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괌(Guam)' 선제 공격 발표

북한은 지난 8월 9일 미국에 대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미국 태평양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선제 공격을 실시할 것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미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위협을 가하자, 북한은 미국의 어떠한 군사 행동도 '전면적 전쟁'을 유발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지난 8월 8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을 빌미로 미국 태평양 섬 영토인 괌(Guam)을 겨냥하고 워싱턴과 북한 간의 격렬한 전투를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B-1B랜서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Andersen Air Force Base)에 있는 것으로 괌에서부터 한국까지는 2시간정도 소요되며, 한국 공군과 정기적으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8일에도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한 것이다.

미국과 북한간 '말의 전쟁'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오늘밤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ready to fight Kim tonight")라고 경고한데 이어, 미 행정부는 이번주 초에 한반도 주변을 날아가는 미국 전투기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제트기는 지난 8일(현지시간)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하여 일본, 동중국해 및 한반도 부근으로 날아가 일본 큐슈 근교를 10시간 비행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북한 국영언론사인 KCNA(Korean Central News Agency,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북한이 미국 본토를 핵전쟁의 장으로 만들 것인데, 평양은 3,400km(2,100 mile) 떨어져있는 괌을 공격할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며 영토 주변에 '포위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괌은 잠수함 비행 중대, 공군 기지 및 해안 경비대를 포함하는 미군 기지의 본거지이다.

이에따라 괌의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으며 괌의 주지사 에디 칼보(Eddie Calvo)는 괌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하여 "괌은 단순히 군사기지가 아니라 미국의 영토"라고 말하면서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으며, 그의 말과 상관없이 괌 주민들은 현재 패닉 상태에 있다고 가디안은 전했다.

괌 주지사 에디 칼보(Eddie Calvo)

조선 인민군(KPA) 대변인은 지난 8월 9일 성명서를 통해 김정은이 괌 공격 명령을 내리자마자 그 계획이 실현될 것이라며, "조선 인민군(KPA)의 전략적 군사력은 현재 괌 주변 지역에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켓인 '화성 12'를 사용하여 괌에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를 제압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CNA는 북한에 대한 공격 시도가 "미국 본토를 포함한 모든 적대국을 휩쓸고 전면적인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며 워싱턴이 "예방 전쟁"을 고안했다고 하는 반응을 피하기 위하여 북한에 대한 무모한 전쟁은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미대통령은 이에 대하여 북한의 위협에 위협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무장관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이 밤에 잘 수 있어야 한다"(“Americans should sleep well at night”)라는 김정은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의 메세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표는 B-1B 랜서 2대가 일본과 한국과의 합동 훈련후 괌 기지로 돌아온 뒤 하루만에 나왔다. 이 기지에는 약 16만3천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의 냉담한 발표가 있기 몇 시간 전에 김정은에게 미국에 대한 더 이상의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Bedminster)의 트럼프 국립골프클럽의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못한다. 그들은 그 동안 세계가 보지 못했던 것처럼 불타고 분노하게 될 것이다"("North Korea best not make any more threats to the United States. They will be met with fire and fury like the world has never seen.")라고 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그것을 "라이벌의 허풍"이라고 부르며 괌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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