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아 떠난 감사여행 (16)-임승훈 박사

임승훈 목사 - 월간목회편집부장 역임, 한국성결신문 창간작업 및 편집부장역임, 서울신학대학교총동문회 출판팀장, 위대한맘 인천한부모센터 대표, 설교학 신학박사(Th,D), 더감사교회 담임

 나는 감사에 성공한 한 사람을 소개하려 한다. 조심스러운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내게 준 감동과 인사이트(insight)는 그를 다시 보게 한다. 그와 관련한 동영상, 강좌들은 그가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팔도 다리도 없지만 절망도 없고 비관도 없다. 행복과 감사뿐이다. 그는 닮고 싶지 않은 외양을 지녔지만 내면은 닮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에게는 용기가 있고, 희망과 기쁨과 평안과 행복을 주는 메시지가 있다.

닉 부이치치, 그의 본명은 니콜라스 제임스 부이치치(Nicholas James Vujicici)이다. 그는 1982년 12월 4일생이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세르비아 출신의 루터교 목사인 아버지 보리스와 어머니 두쉬카 사이에 태어났다. 양팔과 양다리가 없는 상태(해표지증 장애)로 태어난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아무런 이유도 원인도 밝히지 못하는 유전질환 희귀병이다.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청소년기를 거치며 자신의 삶을 비관하여 두 번씩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그때마다 그의 엄마는 극심한 장애인의 삶을 다룬 신문기사를 보여주며 너와 같이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너만의 문제만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쉽게 왜! 나만 이렇게 태어났는지 그의 궁금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신실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는 그를 극진한 사랑으로 보살폈다. 최대한 그가 하고 싶은 취미와 운동을 시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모의 교육철학으로 그는 일반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학생회장까지 지냈다.

그러나 부모님들의 보살핌과는 딴판으로 집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너는 극심한 사지 장애인이야. 너는 성공할 수 없어. 너는 아무런 운동도 할 수 없고 대학은커녕, 결혼도 하지 못할 거야. 너 같은 장애인을 어느 여자가 사랑한다고 다가오겠니? 결국 결혼도 하지 못하고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될 거야!”

이런 식의 비난과 비판, 그를 평가 절하하는 이야기가 주변을 맴돌 뿐이었다. 하지만 닉은 수많은 유혹과 시험들을 이겨낸다. 어머니 아버지의 진심 어린 돌봄과 사랑 덕분이었다. 어린 시절 그는 롱보드를 타고 동네를 휘젓고 다녔다. 보드를 타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상처와 다치기를 반복했는지 모른다. 포기하지 않았다. 다이빙대에서 막대기 떨어지듯 다이빙 계단을 수없이 오르면서 곡예를 해내더니 결국엔 수영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골프채도 잡았다. 손발이 없으니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다. 자신의 키 보다도 더 큰 골프채를 목에 걸고 어깨로 붙잡고는 스윙을 연습한다. 이제는 골프도 칠 수 있다. 파도타기 서핑도 한다.

어디 그뿐인가. 그는 심력(心力)을 키웠다. 독서하였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심어주는 믿음대로 긍정의 마인드, 감사의 마인드, 따뜻한 마인드를 소유하게 되었다. 호주의 명문 로건 그리피스대학교에서 회계학과 경영학을 공부하였다. 30살이 되어갈 때 마음씨 착한 일본계 미국인 카나에 미야하라를 만나 결혼하였다. 두 명이나 자녀를 둔 가장이 되었다.

닉은 말한다. “우리가 살다가 넘어지면 어찌해야 할까요? 또 넘어지면 어찌해야 할까요? 일어서야죠. 한번 일어서려다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만약 일어나려고 시도하다가 100번을 실패했다고 치죠. 내가 실패자일까요? 아닙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또다시, 또다시, 또다시 도전해야지요.”

그는 말한다. “Never give up!” “Never give up!” “Never give up!”......

그는 또 말한다. “And Again!” “And Again!” “And Again!”

자신이 수없이 넘어졌을 텐데... ‘포기하지 않았고, 또다시 일어섰고, 도전하여 끝내 일어섰다.’ 때문에 오늘의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넘어졌을 때마다 사탄은 옆에 다가와 속삭였다. 뭐라고 말했는지 아나요?

“너 다리 없잖아, 너 손도 없잖아,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네 주제에!... 심지어 넌 병신이잖아! 할 수 없어! 넌 안 돼! 넌 다른 사람보다 반 토막이잖아! 수영? 골프? 롱보드? 서핑? 가능치 않아~”

이렇게 사탄은 그를 수도 없이 유혹했다. 악한 영의 소리가 늘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는 사탄의 속삭임을 거절했다. 그는 여러 번 나쁜 소리, 악한 소리, 비관의 소리를 완강하게 거절하였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르쳐 준 성령의 소리, 긍정의 소리, 믿음의 소리, 감사의 소리만을 들으려고 집요하게 그분을 의지하였다.

 

“이스라엘을 그들 중(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 136:11)

(너희는)“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린도후서 1:4)

 

그는 ‘인생에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장면’을 직접 보여준다. 감동이다. 한데 그가 머리를 대고 일어서는 지지대가 꼭 책과 성경이다. 필자는 그 책과 성경에 주목한다. 닉 브이치치가 독서광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그가 저술한 책 《닉 브이치치의 허그》, 《닉 아저씨처럼 기도해봐》, 《한계를 껴안는 결혼》이 벌써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터디셀러가 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뉴욕타임지도 그를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며 세계를 누비는 희망전도사라고 소개한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긴다. 뿐만 아니라 성경을 머리에 대고 일어서는 시도를 한다. 책을 여러 권 놓으면 보다 쉽다. 한데 성경 한 권 만을 머리에 대고 일어설 때는 휘청거리며 넘어질 듯하다. 아슬아슬하다. 그가 주는 메시지가 보인다. 성경만을 의지해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성서를 의지하고 성서의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텔레비전 시청자들(또는 관객)에게 보여준다.

 

(여호와 하나님의)“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12)

닉 브이치치는 한국에도 초청되어 4차례나 다녀갔다. 2008년 첫 번째 방문, MBC의 ‘W(더블유)’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서울의 대형교회에서도 강연하였다. 그는 미국을 무대로 ‘사지 없는 인생’(LIFE WITHOUT LIMBS)이라는 재단을 설립하고 전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희망을 잃고 절망하는 사람들 앞에 수없이 섰다. 희망과 긍정, 기쁨과 감사를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다. 강좌를 듣는 이마다 감동하며 눈물을 훔친다.

그리고 닉은 수백 명의 청중들에게 허그(hug)를 해준다. 아니 그들의 허그를 받아준다. 그는 팔이 없으므로 안아줄 수가 없지만 그의 프리 허그(free hug)는 유명세를 탔다. 많은 청소년들을 눈물 나게 만든다. 나도 닉을 만난다면 얼굴을 맞대고 허그를 하고 싶다. 특히 그의 감사마인드로 충전하고 싶다. 그처럼 전 세계를 달리며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는 꿈쟁이다.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이 참 많다. 꿈꾸고 이룬 일 중에는 그의 결혼이 있다. 부부의 한계를 껴안은 결혼, 카나에 미야하라와의 결혼 이야기는 살을 에이도록 아름답다.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라든지 그가 이루고 싶은 일은 계속된다. ‘플라잉, 점프, 허그, 희망의 전도사, 희망의 씨앗, 불가능은 없다.’고

닉 브이치치가 이룬 지금까지의 사연과 사역,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일들은 ‘감사’라고 하는 베이식(basic)을 전제로 전개된다. 또한 감사마인드를 가지고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그는 말한다. 나는 행복하다고. 대한민국도 한국의 국민들도 행복할 수 있다고.

 

“그들에게서 [감사하는 소리가 나오고] 즐거워하는 자들의 소리가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어들지 아니하겠고 내가 그들을 존귀하게 하리니 그들은 비천하여지지 아니하리라”(렘 30:19)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