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나 환경을 초월한 참 예배를 알게 됐어요”

기감 중앙연회 이천중앙지방(감리사 김창경 목사)은 지난 8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여명수련원(충북 단양)에서 이천중앙지방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진행했다. 이천중앙지방 교육부(총무 황중환 목사)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수련회는 지방 내 10여 개 교회 청소년부 학생들과 청년 약 120여 명이 참여했다.

개회설교를 전하는 이천중앙지방 김창경 감리사(상활교회 담임)

리메이크(Remake)라는 주제로 모인 이번 수련회에서 첫째 날 강사로 온 민호기 목사(CCM 찬양사역자,나눔과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 교수)는 자신의 신앙 간증과 목회 현장의 이야기로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민호기 목사는 “제가 어릴 때 몸이 약해서 부모님이 서원을 하셨어요. 어릴 때부터 목사가 되는 훈련을 받은 거지요.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전문 찬양 사역을 하며 수 없이 많은 예배를 드렸지만 제 인생을 바꾼 예배는 2011년 한 개척교회에서 드린 예배였어요. 초대를 받아 교회 갔더니 바닥에 앉아서 목사님과 사모님을 포함해서 전체 7명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어요. 음향시설이라고는 전혀 없어 결국 마이크 없이 찬양을 부르게 되었어요. 그렇게 뜨겁게 2시간 동안 열심히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이 제게 예배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 주셨지요. 예배는 교회의 규모나 사람의 숫자에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참된 예배라는 것이지요.”

사역을 통해 체험한 은혜를 간증하는 민호기 목사(찬양사역자,교수)

“그 이듬해 8월이었어요. 또 찬양집회에 초대를 받아 서해 군산에 작은 어촌 마을에 있는 교회에 초대를 받았어요. 처음부터 작은 교회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곳은 목사님이 대신 총각 전도사님이 담임으로 있는 교회였어요. 다행히 그곳은 마이크도 있었고 교인도 두 배나 많은 13명이었어요. 하지만 농촌 교회가 그렇듯이 13명의 성도님들 중 가장 젊은 분이 당시 62세였지요. 당시 제가 준비한 파일에는 젊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가 대부분이었어요. 순간 ‘이 찬양을 부르면 이 분들이 함께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한 엠알(mr)과 다른 장비를 끄고 강단에서 내려와 피아노 의자에 앉았어요. 그리고 어르신 성도님들이 좋아할 만한 옛 찬송가를 떠오르는 데로 부르기 시작했지요. 첫 곡은 ‘복의 근원 강림하사’였는데, 정말 찬양처럼 성령의 임재가 강하게 나타났어요. 계속 여러 찬송가들을 이어 부르는데 이미 저와 함께 한 성도님들이 여기저기서 울며 찬송하였어요. 찬양 예배가 마치자 담임 전도사님이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해달라고 부탁을 하였어요. 축도를 하는데 할머니 성도님들이 또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예배를 마치고 성도님들과 인사를 하는데 그분들이 제 손을 꼭 쥐면서 ‘5년 만에 축도를 받았다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거예요. 저는 그때 또 하나의 귀중한 예배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것은 모든 조건을 뛰어넘는 예배지요.”

민호기 목사의 사역 간증에 거기 모인 청소년 청년들은 예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사람이 되기를 결단하며 기도했다. 참가한 학생은 “그동안 예배를 드릴 때에 사람이 많으면 힘이 나고 사람이 없으면 힘이 나지 않았는데, 사람의 숫자나 환경을 초월하는 참 예배를 알게 됐다”며 소감을 말했다.

둘째 날은 창조과학 세미나가 이어졌다. 최무용 창조과학회 교육원 담당 간사의 특강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학생들은 진화론의 허구성을 알게 됐다. 또한 자연계 곳곳에서 발견될 수 있는 창조의 증거들을 통해 창조론이 오히려 신빙성이 있음을 말했다. 기독교 신앙의 첫출발인 ‘창조론’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더욱 굳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수련회는 말씀과 찬양을 통한 새로운 창조(remake) 찬양 사역팀인 홀리원(대표곡 ‘나는 믿네’)의 콘서트와 함부영(대표곡 ‘나의 노래’) 찬양 사역자의 찬양의 시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참석한 아이들은 찬양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발견해 갈 수 있었다.

둘째 날 저녁에 초대된 김길 목사(명신교회 담임, 대표저서 『마음아 이겨라』『충만』’ 『사명』 등 다수)는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을 통해 광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믿음에 대해서 말씀을 전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감리교 각 지방에서는 청소-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수련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천중앙지방의 이번 수련회는 지방 내 목회자들과 전도사님들의 자원하는 헌신에 <온리워십팀>이 전체적인 집회 찬양을 주도하면서 지방 자체 연합수련회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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