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미션 가이드북 『예수형인간』 연재시리즈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한복음 15:12) 

말이란 참 묘한 것이다. 처음 말하거나 들을 때면 생소하고 멋쩍은 표현도 자주 입에 올리고 듣다 보면 금방 자연스럽고 친숙해진다.

대표적인 언어표현 중의 하나가 ‘사랑한다’는 말일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나 가까운 가족 이외에 타인들에게 이말을 자주 사용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사랑한다’는 말은 연인들의 연애편지 속에나 조심스럽게 등장했지 우리나라 사람의 입에서 오르내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때만 해도 이미 외국 영화나 소설을 보면 연인끼리는 물론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그리고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을 목격했었지만, 그런 모습들이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낯설게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사랑한다’는 말이 차츰 한국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초부터일 것이다. 1992년 서울 TBS 교통방송의 심야 프로그램인 ‘0시의 세종로’에서는 <사랑합니다>라는 코너를 만들어 ‘사랑한다’는 말 사용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당시 MC는 국내 최고의 여자 성우 장유진씨로 그녀가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얘기를 하면 어찌나 마음속에 사랑이 충만한지 전율을 느끼기까지 한다고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가슴을 열어요, 그리고 나눠요. 사랑합니다, 여러분’이라는 가사로 로고송까지 만들어서 2년간 절찬리에 방송을 이어갔다. 그러자 곧 LG그룹이 ‘사랑해요 LG’라는 카피의 로고송을 대대적으로 내보내면서 <사랑한다>는 말은 급속도로 전국에 전파되었다.

요즘에는 어디서나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쓰고 있다.

“당신, 사랑해.”

“아빠는 너를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아빠 엄마, 사랑해요!”

그러나 이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나, 아무에게나, 아무렇게나, 아무데서나 사용하면 안 된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진실로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순수한 의도로 사용해야 그 진가가 나타나는 법이다.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와 같다는 고린도전서 13장의 말씀처럼 진정한 ‘사랑’이 담긴 한마디가 비로소 위력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아침 출근 시간, 사무실에서 만난 동료들에게, 남녀노소 가지리 말고 ‘사랑합니다. 오늘 좋은 일 많으세요!’,‘오늘 이 프로젝트 멋지게 한 번 해 보자구! 사랑해!’라고 해보자.

진심을 담은 이 말과 함께 손을 내밀어 상대의 손을 잡아 보라. 따뜻한 기운이 손을 통해 전해지고 화기애애한 기운이 온 사무실 공간을 가득 채울 것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그 일에 큰 활력이 붙어 모두가 원하고 바라는 쪽으로 일이 잘 진행될 것이다.

지금 당장 큰 소리로 한번 따라해 보자!

“사랑해요, 여러분!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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