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재환 전도사 1주기를 맞이하여 생전에 출판했던 책을 소개한다.

『사랑이 그대를 부르는 순간』은 암투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20대 젊은 청년이 전하는 삶과 죽음, 행복 그리고 사랑에 대한 책이다. 25살에 간암 투병을 시작하여 이제 시한부를 선고받은 그는 아직 갖고 있는 꿈조차 제대로 펼쳐 보지 못한 젊디젊은 나이의 저자가 투병을 시작하면서부터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내었다. 

※ 故 김재환 전도사는 2014년 7월에 이 책을 출간하였고, 2016년 7월 30일에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

저자소개 - 김재환

저자 김재환은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했으나 암 때문에 질병 휴학한 상태이다. 현재는 언제 삶의 마지막이 찾아올지 모르는 자의 마음을 담아 글을 쓰고 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26년간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며 살아왔으며 고민 끝에 진실한 사랑만이 삶의 이유와 목적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사랑을 깨닫는 과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태어난 지 2년도 안 돼서 암으로 엄마를 잃고 25살에 간암으로 인해 간 절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한 지 8개월 만에 간암이 폐로 전이되면서 항암치료를 받았고 2014년 4월, 이제는 항암약마저 내성이 생겨 임상실험 외에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에 있다.

『사랑이 그대를 부르는 순간』

 

목차

프롤로그 사랑이 부르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가? 004

사랑을 배운 어린 시절 009

25살에 갑자기 찾아온 간암, 내가 암이라니… 010

‘아이(I)’, 하늘이 허락해준 소중하지만 고통스러운 선물 015

암, 그 치명적인 죽음의 그림자 022

일찍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엄마와 아빠 029

낳아준 엄마, 길러준 엄마, 모두 사랑이었음을… 037

혼란스러운 시기에 만난 고마운 선생님 045

고통 가운데 사랑을 배우다 05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056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딥니다 064

극심한 고통의 순간, 그곳에서 사랑을 느끼다 072

여전히 고통은 너무나도 괴롭다 078

아버지를 향하여 085

고통 받는 자만이 내어줄 수 있는 사랑 091

죽음마저도 이기는 것이 사랑입니다 097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098

고통은 사라진다. 그러나 사랑은 남는다 104

지금 이 순간 행복합니다. Now is Good 109

사랑은 스스로를 드러내기 위해 그대를 ‘작은 죽음’ 가운데 두기도 한다 116

그래서 사랑이 필요합니다 120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124

에필로그 사랑이 그대를 부르는 순간 128

부록 131

생전의 김재환 전도사

출판사 서평

▶ 27살의 시한부 청년이 말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

▶ 사랑받는 아이로 태어나 사랑하는 아이(I)로 살 수 있기를…

▶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랑나무를 심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여기 자신이 어떻게 그리고 언제 죽을지 어렴풋이 알고 있는 한 청년이 있다.

25살에 간암 투병을 시작하여 이제 시한부를 선고받은 그는 아직 갖고 있는 꿈조차 제대로 펼쳐 보지 못한 젊디젊은 나이다. 아직은 인생을 잘 모를, 그래서 마냥 억울하고 어쩌면 세상을 원망할지도 모를 상황 속에서 저자는 나이 든 사람조차 쉽게 하지 못할 평온한 어투로 ‘항암치료를 받던 고통스러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 힘은 어디서 나온 걸까? 간암 투병을 시작하면서부터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슴을 저미는 안타까움과 함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에 대한 답으로 ‘사랑’을 화두로 던지며 이를 절절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오늘도 그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어느 철학자처럼 사랑나무를 심는 데 여념이 없다.

이 책을 다 쓴 것만 해도 기적이고 행복이라는 저자는 고 장영희 교수처럼 책을 통해 독자에게 자신의 향기를 전달하고 싶다며 독자들 역시 누군가의 소중한 아이로 태어나 사랑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이(I)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16년 7월 20일에 김재환전도사의 블로그에 올라온 마지막 글이다.

 

"하루종일 통증이 계속 되면 원망이 나와요.
왜 이렇게까지 아파야하냐고 말이죠.
그리고 하늘을 향해 소리쳐봅니다.
이제 그만 좀 끝내고 싶다고 너무 힘들다고..

누워있어도 아프고 앉아있어도 아파요.
서 있어도 아프고 움직여도 아파요.
마취패치를 붙여도 아프고 마약을 먹어도 아파요.
그러다 마약 복용량이 너무 많이 먹으면 내가 아니게 될까바 그건 너무 두렵고요.

오늘 하루가 이제 다 지나가는데
내일 다가올 하루가 더 두렵게 느껴져요.
'오늘처럼 아프면 그러다 더 아프면 나는 어쩌지'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요.
계속계속 너무 아프면 죽는다는게 두렵기보다
죽지 않는 나를 마주하는게 더 두렵습니다.
죽도록 아프기만 하고 죽지는 않으니까 말이죠.

그러다 문득 저를 낳은 후에 발견한 암으로 저와 같은 아픔을 겪었던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해봅니다.
저보다 훨씬 더 아프셨지만 그렇게도 살고 싶은 의지가 있으셨다는데... 제 모습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엄마만 생각하면 제가 많이 미안해요.
절 낳아서 그렇게 아프시게 됐는데 지금 제가 좀 아프다고 하늘을 원망하는게요.

참..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아픔과 너무나도 큰 사랑이 공존하는 암이란게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버거운 문제 같아요.
이렇게 너무나도 아프다가도 이렇게 아픈 만큼 제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온몸으로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언제쯤이면.. 제가 받은 사랑들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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