맘 인천한부모센터 대표, 설교학 신학박사(Th,D), 더감사교회 담임

감사를 잃어버린 시대 1.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우리 시대, 대한민국은 경제, 과학, 군사, 국제, 정치적으로 그 위상이 한없이 드높아져 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달러는 쌓이지만 수출입은 감소해가고, 통일의 기대는 크지만 정치는 혼돈스러우며, 민의는 높아져가지만 지도자들은 부패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혼율과 자살률이 높고, 출생률은 세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자녀 교육비 부담은 날로 커지니, OECD 국가 중 행복지수는 늘 하위권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은 없을까? 뾰족한 해결책 말이다.

 

나는 성경말씀, 데살로니가전서 5:18에서 그 해답을 찾고 싶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여기서 제가 주목하는 단어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범사’라는 말이고, 또 하나는 ‘감사’ 라는 단어이다.

범사(凡事)는 어려운 말 같지만 사실은 아주 쉬운 말이다. 문자적으로는 ‘평범한 모든 일들’이라는 의미이며, ‘항상’, ‘쉬지 말고’, ‘어떤 환경에서도’(in all circumstance)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 뒤에 ‘감사’라는 말이 나온다. 이것을 어떤 목회자는 ‘넘치는 감사’라고 표현하는데 아주 적절하다.

필자가 이것을 성서적 의미를 첨가해 부연하자면, ‘평범한 모든 일들 가운데서의 감사’이다. 그러니까 ‘크게 올리는 감사’ 1)요, ‘전심을 다한 감사’ 2)이며, 앉을 시간이 없는 레위인들에게 당부하시는 말씀에서도 보듯이 ‘서서 드리는 아침과 저녁의 감사이야기’ 3)라 하겠다.

<각주: 1) 시편 109:30 "내가 입으로 여호와께 크게 감사하며 많은 사람 중에서 찬송하리니" 2)  시편 111:1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3) 역대상 23:30 "아침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송하며">

감사는 이길 때 한다? 아니다.

감사는 우승했을 때 한다? 아니다.

감사는 합격했을 때 한다? 아니다. 그것도 포함사항이지만 이런 때만 감사한다면 이는 초보적인 감사에 불과하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감사 이야기다. 진정한 감사를 생각하면, 이것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크다. 초보적인 감사에서 벗어나라는 뜻 아닐까?

김연아 선수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심판들의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그쳤다. 우리 국민들은 분노했다. 심판과 러시아의 코치, 그리고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 선수와의 커넥션에 의문을 품었다. 실제로 경기 후 의문스러운 광경들이 목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였다.

“저는 은메달을 땄지만 오히려 감사합니다. 여기에 서기까지 국민들께서 성원해주신 것을 감사하고, 코치 선생님과 감독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감사를 말하여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김연아는 일류(一流)를 넘어 특급 선수였다. 이것이 김연아가 준 감사 메시지이다. 자칫 5천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분노로 번질뻔한 사건을 잦아들게 만든 사건이며 그것은 분명 특종(特種) 깜이다.

 

감사는 사람에게 큰 위로와 힐링을 준다. 불안과 불화, 근심과 걱정에서, 그리고 신경증과 알코올 중독에서도 효과가 크다는 보고와 저술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자칫 포기할 뻔했던 10대 생활을 감사일기, 저널 그리고 독서를 통해 극복하고 세계적인 인물로 부상했다. 감사의 힘이다.

-행복나눔 125위원장, 손욱 선생은 ‘나는 당신을 만나 감사합니다’라는 저술을 내고 ‘일천만 한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위대한 습관은 감사’라고 설파했다. 감사의 감동이다.

 

-감사 전도자 임효주는 자신의 책 『댕커스』에서 ‘자신을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나오게 한 힘은 감사가 최고였다.’라고 고백한다. 감사의 능력이다.

-『0.3초의 비밀 감사의 힘』의 저자 데보라 노빌은 자신의 책에서 ‘인생의 키워드 두 가지 ’S’를 잡으라고 하면서 “행복(happinesaS)은 ‘감사합니다’로 시작되고, 성공(Success)은 ‘고맙습니다’가 보장한다!”라고 말한다.

-매일 아침 218만 명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고도원 작가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책에서 주장한다. “하루에 한 번, 자기 자신에게 말하기를, ‘고맙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긍정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전제하고, 행복에 이르는 가장 쉬운 말 역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설파한다.

-『감사합니다 한국』의 저자 이케다 다이사쿠는 한국을 가리켜 문화대은(文化大恩)의 나라, 형님의 나라라 부르면서 고대로부터 일본에 문화를 전해준 한국에 은혜(感謝)를 갚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안중근, 안창호, 이순신, 유관순, 한용운, 윤동주 등 한국의 영웅을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온 인물임을 이수성(전 국무총리)씨는 전한다. 일본에도 양심적인 감사의 인물이 있음을 보게 된다.

 

한번, 대답해보시라.

-왜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가 실패했는가. 그 무엇도 부족함이 없는 에덴에서 말이다.

-인류의 첫아들 가인이 왜 살인죄를 저질렀을까? 제사를 잘 드린 후에 말이다.

-소돔과 고모라의 의인 롯은 인생 말년, 왜 실패자가 되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첫째 이유를 든다면 저는 감사의 문제를 꼽겠다. 감사가 부족해서, 감사에 실패자라는 말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넘치는 감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의 성경말씀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골로새서 3: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같은 책 2:7에 보면,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시편 7:17에서는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시편 9:1-2에 의하면,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감사하기 어려운 시대에 넘치는 감사가 필요한 이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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