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부터 1906년까지의 한국의 선교상황을 기록

마포삼열(사무엘 마펫) 선교사는 1890년부터 1938년까지 한국에서 활동하며 1천 개의 교회, 숭의여자고등학교 등 300개의 학교를 세우고 수백 명의 목사를 배출했다. 숭실대학교 3대 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마포삼열(사무엘 마펫) 선교사는 그야말로한국선교를 대표하는 선교사이다.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고 <105인 사건> 등 독립투쟁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활동을 한 마포삼열 선교사에 대한 관심은 미미할 뿐이다. 그는 은퇴 후에도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아 평양에 머물렀다. 그리고 노년은 가난하고 쓸쓸하게 지냈다. 마포삼열 선교사의 유해 중 일부는 사후 67년 만인 지난 2009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상조 기념관 앞에 묻혔다.

이번에 도서출판 새물결플러스에서 마포삼열(사무엘 마펫) 선교사 자료집 1-4권이 출판되었다. 이 책은 초기 한국교회사, 특히 북한 서북 지역의 교회사 연구에 결정적인 자료집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초기 한국교회가 어떤 식으로 시작되어, 어떤 과정을 거쳐 고난과 역경을 이겨가며 형태를 갖추어갔는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감동적인 간증과 증언들이 줄을 잇는다.새물결플러스 대표는 이 책을 출판하기로 결정했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마포삼열 선교사의 며느리인 마애린 여사께서, 시아버지인 마포삼열 목사가 남긴 엄청난 분량의 자료들을 발견하고, 그 후 60세에서 80세까지 무려 20년에 걸쳐 편지를 해독하고 마이크로 필름을 판독해가며 타이핑해서 결국 이 주옥같은 자료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80대 중반인 마애린 여사가 건강이 안 좋아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란 이야기를 듣고, 기왕이면 그분이 살아 계시는 동안에 그 수고에 대해 작게나마 보상해드리고 싶었다. 모르긴 해도, 아마 마애린 여사가 20년 동안 타이핑 작업을 하면서, 하나님께 책이 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것이 분명하다고 느꼈기에, 그 기도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도 함께 보여드리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해서 이 작업이 시작되었고, 10개월 만에 4권의 책(권당 800-950쪽)이 나왔다."

마포삼열 목사가 귀한 선교역사를 기록으로 남기었고, 그것을 며느리 마애린 여사가 20년에 걸쳐 타이핑한 것을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옥성득 교수(UCLA 교회사)가 번역하여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 발간된<마포삼열 자료집 1-4>는 1890년부터 1906년까지의 한국의 선교상황을 다루고있다. 나머지 1907년부터 1938년까지의 자료도 책으로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한다. 더불어 새물결출판사 대표가 마애린 여사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첨부한다. 모두가 대단히 수고하였다. 이 책이 한국교회가 메노라처치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출판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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