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3:13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치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김에스더 목사. The Second Life Foundation, 뉴욕퀸즈교회 담임, 본헤럴드 미국지사장

사도바울은 예루살렘 교회가 가뭄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헌금을 모아서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루살렘으로 가기 전에 성령께서는 선지자 아가보를 통해 그가 그곳에 가면 결박되어 죄인의 몸으로 이방인에게 끌려갈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를 만류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각오를 말하며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행 21:10-14). 그는 예언대로 예루살렘에서 죄인의 몸이 되어 로마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죄인이 아니었으므로, 그를 심문하던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는 바울이 죄가 없다고 판정했으나 이미 바울이 로마의 황제에게 항소했기 때문에 로마로 가야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님께서 그가 어떻게 고난을 받을 지에 대하여 예언하신대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사람은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이름을 위하여 해를 얼마나 받아야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행 9:15-16)

그 당시 로마의 황제는 네로였습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항소하는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므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감옥도 충분치 않아서 황제를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있을 거처를 스스로 얻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황제의 재판을 받을 때까지 거처할 집을 구할 돈이 필요했습니다. 사도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있는 상황은 오늘날의 가택연금과 같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자유가 없는 것이 아니어서 그는 2년동안 그곳에서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에베소 교회에게 편지를 쓰게 된 것입니다. 그가 감옥에서 쓴 '옥중서신'은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네 편지입니다.

사도바울의 감옥 생활은 많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자신의 환난을 염려하고 있을 에베소 교인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참다운 리더십입니다. 아마도 그는 예수님을 생각했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끌려가는 것을 보며 울면서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십자가에 달려 고통 중에 죽어가면서도 사도 요한에게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못박고 욕하는 이들까지 그들이 몰라서 그러는 것이므로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부탁하셨습니다. 

영적인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라면 내가 고난을 당할 때, 나를 염려하는 이들의 마음이 다칠까봐 오히려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남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 사람은 영적인 것을 떠나서 아직까지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사람입니다. 리더십의 기본은 사랑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지극히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는 리더는 교만하고 몰인정하며 자기 중심적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랫사람을 희생시켜서 그 일을 성취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기 자랑을 합니다. 그러나 참된 리더는 자신이 희생하면서도 그 희생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이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그들이 행여나 마음이 다칠까봐 될 수 있는대로 수고와 고난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즐거워합니다. 왜냐하면 고난 뒤에는 반드시 영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에 대한 참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사람만이 고난 속에서도 오히려 다른 이들을 배려할 수 있고, 다른 이들을 위로하며 권면하며 원수와 핍박하는 이들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당신이 당하고 있는 고난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통해 인내의 교훈을 배웠습니까? 인내를 배우고,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인격이 갖추어지고 그러한 삶의 방식을 배웠고 그래서 어떤 형편 속에서도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하나님은 그 고난을 끝내십니다. 즉 소망을 주십니다.
 
그러나 그 고난 속에서 삶의 방식을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불평하며 좌절하고 내 힘으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고 있다면,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고난 속에서 감사하며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때까지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 내버려두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고,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하시는 것을 잘 배워서 천국의 소망을 갖고 고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헤메고 있는 이들을 도와주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나 한 사람이 환난을 통해 잘 연단되어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나를 들어 쓰십니다. 그러한 환난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당신을 힘들게 하고있는 고난을 괴롭게 받아들이며 좌절감에 빠져서 의기소침 하지 말고, 훈련기간이라고 생각하며 그 훈련을 잘 받아서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쉬운 훈련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군대에서도 그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도 불평하지 못하면서 창조주이시며 온세상의 주관자이신 만왕의 왕께서 훈련시키시는 것에 불평할 수 있겠습니까? 
사도 바울 한 사람이 죄인이 아니지만 죄인이 되어 환난을 당하므로 그를 통해 그 당시 세계를 지배한 로마의 황제와 로마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던 것이며, 그 한 사람의 환난을 통하여 수많은 이방인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를 만나서 사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의 십자가 위에서의 고난은 온 인류를 구원의 길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영광스러운 자리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의 의를 위해 살아가는데 누명을 쓰고 죄인 취급 당하거나 무시당하며 고난 중에 있는 성도가 있다면, 기뻐하고 즐거워하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는 그러한 이들에게 하늘에서 상이 클 것이며 과거의 선지자들도 그러한 억울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며 피를 흘려 죽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의 피가 결코 헛되지 않고 많은 이들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했으며, 그리스도 역시 그의 택한 자녀들을 위해 물과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오늘 받은 은혜와 감사의 제목은?
 

 

[오늘 나의 기도]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고난을 통해 저희를 연단시키셔서 온전한 인격체로 갖추게 하시는 주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시는 주님께서 오늘도 저와 저희 가정과 저희 교회에 환난을 주셔서 인내를 배우게 하시고 인내를 통해 천국백성으로 합당한 인격체로 만드시기 위하여 연단하시며 그 연단을 통하여 진정한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처럼 고난이 올 때에 그것이 저의 유익을 위해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달아 잘 살 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그럴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참 많았던 것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이제부터는 저도 다윗처럼 "고난이 나에게 유익이다"라고 고백하며 고난이 올 때에 불평 대신 감사하면서 주변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간증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고난 속에 살아가는 인생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들에게 진정으로 고난이 슬픈 것이 아니라 유익한 것이라고 가르칠 수 있는 믿음을 저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한 사도바울처럼 환난 속에서도 오히려 다른 이들을 위로하며 격려할 수 있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고 세상을 다스리라고 하신 청지기로서 제 주위에 있는 이들로부터 시작하여 멀리있는 이들에게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말씀으로 권면하며 말씀으로 위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참된 리더십을 갖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주께서 명령하신 성경의 율법을 다 지키도록 먼저 본을 보이며 가르쳐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살도록 주여,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주위에 고난당한 이들을 위로하며 격려하는 제가 되도록 성령충만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저를 통하여서 주님의 나라가 오늘도 확장되도록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