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이동이 아닌 잃어버린 양을 구원하는 교회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뉴욕 하크네시야 교회 전경

 몇년 전 뉴욕 베이사이드 지역에 낯설은 교회 이름이 등장했다. 그것은 퀸즈 58-06 Springfield Blvd. Oakland Gardens에 위치한 '하크네시야 교회'이다.

안창의 목사가 1976년 7월 4일에 개척하고 은퇴한 퀸즈중앙장로교회에 2014년 11월 전광성 목사가 부임하면서 그 이듬해인 2015년에 교회 이름을 변경하였다. 전목사와 성도들은 차세대를 포용하고 배려할 수 있으며,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며 인근지역 교회에서 사용하지 않는 교회이름을 가이드라인으로 교회 이름을 공모하였다. 지난 2015년 3월 15일 임시공동의회에서 공모된 총83개의 교회 이름 중에 하크네시야(HaKnesiah)교회로 최종 확정하여 뉴욕한인사회에서 처음 들어보는 교회 이름을 접하게 되었다. 

히브리어로 '하(Ha)'는 영어의 정관사 'The'와 같으며, '크네시야(Knesiah)'는 현대 히브리어에서 '교회'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따라서 하크네시야(HaKnesiah)라는 말은 '그 교회'라는 말로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약속하시고 세우신 그 교회를 말한다. 

전광성 담임목사는 "하크네시야 교회가 수평이동이 아니라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교회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매주 매달 세례식이 있는 하크네시야가 되길 소원합니다. 아직 뉴욕에는 여전히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영혼들이 많은데, 이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기적을 나타내는 하크네시야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라며 하크네시야 교회에 대한 비전이 예수께서 하셨고 또 당부하신 잃어버린 양을 찾는 것임을 소망했다.

그래서인지 전광성 목사의 기도하며 소망하는 일들이 하크네시야 교회에서 일어나기 시작하여 잃어버린 양들이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그 일을 위하여 2016년 6월부터 시작되어 현재 3기에 이르고 있는 제자양육반(기간:16주)은 전광성 목사와 김은경 전도사가 인도하고 있다. 김은경 전도사는 이번 3기에는 새가정반을 마친 새신자들과 기존의 두 명을 합해서 모두 11명이 수료하게 된다며 제자양육반을 맡게 되었을 때와 현재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김은경 전도사

"처음에 시작을 준비하면서 거의 새가족들이기에 약간의 두려움과 부담감이 앞서서 예배당에 나와 기도하며 주님께서 온전히 붙들어 주시고 한 분 한 분 만나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시간 시간마다 마음문을 열고 영적인 교제와 나눔의 시간을 통해 하나가 되어가고 주님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저희 제자반을 통해 세 분과 가족 두 분까지 모두 다섯 분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주님께서 예비하셨고 사모하는 심령들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크네시야 교회 제자양육반을 방문한 본헤럴드 기자에게 3기 제자양육반에서 공부하고 있던 12명과 김전도사가 반갑게 맞아주었는데 모두 여성들이었다. 알고보니 낮에는 일을 해야하므로 남성들은 저녁에 전광성 목사가 인도한다고 했다. 마침 4월 부활주일에 하크네시야 교회에 처음 나오게 된 박은정 자매가 그들에게 있어서 아름다운 열매로 지목이 되어 말문을 열었다.

제자양육반 3기 단체 사진

15년 만에 다시 찾은 어린 양

박은정 자매는 한국에서 어릴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녔다. 그러나 미국에 와서 믿지않는 남편과 결혼하면서 교회를 외면하고 하나님을 떠난 세월이 약 15년 정도 되었다. 그녀는 맨해튼에서 14년간 살다가 지난해에 베이사이드로 이사를 왔는데, 이젠 교회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될테니 교회에 나가겠다고 허락을 받고 교회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사실 그녀가 선택한 교회는 하크네시야 교회가 아니었다. 

박은정 자매는 자기가 선택한 교회를 가려던 주일 아침에 갑자기 급체로 인해 복통에 시달리면서 그 교회를 가지 못하고 아는 동생이 소개해준 내과를 가게 되었는데, 그 병원이 하명진 내과였다. 그런데 4월말에 이 병원이 문을 닫기 때문에 초진은 안 받고 기존의 환자만 받는데, 그녀는 소개로 왔기 때문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기다리고 있는 동안 노혜영 권사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는데, 병원을 닫고 선교를 떠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병원을 할 정도면 꽤 엘리트일텐데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힘든 선교지로 떠난다는 말에 그녀의 눈에서 어느덧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처음 보는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그것이 주님께서 그녀를 콜링하고 있었다는 것을 모른 채 겸허히 그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중에서야 그 시간이 주님께서 그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시간임을 알게 되었다.

하명진 집사 가족

그렇잖아도 교회에 나가려던 참이었기에 '이 분들은 어느 교회를 나갈까?'하며 궁금해하고 있는데, 노 권사가 카드에 환자의 주소를 적으면서 "저희 집과 가까운데 사시네요?"라는 말에 '그럼 교회가 이 근처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박은정 자매는 그분들의 교회를 가보고 싶었고, 닥터 하 부부는 그녀를 전도하려는 마음에 더이상 환자를 받지 않고 오피스 문을 닫았던 것이다. 결국 그녀는 그 다음 주일부터 하크네시야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15년만에 교회를 나갔는데 매우 행복함을 느낀 그녀는 '아~ 아직까지 내 속에서 주님께서 떠나지 않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하명훈집사 내외가 섬기는 교회를 무작정 간 것이 아니라 목사님의 말씀이 좋아야 계속 다닐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고 교회에 갔는데, 전광성 목사의 설교를 들으면서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교회에 가면서부터 아내가 좋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그녀의 남편도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스트레스 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본인 뿐만이 아니라 남편도 무척 힘들었는데, 하나님을 만난 뒤에 첫번 째로 받은 선물이 평안이었다. 그런데 그 평안은 거저 받은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 15년 동안 주님을 찾아뵙지 못하고 주님 안에서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 기도만 계속 흘러나왔다. 회개를 하고 또 회개를 하고 성령께서는 그녀에게 회개만 시키셨다. 그리고나서 받은 것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세상일로 인해 몰려오는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 그래서 그녀는 진정으로 평안을 누리고 싶다면 자기처럼 회개하고 또 회개하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술을 끊겠다는 말로 전도한 남편

그녀는 작은 사업을 했는데, 경영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고 그럴 때마다 목이 뻣뻣해지면 그 스트레스를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풀었다. 그녀의 남편은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술을 마시지 않기에 아내가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맥주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남편이 좋아하겠는가!

그러던 어느날 너무나 교회에 가고싶었던 그녀는 술을 끊을테니 함께 교회에 가자고 남편을 설득했다. 남편은 '과연 한두달 지나서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맥주를 마실텐데 그때까지만 나가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같이 교회에 나가주었다. 왜냐하면 3년 전에도 어느 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러다 말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 아내가 맥주를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두 부부는 지난 8월27일 주일에 함께 세례까지 받게 되었던 것이다.

세례를 받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박은정 자매

그녀는 자신이 스트레스 조절이 안 된다는 것을 모르고, 그것보다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정신과에 의뢰를 했다. 정신과 닥터는 그녀에게 술을 끊겠다고 오는 사람들은 알콜중독자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데리고 오는데, 이렇게 자발적으로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와 상담한 뒤에 내린 결론은 술을 먹는 이유가 스트레스가 조절이 안 되어서 그런 것이며, 특히 뒷목이 뻣뻣해질 때 맥주를 마신 것은 알콜이 몸에 들어가 몸을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맥주를 마셨기에 지금껏 살아있는 것이라며 잘한 것이라고 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녀는 맥주를 좋아하지 않았다. 술을 마시면 소주를 마셨는데 왜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좋아하지도 않는 맥주를 찾았는지 상담 후에 깨닫게 되었다. 그녀의 몸이 스스로 살기 위해 맥주를 찾았던 것이다. 이렇게 두 번의 상담을 받은 후 그녀는 교회를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에 나오자마자 그녀에게 회개의 영이 강하게 임하여 수십년을 믿는다고 하는 어떤 이들보다도 더 강한 성령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동안 그렇게 즐기던 술을 단번에 끊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이젠 잘 조절이 되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함께 하시므로 '절제(self-control)'라는 성령의 열매를 맺게된 것이다. 이렇게 변해가며 또 변한 아내를 보며 남편 역시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고, 그의 발걸음은 아내와 함께 교회로 향하게 되었다.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이는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위를 봄이라"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해보니 성령충만해야 하는데, 술로 충만했기에 교회에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을 느꼈고, 그녀의 어머니께서 끊임없이 기도해준 덕분에 이렇게 다시 하나님께 나오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어린 시절 엄마 따라 교회를 다녔어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고 알지 못했는데, 하크네시야 교회에 와서 제자반에 들어와서 양육을 받으며 하나님을 더욱 알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래서 "하나님 저 주님에 대해서 정말 알고싶어요"라고 간절히 간구했더니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성경을 읽어라"라는 음성을 들려주셨다. 그리곤 잠이 들었는데, 허허벌판에 그녀가 서있고 그녀의 입에서 50m도 더 되는 검은 머리카락 같은 것이 계속해서 나왔고, 그 다음엔 누런 먼지들이 나오면서 이불의 솜처럼 뭉치는 꿈을 꾸었다. 잠에서 깬 그녀는 '아~ 내 속에서 정말 더러운 것들이 다 나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녀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우상숭배를 하며 살았다. 철학원에 가서 운세를 보며 그런 것들을 믿으며 아예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며 살았다. 그런데 우상숭배를 비롯한 모든 더러운 죄를 회개하고 나니 날아갈듯이 기뻤다.

어느날 제자반 숙제를 하며 성경을 펼쳤는데, 주님께서는 요한복음 14:26-27 말씀을 주셨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성령세례를 받은 뒤에 그녀는 교회의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나 아직 남편은 주일 예배와 목요일에 있는 제자반 모임 만으로 만족하라고 했다. 그런데 아내가 계속해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하여 지난 7월부터 새벽기도회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주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잃은 양을 찾는 기도

15년간을 한번도 기도해보지 않고 살았던 그녀가 기도를 하려니 처음엔 5분도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그래서 "하나님, 저는 하나님과 정말 친해지고 싶으니까 저에게 기도의 문을 열어주세요. 저는 하나님과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도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더니 정말로 기도 시간이 20분, 40분 점점 길어지게 되었고 기도 내용은 믿지않는 영혼들을 구원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하나님, 저를 이제 세상의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주님의 길로만 가게 해주세요. 하나님, 이 손 꽉 붙잡아 주세요. 제 손 꼭 붙잡아 주세요. 그리고 붙잡은 이 손을 놓지 말아주세요"라고 애통하며 하나님을 찾으며 간절히 기도를 드렸는데, 하나님의 손이 그녀의 손을 정말로 꽉 잡아주셔서 기도를 마친 뒤에 정말로 손이 너무나 아팠다.

김은경 전도사는 그녀가 어떤 은사를 받거나 체험하면 반드시 물어보고 결코 교만하지 않고 가르쳐주는대로 하기 때문에 매우 귀한 자매라고 칭찬했다. 이는 성령의 열매 중에서 '충성(믿음)'과 '절제'의 열매이다. 충성의 헬라어 원어는 믿음과 같은 단어이다. 즉 은사를 받았을 때 겸손히 순종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이 있다는 것이며, 그 믿음은 성령의 열매이므로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며 믿음은 반드시 행위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순종이라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은 충성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하므로 우리 한글 성경은 '충성'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보통 처음 은사 체험을 하면 신기해서 말을 많이 하게 되고 그것이 조금 더 가면 자랑으로 바뀌고, 오래 믿음생활하는 이들이나 중직자들이 자기처럼 뜨겁지 못하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들을 비판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이런 경우는 잘못된 경우이다. 가인의 경우가 그랬다. 

가인이 시기와 질투에 불타올랐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임재하셔서 죄를 다스리라고 경고하셨다. 가인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지만, 하나님을 체험한 뒤에 동생을 죽였다. 따라서 은사를 많이 받았고 꿈이나 환상을 통해 주님을 만났고 기도생활을 열심히 하며 성령체험을 했다고 하는 이들이 모두가 택한 백성이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성령충만한 사람은 지혜와 명철의 신이 임하므로 믿음이 없는 이들을 깨달아 알기 때문에 비난하는 대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처음 은사 체험을 할 경우 너무 신기하지만 몰라서 자꾸 물어보게 되는데, 이때 가르쳐주는대로 겸손히 순종하며 따라가는 경우는 제대로 은사를 받은 것이다. 즉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것이며 주님께서 그와 동행하시는 것이다. 

김에스더 목사의 "네가 어디 있느냐?" (http://www.bonhd.net/news/articleView.html?idxno=865)라는 글을 읽고 깨달았다는 박은정 자매는 이제는 더이상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겸손히 신앙생활을 하고싶다고 했다. 자신에게 성령께서 말씀해주시고 보여주시는 것들은 특별히 주님께서 살아계심을 알려주시기 위해 보여주시는 것이지, 그걸 보았다고 절대로 교만해질 이유가 없다고 고백을 했다.

그 동안 남편(허청)의 구원을 위하여 매일마다 엎드려 기도한 그녀의 간절한 소망을 주님께서 들어주셨다. 어느날 남편도 새벽기도회에 가려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아내가 너무나 교회에 빠진 것 같아서 주춤했다는 남편의 말을 들은 그녀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절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달았다. 스트레스 조절을 못해서 술에 취해 살았던 그 세월들을 생각하면서 이젠 진정으로 자신을 컨트롤해 주실 성령님만 의지하며 매사에 모든 것을 절제하며 살아야함을 남편과의 대화를 통하여 또다시 느꼈다.

그녀는 지금은 예전과 정말 달라졌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수나 잘못을 안 한다는 말이 아니다. 잘못했을 때 즉시 그것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고, 다른 이들을 더욱 배려하며 섬기려는 자세 즉 자신을 죽이고 부인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다시 계약해야 하는 상황에서 만약에 주님께서 그것을 다 가져가시며 그것으로 시험을 한다고 하실지라도 기꺼이 주님 한분으로 만족하며 그 모든 시험을 받아들이겠다고 기도하고 있다.

술에 취해서 즉 세상에 취해서 살다가 성령에 붙들려 살게 된 박은정 성도는, 자신처럼 하나님을 외면하고 세상에 빠져서 살고 있지만 정말 주님을 만나고 싶으면 누구나 회개를 하라고 전하고 싶단다. 그저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그녀처럼 주님과 등지고 사는 모든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전하는 것이다. 완전히 하나님을 떠나서 살았던 사람인데도 자신을 주님께서 불러주시고 받아주신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그녀를 통해 그녀와 같은 사람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소망을 주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그녀는 겸손히 그러나 담대히 말한다.

같은 날 세례를 받은 허청·박은정 부부

그녀의 간절한 기도와 제자반과 그녀를 아는 이들의 기도의 응답으로 주님께서는 남편과 함께 세례를 받게 해주셨다. 사실 그녀는 한국에서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15년간 주님을 떠나서 우상숭배의 삶을 살았기에, 주님 품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제 진정으로 성령 안에서 거듭난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자신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나서 새로운 삶을 살고자 전광성 목사님께 다시 세례를 받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린 뒤, 그녀가 인도한 김선옥 자매와 그녀의 남편 사이에 서서 기쁨의 세례식에 참예하게 되었다. 

좌측부터 김선옥, 박은정, 허청 성도

주님을 만나자 그녀에게는 잃어버린 양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픈 열망이 불타올랐다. 성령께서는 그녀가 만나는 이들을 품고 기도하도록 잃어버린 양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주셨다. 그래서 그녀와 한몸인 남편을 전도했고, 또 그녀가 복통이 일어났을 때 하명진내과에 소개해 주었던 김선옥 자매를 전도하여 다같이 세례를 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성령의 역사는 열매를 통해 드러난다.

박은정 자매는 세례식을 위하여 특별히 금식 기도를 하며 준비했다. 물세례 뿐만이 아니라 그날 세례를 받는 모든 이들이 불세례도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날 꿈을 꾸었다. 약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예배당 안에서 성가대 쪽에 나와서 모두 하얀 가운을 입고 서있는데, 그들 중에는 허청 부부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악보를 하나씩 갖고 있었고 악보를 들고 찬양을 부르려고 하는 순간에 잠에서 깨었다. 그런데 그 동안 중보기도팀에서 "이번에 세례를 받는 이들에게 거룩한 옷을 입혀달라"는 기도를 해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꿈이 세례식의 꿈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는 9명에게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옷을 입혀주신다는 꿈이란 것을 생각하며 너무나 감사했다. 이날 세례를 받은 사람은 신미옥·허청·박은정·방주원·김선옥·안정웅·홍대봉·오정희·박 아이비 9명이다.

세례를 받은 9명의 성도들

예수님만 사랑하는 그 교회 하크네시야

사실 박은정 자매는 저혈압이어서 식사를 제때에 하지 않으면 어지럽고 힘들기에 금식은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에스더 목사도 저혈압, 저혈당이었으나 금식 기도를 하면 주께서 지켜주셔서 평소에는 제 때에 못 먹으면 어지럽지만, 금식 기도를 할 때는 며칠 동안 음식을 안 먹어도 물 한모금 입에 대고싶은 마음도 안 생기고 오히려 더 건강했다는 권면을 듣고 세례식 뿐만이 아니라 하크네시야 교회를 위해 제자반에서 릴레이 금식기도를 시작하자 거기에도 동참하게 되었다.

제자반 훈련을 마친 뒤에 모두들 식사를 하러 모인 자리는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즐거운 모습이 연출되었다. 특히 전광성 목사는 청일점으로 불편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주님의 양들을 지혜롭게 말씀으로 대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자리에서 교회를 위하여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진정으로 예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제자반이 되기를 그들 모두 소망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또 한명의 남성이 있었는데, 최정열 집사이다. 그는 '예사모'와 같은 모임을 만들어서 진정으로 하크네시야 교회가 예수님만 사랑하며 그분만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제자반원들은 정말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주님을 향한 충성을 다짐했다.

최정열 집사

최정열 집사는 자신이 하크네시야에 오게 된 배경과 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영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신앙생활의 회의와 기성교회에 대한 염증으로 방황할 때에 하나님께서 저를 하크네시야 교회로 인도해 주신줄 믿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일입니다. 그 동안 오랫동안 섬기던 큰 교회를 여러 사정으로 떠나 잠시 직장관계로 작은 교회를 섬겼습니다. 섬기던 교회를 떠나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면서 늘 드리던 새벽예배를 위해 집을 나섰지만, 편하게 갈 교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아는 목사님 교회도 나가보고 예전에 마음에 두었던 교회도 가서 예배를 드렸는데 마음에 평안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마다 집을 나서서 오늘은 어디로갈까 망설이다가 시간을 놓쳐 예배를 못 드린 적도 있습니다. 그날도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집에서 가까운 하크네시야 교회로 갔습니다. 별 기대없이 갔는데, 정말 오랜만에 경험한 신선하고 맑은 영이 임하시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예전에 못보던 젊은 분이 예배인도를 하기에 '아~선교지에서 어떤 선교사님이 오셨나보다'하고 생각하고 감명깊게 예배를 드렸고 그 다음날도 갔는데, 또 그분이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그때 저는 부활절 베이사이드 연합예배때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님이 잠시 전목사님에 대해 소개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전광성 목사님이시구나!" 그 순간 저는 주일예배를 같이 드리고 싶었습니다. 

주일이 되어 하크네시야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드리는 전목사님의 마음이 느껴졌고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시는 목사님의 열정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겠구나'하는 마음이 들면서 전목사님과 함께 동역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교회에 대한 반감과 실의에 빠져있는 아내에게 내가 찾는 교회와 목사님을 만났으니 함께 가자고 해서 하크네시야 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되듯이 새롭게 거듭나는 하크네시야 교회로 우뚝 서길 소망합니다. 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진리의 등대 역할을 잘 감당하여  온 성도들이 힘써 죽어가는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능력있는 교회, 성령의 충만하신 역사가 임하시는 하크네시야교회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우리 모두 더욱더 영육이 강건해져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고 지키고 세워가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뜻을 같이하고 사명감이 있는 분들이 함께하는 '예사모'를 결성하여 다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거룩한 교회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지켜나갈 것입니다. 각자 부름받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 마지막 영적전쟁을 위해 저희 한사람 한사람이 하나님나라 파수꾼이 되어 교회를 공격하는 어떤 악한 세력도 능히 이겨내는 굳건한 파수꾼으로 서겠습니다.

지난 8월 아이티 선교

또한 하나님께서 이번 저희 교회 아이티선교를 통해 주님의 생명 안에 저희를 부르셔서 저희들의 교만을 꾸짖어주시고 생명의 소중함과 우리 심령에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회복시켜주셔서 주님의 생명안에 함께 들어가는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하크네시야 교회는 목사님과 온 성도들이 혼연일치해서 다가오는 시대의 요구에 열린마음으로 맞이할 것이며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다음 세대들에게 신앙의 릴레이를 최선을 다해 달려서 넘겨줄 것입니다. 내이웃을 생각하고 "네 형제는 어디있느냐?"라고 하시는 주님의 지엄하신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겸허하게 섬기며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가정 양육반

하크네시야 교회에는 이렇듯 끊임없이 새로운 이들이 들어오고 있다. 최정열 집사처럼 수평이동하는 이들도 있지만, 박은정 자매와 그녀가 전도한 이들과 같이 새 신자들이 와서 은혜를 받고 있다. 바라기는 "하크네시야"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로 "주님께서 반석위에 세우신 그 교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제 박은정 자매에게 하나의 도전이 생겼다. 그 도전은 다름아닌 주님을 향한 열심이다. 즉 주께서 주신 비전이다. 그녀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라는 고백을 하며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살고싶은 것이다. 그러한 삶을 살면서 "내 딸아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라는 주님의 음성을 매일 들으며 살고싶단다.

허청·박은정 부부와 제자반, 그리고 더 나아가 전광성 목사와 하크네시야 교회가 진정으로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세우신 "그 교회"가 되어 너무나도 혼란한 이 세상의 풍속과 구별된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므로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처럼 주님께 칭찬받는 교회로 남는 이 시대의 그루터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하크네시야 교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교회 홈페이지 http://haknesiah.org에서 볼 수 있다.

김에스더 본헤럴드 미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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