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주년 광복절에 한국교회의 과제를 제시해본다.

남산자락, 베드로 마을(두터운 바위 마을, 厚岩洞), 양선교회(Goodness Church), 이맹영목사.

오늘은 72주년 광복절이다. 해방둥이로 태어난 조광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은 국편이 사료편찬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교과서 편찬은 물론이고 검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렇게 일반사회는 본연의 역할을 찾아 가고 있는 데 기독교사회는 어떠한가?

저는 우리 기독사회가 본연의 자리를 찾아 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개독문화가 청산되어야 한다고 본다. 광복 이후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눈부신 발전을 해왔으나 사상면에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므로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안부, 친일파 문제는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보다 우리가 모든 면에서 앞서지만 일제청산 즉 친일파 문제 해결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일제청산을 바르게 하지 못하므로 사회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듯이 기독교가 개독청산을 하지 못하면 기독교 발전(부흥)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은 불을 보듯 확연한 일이다.

그러나 개독청산 또한 일제청산 못지 않는 일이다. 힘든 일을 일깨워주는 단화(短話)가 떠오른다. 개척교회 목회자 두 분의 짧은 담화(談話)이다.

"예수님이 이 시대에 오셔도 교회 개척은 힘드실 걸."
" 이 시대 전도는 천지창조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 "

일제청산과 교회개척처럼 기독교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개독문화 청산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루어야 할 당면과제이다. 그러면 어떻게 청산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이 문화가 형성하게 된 뿌리를 없애는 것이다. 즉 그 폐단을 없애기 위하여 그 뿌리를 뽑아 버려야 한다(拔本塞源).

이를 위한 방법론은 진리의 문제 이전 단계인 상식의 문제라고 본다. 즉 개독문화의 형성의 기준은 진리의 실현 문제보다 상식의 틀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세인들이 기독교를 개독이라고 부르는 것은 진리의 실현문제보다 비상식적인 교회의 행위에서 시작하고 있다.

그러므로 개독문화의 청산은 교회가 상식이 통하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면 세인들이 비상식이라고 지칭하는 것을 뿌리체 뽑으면 해결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개독문화를 형성하는 비상식을 열거하므로 그 해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교회의 세습, 성직자의 성윤리 및 부도덕성, 총회의 금권화 된 부정선거, 기복신앙 선동, 교계의 3류 정치문화, 자본주의화 된 교회질서, 논문 표절, 헌금 유용 및 사유화, 담임목사의 권력 집중, 성직의 계급화(Hierarchy), 신사도 운동 등등. . .

루터중앙교회 최주훈목사는 종교개혁은 그릇된 의에 저항내지는 대항하는 것이라고 규정하였다. 이를 한국식으로 말하면 개기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루터는 성경에 기록된 그 의를 양심으로 삼고 양심을 지켰다는 것이다. 그래서 루터교는 성경이 가슴에 새겨진 양심교라고 부른다고 한다.

저는 교회가 최소한 양심에 새겨진 성경은 못지킬지라도 사회의 통념이자 사리분별의 근간인 상식(常識)이라도 지켜야 사회로부터 소외를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사회와 함께 하지 못하는 종교는 예수님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고 명하신 대강령에도 못미치는 저등종교가 될 위험이 있다.   

2017년 8월 15일 복음의 광복군에 의하여 복음의 광복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더불어 개독청산의 추동(推動)의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다음 글로 손글을 마감한다.

“종교개혁은 교회고발 프로그램이다. 불량 교회와 불량 신학을 고발하고, 그 자리에 착하고 바른 교회를 세우는 것이 종교개혁이다(최주훈, 루터의 재발견).”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