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환한 웃음을 지을 때 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가(戀歌)ㅣ

                                            김경자

 

바람에 파도가 밀려올 때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숲속에서 푸르른 나무가 커다랗게 서있는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름 모를 여행길에

차를 타고 달려갈 때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날마다

당신을 위한 기도가 피어나는 곳에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없는 시간과

내려놓음의 긴 여정 가운데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호흡하는 곳에

내 마음이 서 있는 곳에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가(戀歌)2

 

당신의 눈빛이 머무는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이슬이 당신의 마음을 맑게 해주려고 할 때

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피곤할 때

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생각이 머무는 곳마다

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꿈을 꾸고 있을때

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환한 웃음을 지을 때

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향하여

하나님의 주신 사명과 함께

맑게 맑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경자목사/ 본푸른교회 협동목사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